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2013년 6월 3일 11시 48분 등록

신화의 힘

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 지음/이윤기 옮김/고려원

 

1.   저자에 대하여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평가 (2 페이지 이상)

 

조셉 캠벨은 미국의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이다. 1904년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에서 출생한 캠벨은 독실한 로마카톨릭 가정에서 부모님의 신앙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자랐다. 어릴적 부터 아메리칸 인디언의 민담을 접하면서 인디언 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서를 탐독하고, 맨하탄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들을 즐겨 찾곤 했다고 한다. 특히, 박물관에서 한쪽에 있는 토템 기둥이 그를 매료시켰다고 한다.

 

다트머스 대학에 입학하여 생물학과 수학을 전공하다가 어릴 적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였던 문학부분에 관심을 느껴 컬럼비아 대학으로 옮겨서 중세 영문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석사 과정 중 어릴 적부터 친숙한 성경의 내용 및 아메리칸 인디언의 민담, 힌두교, 중세 아서 왕 이야기 등의 테마가 많은 부분 일치하고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비교신화학에 입문하게 된다. 1927년 컬럼비아 대학교 석사 과정 재학시절, 학교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으로 유럽에 건너가 2년 동안 파리 대학, 뮌헨대학 등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때 프랑스어와 산스크리트 어도 공부하게 된다.

 

1929년 본국으로 귀국한 그는 영문학 대신 인도 철학과 미술 쪽을 계속 공부하려 했지만, 학교 측의 반대로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게 된다. 당시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가 불황인 상황이라 캠벨은 그 후 5년 가까운 기간 동안 우트스탁에서 칩거하며 독서와 사색, 그리고 습작에 몰두하며 고독의 시간 그러나 스스로를 연마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후 1934, 캠벨은 미국의 명문 여대인 새러 로렌스 칼리지에 문학 담당 교수로 부임하여 1934년 퇴직 때까지 38년 동안 재직한다. 캠벨은 어린 시절부터의 관심사였던 인류학과 민속학을 중심으로 비교종교학과 분석심리학 등의 이론적 내용을 접목하여 지속적으로 신화와 종교 연구를 하면서 명성을 얻게 된다. 그의 대표적인 <천의 얼굴을 가진 영응/1949년 출간>은 세계 각지의 신화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영웅의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후 방대한 리서치 및 정리 작업을 통해 그는 <신의 가면 The Masks of God/1959-1968> 4권을 집필하고 이어 <신화와 함께하는 삶/1972>, <신화의 이미지/1974>, 그리고 최후의 역작인 총 2 5권으로 구성된 <세계신화지도/1983-1989> 등 왕성한 집필 활동을 벌이다가 198710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조지프 캠벨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 PBS 방송국에서 제작한 대담식 프로그램 신화의 힘’ (1988 방영) 때문이다. 그의 생애 막바지에 제작되어 결국 사후에 방영하게 된 이 프로그램에서 캠벨은 저명한 방송인 빌모이어스와의 대담을 통해 신화가 현대에 지니는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캠벨의 사망 이후 아내인 진 에드먼 캠벨 뜻있는 사람들고 조셉 캠벨의 재단을 설립하고, 캠벨의 유고와 대담, 그리고 강의록 등을 정리 출간하고 있다.

 

[Profile]

-       1904. 03. 26 / 뉴욕 출생

-       1925 / 콜럼비아 대학교 졸업

-       1927 / 콜럼비아 대학교 영문학 석사 수료, 뉴욕 사라로렌스 대학교의 문학부 교수로 재직

-       1949 /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출간

-       1959 /신의 가면 1~4

-       1987/ 호놀룰루에서 사망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책을 읽다 마음에 들어 온 인용문을 인용 페이지와 함께 발췌하여 적을 것

 

대담자 빌 모이어스의 서문

<14> “모든 고통의 씨앗은 가장 중요한 인간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유한성이랍니다. 인생이라는 것을 알면 이것을 부인할 도리는 없는 것이지요.”

