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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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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1일 05시 57분 등록

민호가 당진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휘찬이란 친구가 있습니다.

둘 다 외동아들에 노는 궁합이 맞는지 친하게 잘지냅니다.

부모님들도 참 좋은 분들이고 저희 부부와도 잘 맞아 계속 좋은 관계로 만나게됩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살게되면서 가끔 주말에 당진에 올 때만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아니면 휘찬이가 서울에 왔을때 들르기도 하고요.

 

얼마전 오랜만에 당진에 민호랑 아내가 왔습니다.

휘찬이랑 놀 수 있다는 사실에 민호가 들떠있었습니다.

심심할 때면 입버릇처럼 "휘찬이랑 놀고싶다"를 중얼거렸거든요.

 

  "와 휘찬이 본다. 신난다~"

민호가 신이 났는지 어깨들 들썩거리며 까부리춤까지 춥니다.

  "민호는 휘찬이가 왜 좋아?"

궁금한 마음에 내가 물었습니다.

  "제일 좋은 친구니까"

  "왜 제일 좋은 친구야?"

  "내가 화내도 휘찬이가 나 좋아하고, 휘찬이가 화 내도 나는 휘찬이 좋아하니까 제일 좋은 친구야"

  "다른 친구는 안 그래?"

  "그럼, 다른 친구는 화내면 싫어하거든. 휘찬이랑 나도 싸우고 화내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아"

 민호가 계속 말합니다.

  "휘찬이랑 어른되도 친구하고 싶다. 아빠랑 영규삼촌처럼"

 

싸우고 화내도 서로 좋아하는 게 친구라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래서 '마주이야기' 노트에 바로 적어놓았지요.

매력넘치는 아름다운 친구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 겠습니다.

 

 

 

좋은친구.jpg

<2012 여름, 당진 남산공원, 휘찬이랑 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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