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4861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13년 5월 29일 09시 28분 등록

 

“나를 넘어서는 더 커다란 것에 대한 그리움과 지향성을 갖지 못하면 우리의 정신은 고양될 수 없다. 평범함은 아직 개화하지 않고 숨어 있는 위대함에 대한 다른 말이다. 평범함이 깨져야 위대함이 발아한다.”

 

-  구 본형 著 <깊은 인생> 중에서 -  

----------------------------------------------------

 

봄비가 흠뻑 내립니다. 산길을 걷습니다. 여기저기 물 흐르는 소리가 아우성입니다. 바다를 꿈꾸는 물방울들이 서로 모여 물길을 만들어내는 소리입니다. 이 물줄기들이 모여 내를 이루고 강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흐르는 물은 힘이 있습니다. 자갈을 움직이고 산을 깎아 내고 평야도 만들어냅니다. 흐르는 물은 깊어갑니다. 그 깊이가 깊을수록 큰 배가 떠다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큰 물줄기라도 더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지 않는다면 고이거나 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고인 물은 모래 한 알 움직일 수 없고, 얕은 물은 종이배 하나 띄울 수 없습니다. 

 

구 선생님의 <깊은 인생>을 읽다가 한 곳에 멈춰섭니다. 평범한 한 인간이 언제 위대함으로 나아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분기점은 한 사람이 큰 것을 이룰 때가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을 나누어 주기 시작할 때 시작됩니다. 정말 가난하고 초라한 것은 나누지 않는 삶입니다. 물방울로 존재하는 삶은 아무리 커지더라도 결국 고이고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작은 물방울이라도 물줄기를 이루어 함께 흘러간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집니다.

 

책을 보며 구 선생님의 삶을 생각해보니 인생도 그렇습니다. 자신보다 큰 것에 헌신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몸집을 불린다고 하더라도 결국 축소된 삶에 불과하고 잊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물방울들이 바다를 꿈꾸게 되면 거대한 물길이 만들어지듯이 자신을 넘어서는 삶을 꿈꾸면 커다란 흐름이 만들어 집니다. 그 꿈길이 삶도 바꾸고 사회도 변화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 꿈길 위에 수 많은 사람들이 다시 크고 작은 꿈들을 띄워냅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 나를 넘어서는 그리움과 지향성을 찾을 때 우리의 인생은 비로소 흐르기 시작합니다. 흐르는 인생은 점점 깊어지고 위대해집니다. 그리고 그 인생은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고, 그 고양된 정신은 결코 낮아지 않습니다. 바다가 다시 강으로 흘러갈 수 없는 것처럼.  

 

- 2013. 5. 29.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78호-


 

image.png

 페이스북으로도 에너지 플러스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클릭해서 '좋아요'를 눌러보세요. 

 

 

 

 

 

 

 

 

IP *.34.227.139

프로필 이미지
2013.05.30 03:19:14 *.214.30.132

몇년 전 부터 문선생님 책과 수요컬럼을 애독하고 있는데, 책도 그렇고 칼럼도 그렇고 글이 점점 따뜻해져가고 있네요. 참 좋네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36 화요편지 - 오늘도 덕질로 대동단결! 종종 2022.06.07 646
4335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종종 2022.07.12 698
4334 [내 삶의 단어장] 오늘도 내일도 제삿날 [2] 에움길~ 2023.06.12 703
4333 [수요편지] 똑똑함과 현명함 [1] 불씨 2023.11.15 709
4332 역할 실험 [1] 어니언 2022.08.04 710
4331 뭐든지는 아니어도 하고 싶은 것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마음 [2] 어니언 2023.11.23 715
4330 작아도 좋은 것이 있다면 [2] 어니언 2023.11.30 724
4329 [수요편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조직문화 불씨 2023.10.11 733
4328 [늦은 월요 편지][내 삶의 단어장] 2호선, 그 가득하고도 텅빈 에움길~ 2023.09.19 734
4327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운제 2018.12.06 735
4326 목요편지 - 거짓말 [2] 운제 2019.03.15 737
4325 목요편지 - 누군가에게 꽃이 되고 싶다 [3] 운제 2019.01.03 741
4324 [수요편지] 허상과의 투쟁 [1] 불씨 2022.12.14 741
4323 [월요편지-책과 함께] 인간에 대한 환멸 [1] 에움길~ 2023.10.30 742
4322 모자라는 즐거움 [2] -창- 2017.08.26 744
4321 등 뒤로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3] 어니언 2023.12.28 744
4320 이상과 현실 [1] 어니언 2022.05.19 745
4319 65세,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고자 한다면?(9편-노년의 일과 꿈) [4] 차칸양 2018.12.04 746
4318 두 번째라는 것 어니언 2023.08.03 746
4317 [수요편지] 장미꽃의 의미 [1] 불씨 2023.12.05 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