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 조회 수 404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모든 영웅이여, 미궁으로 들어서라.
'나를 지나면 슬픔의 도시로 가는 길
나를 지나면 영원한 슬픔에 이르는 길
나를 지나면 길 잃은 무리속으로 들어 가는 길'
-단테의 신곡 중 [신곡] 중 지옥 문에 쓰여 있는 글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결코 잊지 마라
희미한 소명의 미궁과 같으니
어두운 내면을 통하지 않고는 내가 없으니
두려우리라 생각한 곳에서 나를 발견하고
죽으리라 생각한 곳에서 살게 되리라.
<구본형의 그리스 인 이야기 중에서>
때때로 우리 앞에 펼쳐지는 삶이 미궁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더라도 두려워 말고 기꺼이 미궁으로 들어서는 거,
단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 컴컴한 어둠 속에서도 분명히 우리를 인도해 줄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 않는 거. 그것이 결국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되겠지요.
또 혹여 아리아드네가 기어이 돌아서 가는 테세우스의 등을 봐야 했던 과정과 같을지라도
종내는 신, 디오니소스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라는 걸 기억해야겠지요.
테세우스에게 불을 밝혀준 아리아드네, 그에게 버림 받음으로써 디오니소스를 만나 사랑하게 된 아리아드네.
미궁이라고 생각되어 두려웠던 것이 희망의 궁이 되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될 수 있으니 아이러니하고 흥미롭습니다.
몹시 흐린날, '나를 지나고 무리를 지나쳐 그대의 궁에 닿을 수 있는 아리아드네 실타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지나시면 좋겠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76 | 정예서/ 좌절된 갈망 | 효우 | 2015.10.21 | 2604 |
675 | 정예서/ 스스로를 믿는 힘 | 효우 | 2016.06.29 | 2649 |
674 |
정예서/ 지방엄마의 유쾌한 가족혁명 ![]() | 효우 | 2015.12.09 | 2656 |
673 | 정예서/ 버럭하는 부모에게 | 효우 | 2016.04.27 | 2686 |
672 | 정예서/시간의 가치 | 효우 | 2016.02.03 | 2694 |
671 | 정예서/ 낙타, 사자, 아이, 그리고 초인이 되어 | 효우 | 2016.10.19 | 2721 |
670 | 정예서/ 시간의 가치 | 효우 | 2017.08.17 | 2729 |
669 | 정예서/ 타고난대로 꽃피게 하라 | 효우 | 2016.05.04 | 2736 |
668 | 정예서/ 집단 무기력 | 효우 | 2016.11.23 | 2741 |
667 |
정예서/절해고도,봄편지 ![]() | 효우 | 2016.04.06 | 2750 |
666 | 참꿈과 가꿈을 구별하라 | 효우 | 2016.05.18 | 2767 |
665 | 정예서/관계안의 계약 | 효우 | 2015.07.01 | 2776 |
664 |
정예서/ 일상의 힘 ![]() | 효우 | 2016.04.20 | 2782 |
663 | 정예서/ 쪽파 다듬는 남자 | 효우 | 2017.09.14 | 2786 |
662 | 정예서/관형찰색『觀形察色』 | 효우 | 2016.09.28 | 2787 |
661 | 정예서/ 자발적 반퇴 | 효우 | 2017.10.11 | 2787 |
660 | 정예서/ 상황속의 리더 | 효우 | 2018.02.21 | 2789 |
659 | 정예서/사랑스런 추억 | 효우 | 2015.11.18 | 2790 |
658 | 디톡스 다이어리 15 - 시끄러운 비가 까맣다 | 김미영 | 2017.05.13 | 2790 |
657 | 정예서/ 누구라도 그러했듯이 | 효우 | 2015.11.11 | 27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