- 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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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매일 읽고 매일 쓰자
▣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시간 : 05:00 ~ 07:00
- 새벽활동 : 독서와 글쓰기
▣ 나의 전체적인 목표
- 철학에 손내밀자
- 동물복지에 대해 배경 습득
▣ 중간 목표
- 독서노트 작성
- 철학 입문서 2권, 중급서 3권 읽기
- 동물 복지 관련 서적 5권 읽기
- 글쓰기/독서 관련 책자 3권 필사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 새로운 학문 분야에 대한 낯설음이 예상되나 적절한 레퍼런스의 도움을 받는다
- 동물 복지에 대한 지식 습득 후 실천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나 가능한 범위 내의 실천을 통해 전진한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철학적 사고의 기쁨과 일상에서의 철학함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 동물 복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내가 해야 할 바에 대해 깊은 고민의 계기가 되었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초기 단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다. 아는 것과 실천의 병행!
공평한 자리에서 본 동물원
공평한 자리에서 당신이 인간인지 인간에게 잡혀 동물원에 처넣어지는 동물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물원이 존재하는 세계를 당신은 선택할 것인가. 그런 선택은 불합리한 판단이다. 동물원이 존재하는 세계를 선택하는 것은, 자율성의 측면에서 동물이 갖는 절실한 관심을 동물원에서 얻는 인간의 상대적으로 사소한 관심으로 짓밟는 행위이다. 또한 바로 당신이 그러한 동물로 판명될 수도 있다. 이는 우울하게 반복돼 온 친숙한 패턴이다. 동물 가축에 대한 논의에서도 우리 모두는 이런 상황에 처했으며 동물원에 대한 논의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즐거움은 인간의 절실한 관심이 아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동물원을 정당화하는 것은 공평한 자리에서 볼때 불합리하다. 그리고 교육과 과학연구가 인간의 절실한 관심이라 하더라도 - 물론 모두 절실한 관심이라 할 수 없지만 - 동물원은 그러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증진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러한 이유에 호소하여 동물원을 정당화하려는 주장은 공평한 자리에서바라볼 때, 불합리하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 인간의 절실한 관심이다. (적어도 많은 환경주의자들은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동물원들은 이러한 관심을 증진하는 데 필요하지도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에 호소하여 동물원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공평한 자리에서 볼 때, 또다시 불합리하다.
동물원이 정당하다는 네 가지 주장은 모두 같은 결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인간에게 절실하지도 않은 관심에 호소하거나, 동물원에 의해 효과적으로 증진되지 않는 관심에 호소함으로써 동물에게 절실한 관심을 희생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려 한다. 공평한 자리에서 이러한 맞교환이 이루어지는 세계를 선택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따라서 현실세계에서 그러한 맞교환을 용인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다.
요약
동물원의 존재는 인간의 절실하지도 않은 관심이나, 동물원이 효과적으로 증진하지도 못하는 관심을 증진하기 위해 동물의 가장 절실한 몇몇 관심을 희생하는 것이다. 공평한 자리에서 이러한 불공평한 맞교환이 일어나는 세계를 선택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따라서 현실세계에서 이러한 맞교환을 용인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다. 동물원은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으며, 폐쇄되어야 마땅하다.
p281
096일차
1) 20130822/목
2) 취침/기상 시간 : 23: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5시간 50분 / 1시간 40분
4) 활동내역 :
- 동물의 역습, 마크 롤랜즈
- 숨
5) 몰입도: 3
6) 만족도: 3
보도에 따르면, 한 축산 전문가는 최근 횡성에서 진행된 살처분 현장에서 근육이완제 석시닐콜린(Succinyl choline)을 맞고 죽어가는 어미소를 목격했다. 방역 요원들이 안락사를 위해 어미소에게 다가가 주사를 놓자, 갓 태어난 어린 송아지 한 마리가 어미소 곁으로 다가와 젖을 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어미소의 고통을 알 리 없는 송아지 역시 살처분 대상이었다.
소마다 약에 반응하는 시간은 다르지만, 주사를 맞은 소는 대개 10초에서 1분 사이에 숨을 거둔다. '안락사' 약이라고 하지만, 살처분 약품으로 공급되는 석시닐콜린은 엄밀히 안락사용 약품이 아닌 근육이완제다. 약물을 과다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 호흡근 마비와 심장 정지를 이용해 가축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인데, 마취제를 병용하지 않으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결국 주사를 맞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역시 '안락(安樂)'하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어미소가 태연히 젖을 물린 것이다.
주사를 맞은 어미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를 부르르 떨기 시작했고, 새끼에게 젖을 물린 채 쓰러지지 않고 버텨냈다. 2~3분을 그렇게 젖을 먹이던 어미소는 새끼가 젖을 떼자 결국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영문을 모르는 송아지만이 어미소 곁을 계속 맴돌았다. 결국엔 송아지도 살처분 돼 어미소 곁에 나란히 묻혔다.
- 2011 구제역 파동 당시 기사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