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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1일 23시 12분 등록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6세이며, 갓 태어난 아기의 아버지 이자, 공학을 전공하고 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사회적인 통념상 엔지니어 하면 어떠한 난관에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며 해쳐나가는 진취적이고 강인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저 자신의 성격에 대해 말하자면, 솜사탕 처럼 부드~럽고, 부끄럼 많이 타고 남이 듣기 싫어하는 말 절대 못하며, 스트레스 받아도 속으로만 삭히며, 야단맞으면 냉정하게 문제점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내가 또 실수했나 보다 하며 쉽게 겁먹는 그런 쪽입니다.. 취미도 클레식 음악을 주로 감상하고 바이올린 연주를 가끔씩 교회에서 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36세의 엔지니어 보셨나요...^^;
심리적으로 미성숙한 면이 아주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성격을 바꾸기 위해 많이 노력도 해 보았고 여러가지 처세에 관련한 서적도 사보기도 했지만 점점 더 '기질' 이라고 하는 것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 하게되는 것 같네요... 

직업적인 특성상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혹은 기질, 성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이 일이 싫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릴 때 부터의 꿈이었고 실력있는 기술자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멋져보이고 현재는 어렵고 힘들지라도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저는 사람들과 부딪히는것 자체가 스트래스여서 심리적, 행동면에서 늘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태도가 커뮤니케이션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네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간 후 나중에 문제가 터지는 패턴인데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 지는것 같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의 의중을 빨리 catch 못하는 점이 콤플렉스로 작용하여,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들었음에도 알았다고 넘어가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구요...이것은 저의 이해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결국 이런 사실이 저를 더욱 위축하게 만들고 상대방의 주장에 비판력 없이 끌려다니게 하는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혹시 한국에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진단하고 컨설팅 해 주는 그런 곳은 없는지 궁금합니다...그리고 여러분들의 귀한 조언 기다릴게요...
IP *.241.5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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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9.08.12 15:16:55 *.251.224.83
안녕하세요?
저는 2기 연구원을 수료한 한명석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재주가 많고 예술적인 감성이 풍부한 분으로 보이는데,
자신의 가치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몇 말씀 드립니다.

순하고 선량하고
다른 사람보다는 자신의 내면으로 많은 질문과 책임감을 쏟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은 모두 감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밤톨아빠의 감성이 득이 되면 되었지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제 아들도 토목과에 다니지만,
요리와 사진을 좋아하는 감성 백프로거든요.
자신의 기질을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하게 하는데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해요.

위의 글에 보면 나의 기질과 스타일을 열등하다고 전제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나'에 신경을 쓰시느라
방어적이 되고,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 같구요.
조금 서툴지 몰라도 이게 나야! 
서툰 것은 배우고 고쳐 나갈 거야,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 나갈 거야, 난 나야!
하는 긍정적인 자아관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실제로 밤톨아빠의 스타일은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미래학자들도 갈수록 예술성과 여성성이 우위에 설 것이라고 하듯이요.
 

커뮤니케이션을 진단하고 컨설팅 해 주는 곳을 궁금해 하셨지만,
자기존중감에서 비롯된 마인드컨트롤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연구소의 문요한 연구원이 주도하는 정신경영아카데미에서는
긍정화와 시각화 훈련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꾀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mentalacademy.org/community/notice/read.jsp?reqPageNo=1&rowNum=0&rowCount=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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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아빠
2009.08.12 23:42:38 *.241.58.92
한명석님 답변, 고맙습니다... 말씀해 주신 관점대로 저 자신을 바라 본적이 없었고 부족한 면만 바라보았었는데 새로운 시각 주신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추천 프로그램 정보 주신것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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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4 12:55:28 *.0.112.94
정말 밤톨아빠님 케이스 저랑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있습니다.
한명석님의 답중에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나'에 신경을 쓰시느라 방어적이 되고,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래의 부분을 잘 기억하여 긍정적인 자아관으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하빈다.

조금 서툴지 몰라도 이게 나야! 
서툰 것은 배우고 고쳐 나갈 거야,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 나갈 거야, 난 나야!
하는 긍정적인 자아관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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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ier bracelet
2010.11.05 12:22:56 *.55.66.63
GO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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