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니티 (Coreanity)> - 구본형 지음

1. 인상 깊은 문구 – 유첨 참조

2. 저자라면

책의 주제와 내용

‘코리아니티 (Coreanity)’ !. 낯설다. 거의 들어 본적도 없고 단어도 거의 생소하다.

‘Koreanity’로 찾아보니 ‘한국성’이라는 뜻으로 나온다. 그것도 사용 빈도수가 거의 없다. 학술자료에 아주 드물게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저자 구본형은 왜 익숙치 않은 단어를 도서명으로 정하는 모험을 감행했을까? 여기에는 그만의 고유 브랜드인 ‘변화’ ‘혁명’ 그리고 ‘실험’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서문에서 말한다.

“ ‘ Coreanity’ 는 역동성과 거친 생명력으로 뜨겁게 뛰는 심장 소리를 담기에 좋은 문화 기호라고 생각한다” ,,,,,, 과거의 Korea를 버리고 새로운 Corea를 채택함으로써 선두그룹으로 주파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타도 Korea, 건설 Corea! 아마도 이 거칠고 공격적인 문구가 이 책을 쓰고 있는 내 마음일 것이다 “

책을 읽기 전 다소 딱딱한 느낌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저자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가슴으로 읽힌다.

저자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차별성을 코리아니티로 부르고 이를 경영에 접목해 새로운 문화적 프리미엄과 브랜드 이미지를 창조하자고 주장한다. 문화적 차별성으로 다섯 가지를 얘기한다. 관계지향성, 집단 속의 자아와 개인적 자아의 조화, 모순의 수용을 통한 새로운 에너지 창조, 남들과 신명 나게 즐기는 정신적 여유와 흥, 그리고 평생 학습의 선비정신이다.    

저자는 한국인의 강점인 문화적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계발하여 효과적이고 강력한 한국식 경영모델을 만들어 갈 것을 주장한다.

“코리아니티 인재경영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전제를 진실로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훌륭한 인재의 채용과 계발, 그리고 유지는 인사부서가 해야 할 일이 아니고 최고 경영자와 관리자들이 가장 중시해야 하는 활동이다. 인재가 퇴사 하는 것은 그것을 관리하지 못한 최고 경영자의 잘못이다.

경영은 이윤추구, 지속성장, 장기 투자, 단기 수익, 혁신, 기업윤리, 그리고 사회적 책임 등 양립하기 힘든 모순적 가치들이 동시에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적 가치를 조화시키는 것이 위대한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다. 한국인은 음양 오행, 모순의 미학을 이미 체득화 되어 있기에 한국식 경영 전략 모델을 정립할 수 있다는 저자의 직관력이 돋보인다.

내가 받은 영향

역시 ‘사람’ 이 정답이다. 한 기업이 기업윤리를 준수하면서 이윤을 추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훌륭한 인재에 달렸다고 본다. 그러한 인재는 채용에서 결정된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기질과 재능은 교육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원래 태생적으로 수동적이고 열정이 없는 직원으로부터는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재능 또한 마찬가지다.  신언서판이라고 했다. 그 사람이 생기와 열정이 있는 지는 첫 인상으로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업종에 따라 바라는 인재형이 다르니 채용 프로세스를 세밀히 가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또한, 한국인은 역동적이며 실험정신이 가득한 DNA가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오래 전, 싱가포르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역량이 뛰어난 한국의 젊은 친구들이 서로 의기 투합하여 회사를 차리고 역동적으로 일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융화와 단합이 좀 안 되는 성향이 문제이지만 실험정신이 풍부하고 생기 넘치는 DNA를 결집하면 막강한 한국식 경영 모델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형의 새로운 브랜드가 창조되는 것이다.

책의 특징 및 시사점

모방할 수 없는 한 나라의 정신과 문화에 중점을 두어 문화적 차별성을 발견하고 그 것을 경영 전략에 도입한 것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듯싶다.

한국인이기에 한국인이 내세울 만한 무형의 정신적 문화적 자산이 있는 지 한동안 잊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한국인 하면 ‘빨리 빨리’ 문화, 그리고 단일민족에서 오는 타민족 배타성 등 부정적인 것만 떠올랐지 자랑할 만한 무형의 유산이 있는지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이 책의  ‘한국적인 것’의 발견은 다시 한번 한국인이 활기 있고 모험적이고 역량 있는 민족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책의 보완점

저자는 변화 경영관련 전문가다. 그런데 미국, 일본, 프랑스 등 타국의 문화적 특성을 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색하게 느껴졌다. 물론, 저자가 참고 문헌의 책들을 기술했지만 말이다.   

책의 인용 내용이 저자의 다른 책 < 사람에게서 구하다>의 내용과 중복되고 있다. 책의 구성상 불가피 하지 않다면 최소로 줄이거나 삭제를 하면 어땠을 까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