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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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러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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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30일 17시 47분 등록

 

도쿄 유학생입니다.
지금은 유학생인지 직장인인지 모호한 위치구요...ㅋㅋ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도 없네여..ㅠㅠ

해외 거주자들의 참여 방법은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밖에 없나요?
눈도장만 찍어야 하나?
연구원 제도 같은 것의 참여도 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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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선생님 책은 한국 떠나기 직전 2000년도에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읽은 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때 신선한 감동을 받아서 그 후로도 3-4권쯤 읽은 것 같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체에 집착?하는 저는,,, 개인적으로 구선생님 문체를 너무 좋아합니다.
여러 가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막 검색했던 기억도 나고....

어쨌든 여차여차 세월이 흘러.....
이번 연말에 잠시 귀국해서 서점을 둘러보다가 <내 인생의 첫책쓰기>를 발견하고
그냥 맘에 들어 샀습니다만  구본형 샘 제자분들인지도 몰랐고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제도 같은 게 있는 줄도 몰랐네요...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일본에는 학자도 있고 전문가도 있고 또한
그걸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해설자>들도 많은데,,,
한국은 학자도 많고 전문가도 많고 뛰어난 것들은 많은데 
그걸 쉽게 풀어서 얘기해 주는 사람들은 없다.... 고

너무나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자잘하고 섬세하고 조사 수집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상
너무나 알기 쉽게 쓴 책들이 많습니다.
소위 <000에 대한 입문서>들이 넘쳐서
어떤 분야든지 지식을 쉽게 공유할 수가 있죠.
예를 들면 일러스트를 혼자 배우고 싶은데...한국엔 아무리 찾아도
어려운 <미술 실기, 대입 입문서> 같은 거밖에 없더군요.
전문가들이 전문가들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쉬운 책들이 꽤 있습니다.
게다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은 보급이 잘 되는 작은 미니 문고판의 천국입니다.


왜 이 말을 했냐면은....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저는 2-3년 전부터 <글쓰기>에 관한 지침서 비슷한 걸 찾아보곤 했는데
이렇게 공감이 가는 친절한 언어로 속 편하게 풀어 놓은 대중적인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상대방이 가려운 곳을 알고 북북-긁어주시는 것 같은....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는데,,,,
역쉬 구샘이 키우시는  연구원 출신 분들이시더군요...

대한민국의 지식 공유에 앞장서서 온 국민이 다같이 현명해질 수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분들이 앞으로 많이많이 배출된다면
정말 넘 기쁜 일이 아닐까요....


저도 좀 크고 싶은데,,,(^^)
여기 섬나라에 발이 묶여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네요...
별로 멀지도 않은데 외국은 외국이네요.


삼십 초반까지 위만 보고 거침없이 흥겹게 살아 오다가  
중반 언저리에 인간관계의 벼락을 한꺼번에 맞고 엄청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사람을 유난히 좋아하고 낙천적이던 제가,,, 이젠 사람이 너무 싫어져서
요즘 유일한 즐거움은 개그 프로 보는 것입니다. 개그 프로 중독입니다.
사람에게서는 도무지 즐거움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성선설을 믿고 온화했던 제가 이젠 성악설 지지자가 됐습니다.
제가 문제인지 주변이 문제인지 원인을 파악할 수가 없어서 너무 괴롭습니다.
삼십년간 너무 즐겁게 고민없이 살아왔었거든요.
인간들이 싫어지니 이젠 삶에 별로 미련이 없습니다.
한때는 강도라도 들어 불의의 사고라도 당하게 되면
마지막 순간에 <고마워요>라고 꼭 말해줘야지,,,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애니웨이  내일 가더라도  이런 늘어지는 괴로운 삶이 정말 싫습니다.

훌훌 털고 쿨~하게
뭔가 적극적으로 삶의 변화에 동참하고 싶은데,,,방법이 없을까여,,,,흑~



도쿄에서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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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9.01.11 21:52:34 *.160.33.149
그렇지, 인터넷 커뮤니티가 제일 그럴 듯한 방법이겠네요.
일본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특파원인 것처럼 적어도 1 주일에 한 번 정도, 부담없게, 주변에서 일어난 진짜 이야기들을 적어보내 주면 좋겠군요. 그래요. 그 사람들 모두 현장에서 일하면서 얻어 낸 매우 실제적인 이야기를 많이 글로 적어내지요. 큰 담론에는 약하지만 실용성이 강한 1인1책의 추세를 타고 있는듯 보이는군요.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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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
2010.04.24 18:36:43 *.229.236.218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책
저도 한번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일본에 사신지 얼마 나 되신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특징을 잘 지적하고 계시듯 보여집니다.(저는 아는거 없어요.일본 친구 몇몇 있는거 빼고는..)
삼십년간을 즐겁게 사신 탓에 지금 약간 인간에대한 회의와 동시에 자신의 돌아봄의 시간을 갖게 되는 구나..! 생각
해 보시면 조금 덜 괴로운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은데요..
외국에서 혼자 지내본 사람으로 공감이 조금 가고 님의 글을 읽는동안 아직은 그 즐거움이 곳곳에 묻어 있는것도
놓치지 않을 부분이라 생각 되어 집니다.
객이 지나다 잠깐 들렀습니다.
일본 이야기 올리시면 알려 주세요.
저도 동경 생활에 은근 동경이 있는사람인지라..궁금하거든요.
그리고 생각하시고 지적하신대로 좋은 미니북을 만드시는 날이 오지 않을까 살짝 응원도 해 드립니다
화이팅!!
남의 땅에사는 대한민국 사람  랑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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