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다이아몬드.는 1998년 총균쇠.로 풀리쳐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이라고 합니다. 스타 학자로서, 생리학, 인류학, 생태학, 지리학, 진화생물학에 정통하고, 12개국어에 능통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스마트폰은 물론이거니와, 이메일 조차 쓰지 않습니다. 집필할때는, 펜으로 씁니다. 복잡 다단한 세상을 꿰뚫는 지성의 소유자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참신합니다. 

컴퓨터는 인간의 능력을 비약적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세계 어디든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볼수 있습니다. 비전문가도 전문가 못지않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오랫동안 떨어져지낸 친구도 만날 수 있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항상 모니터링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컴퓨터가 개인의 창발성을 방해한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전문가 흉내를 낼 수 있기에, 식상한 콘텐츠가 범람합니다. 모든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할수 있다보니, 피상적이 되어버립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도 전에 잊혀집니다. 소셜네트워크로 많은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지만, 실제로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지며, 사회성도 떨어집니다. 

컴퓨터는 개인의 창발성과 오리지널을 도와줄 뿐입니다. 제작과 관리에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그래야 합니다. 

워드 보다는, 연필로. 
포토샵 보다는, 드로잉으로.
페이스북 보다는, 실제 만남으로. 
포털 보다는, 종이책으로. 

컴퓨터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이 아니라, 바보로 만듭니다. 조금이라도 컴퓨터를 쓰는 시간을 줄이고, 안쓰도록 노력합니다. 사람은 모니터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존재입니다. 

(김인건 페이스북)

(일주일치 드로잉)

(한줄 서평)

  훌륭한 원작 + 화려한 영상 + 세련도니 음악. 콘텐츠 성찬. 

  너무 영화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