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mp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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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 자기경영 --- 죽어야 사는 여자 |
1. 변화Story-명리, 아이러니 수용 (한계에 대한 사랑)
2. 변화Story-민낯 드러내기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
3. 변화Story- 도끼 한자루, 습관의 씨앗 (시간과 호흡하는 실천력)--구본형 정신
4. 변화Story- 운명이라는 ‘열매’ (매일 되살아나는 남자) ** 하늘에서 내려온 구본형 사부와의 대화 **
* * *
운명이라는 열매
나는 습관계의 고수, 사부 구본형으로부터 ‘묵은 습관을 쳐내는 도끼’ 한 자루를 선물 받고 그의 가르침을 사사를 받기 위해 6명의 또 다른 제자들과 대기 중이었다. 나는 새로운 습관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사부님이 주신 도끼로 매일같이 묵은 나를 쳐 내고 있었다.
그런데... 청청벽력같은 일이 터졌다. 사부님이 돌연히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떠나가신 것이었다. 그는 이승의 임무를 마치고 급히 저승의 부름을 받은 것이었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하도 기가차고 가슴이 아려와서, 사부님이 주신 도끼자루를 가슴팍에 안고 털썩 주저앉아서 하염없이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있었다.
바로 그때.....
누군가 뒤에서 내 등을 툭툭 쳤다.
“왜 이렇게 울고 앉았냐? 초상 났냐?”
깜짝 놀라 휙 뒤를 돌아보았다. 스승님이었다.
“으악 깜짝이야... 아... 스승님.. 진정 다시 살아오신 겁니까?”
“언제 내가 죽기나 했느냐?”
“네에? 선배들이 분명 돌아가셨다고.....”
“하하하 내가 죽었다고? 아니란다. 나는 지금 저승에 살지만 이승과 저승을 오고가며 세상 속에 너희들 속에 늘 살아 있단다. 죽을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로구나. 그래, 네 몸에 붙은 묵은 잡신들은 한 번에 쳐내었냐? 내가 준 도끼로 새로운 습관을 잘 만들어가고 있느냐?”
“네에...스승님... 그게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지만, 지난 3주간 스승님의 책 6권을 읽고 책 속의 가르침을 새기며 저를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무엇을 제대로 해야 더 분명하게 내 것을 만들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침, 오늘 오셨으니 저의 상태를 잘 살펴보시고 답을 주십시오... 척 보면 아신다고 들었습니다. ”
“아니, 누가 척 보면 안다고 하더냐?”
“2기 모 선배님들이 그랬습니다...”
“2기 누구냐? 정화더냐? 재엽이더냐? 허허...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니가 사는 인생은 니 인생이냐 내 인생이냐?”
“제 인생이옵니다.”
“니 인생은 살아온 니가 더 잘 알겠느냐 내가 더 잘 알겠느냐?”
“아니...사부님... 물론 제가 잘 알겠지만, 사부님은 ‘스승’이시지 않습니까?”
“이미 나는 너에게 답을 주었다.”
“주셨다구요?”
“그래...나의 책을 읽었다고 하지 않았느냐...”
“네 읽었습니다..” “쯧쯧, 책을 헛투루 읽은 모양이구나...”
“나의 책 [깊은 인생] 163p 중국의 ‘스승 남전선사와 제자 조주’이야기를 기억하느냐?”
“네, 분명히 기억합니다.... 절의 부엌에 불이 났을 때 스승인 남전선사가 부엌 안에 갇힌 제자 조주에게 열쇠를 건냈습니다. 저에게도 스승님이 저를 여는 열쇠를 주십시오....”
“허허.... 이 녀석이 그것을 읽고도 아직 그 뜻을 모르는구나... 잘 듣거라.
문이란 마땅히 안에서 열어야 한다. 만일 열쇠가 없더라도 내 손으로 혼자서 문을 열고 나오면 된다. 나는 이미 열쇠를 너에게 주었다.”
“열쇠를요? 언제...요, 스승님...?”
“이미 나의 책들이 너의 열쇠다.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책들이 너의 열쇠, 바로 내가 이승에서 산 흔적이 바로 너의 열쇠다....
문은 네가 여는 것이다. 문이 안에서 열리듯 모든 배움과 너에 대한 자각은 이미 내 안에 있다. 스스로 익어 터지는 것이다. 알겠느냐?”
나는 늘 너를 지지한다. 내가 20 페이지가 넘는 너의 개인사를 읽고, 너를 9기 연구원으로 뽑고 너에게 습관도끼 한 자루를 선사한 것은 내가 영원히 너의 지지자로 응원자로 남아 있기 위함이다.
“은경아... 너는 빛이다... 태양이다... 구름에 덮혀 빛이 보이지 않아도 너는 태양이로구나... 부디 구름을 거둬내고 너의 빛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리고 잊지 말거라.
스승인 나는 ‘너로부터 매일 되살아난다는 사실’을......
나는 너의 정신적 골수와 심장으로 보존되어 계속 살아있는 것이다.
부디
습관의 씨앗을 잘 뿌려서 너만의 운명의 열매를 잘 맺어 보아라. 나는 늘 지켜보고 지원할 것이다. 사랑한다...나의 제자....야......”
“스승님... 감사합니다..”
스승님은 나에게 긴 말씀을 남기신 채, 또 다시 저승으로 ‘차원’을 넘나드는 여행을 떠나셨다.
**
나는 살아있지만, 매일 죽어야 사는 여자이다.
그리고 내 스승은 죽었지만 매일 내 안에 되살아나는 남자이다.
그가 남기고 간 책을 통해, 80 여 명의 변경연 선배님들을 통해 나는 매일같이 스승 구본형을 만난다. 그를 만나고 알게 된 지난 5개월의 시간은 예전의 내 인생 5년보다 더 갚진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다.
스승, 구본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묵묵히 내 길을 걸어갈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감히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이제 나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지 못 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