 

<참 지혜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서 아득히 떨어진 채 절대 고독 속에 은거하는데, 이 참 지혜에는 오로지 고통을 통해서만 이를 수 있다, 버리는 것과 고통스러워하는 것만이 세상으로 통하는 마음의 문을 알게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다>

 

<15> <신화 따위>의 잔재가 우리의 믿음이라고 하는 내면적 체계의 벽에 줄지어 있다는 점

 

<16> 스타워즈에서 루카스가 <테크놀러지가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는 메시지 = 우리는 우리의 직관, 우리의 참 존재에 기대어서 살아야 한다는 것

 

<17> “부정적인 열정을 극복함으로써, 영웅은 우리에게도 우리 내부의 비합리적인 야만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자기 내부에 자기 운명의 실을 풀어 낼 힘이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는 그렇게 합리적일 수 없는 것

 

캠벨의 말에 따르면, 고명한 구도자와 영웅은 다른 점이 많은데 그 다른 점 중에서도 가장 다른 점은 구도자는 자기만의 삶을 누리가 위해 도를 닦지만 영웅은 사회의 구원을 위하여 행동한다는 점.

조셉 캠벨은 인생을 모험이라고 확신

 

<18> 다른 사람들에게 세계로 난 가장 확실한 길은 인쇄된 책의 갈피에 나 있음을 깨우쳤다.

 

<20> 운명은 앞서서 뜻있는 자를 인도하지, 뜻있는 자의 멱살을 잡아 끄는 것은 아니라오.” à 결국 삶은 운명이 이끄는 것?

 

<중략> 첨부 참조

 

3.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본 서는 PBS에서 TV 방송용 시리즈물로 제작했던 인터뷰 내용을 책으로 엮은 도서이다. 전체적은 구성은 계속 대담 방식으로 빌 모이어스가 질문하고 조셉 캠벨이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서문에서 편집자가 본 대담이 도서로 나오게 된 설명과 또 대담자 빌 모이어스가 도서의 전체적인 내용을 Overview하듯이 요약 소개해준 부분이 본문 읽기에 앞서 전반적인 흐름을 잡고 들어갈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세부 목차는 총 8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신화와 현대세계에서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신화의 여러 모습과 신화를 통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2내면으로의 여행에서는 자신 내면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 3태초의 이야기꾼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문화권에 존재하는 신화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4희생과 천복’,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며, 지금 삶을 살아가되, 자신의 천복을 찾아 평생 가슴 뛰며 살 수 있는 천복 찾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5영웅의 모험에서는 영웅이 되는 길에는 희생이 따르며 어떠한 고난 속에서 귀환을 믿으며 살아내는 의지와 힘을 갖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6 ‘조화여신의 은혜에서는 과거 남성과 여성의 역할 차이, 여성성, 또 여성의 장점들을 잘 구분하여 설명함으로써 기독교 이후 오히려 평가절하되어 차별 받던 여성의 입지에 대한 배경을 신화와 함께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7 ‘사랑과 결혼 이야기결혼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부분까지도 함께 제시되어 있다. 8 ‘영혼의 가면에서는 우리는 우주의 신비를 보면 존재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한 소중한 존재로서 <>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들여다보고 궤도를 잃지 목적지가 아닌 여행길 자체를 사랑하라.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본서를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고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저자의 삶의 모토인 “Follow your Bliss”라는Quote처럼, 우리 앞에 놓인 운명을 받아들이며 사랑하되 (Amor Fati), 내면의 성찰을 통한 살아 있음의 경험의 황홀을 느껴야 한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 감에 있어 때로는 오랜 시간의 고독과 외로움도 견뎌내야 한다는 부분이다.

아울러 조셉 캠벨의 결혼에 대한 시각이 특히 절절히 와 닿았다. 아직 미혼인 나에게 결혼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며, 결혼이라는 것이 그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내가 아직 독신이라는 부분이 더 이상 부끄럽거나 우울하지 않았다. 결혼은 순간적 열정에 이끌려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서로 그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부분에 많은 공감이 갔다.

 

신화에는, 심연의 바닥에서 구원의 음성이 들려 온다는 모티프가 있어요. 암흑의 순간이 진정한 변용의 메시지가 솟아 나오는 순간이라는 거지요. 칠흑 암흑에서 빛이 나온다는 겁니다.

 

<20> 운명은 앞서서 뜻있는 자를 인도하지, 뜻있는 자의 멱살을 잡아 끄는 것은 아니라오.” à 결국 삶은 운명이 이끄는 것?

 

<31> 나는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살아 있음의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è 나는 우리가 진실로 찾고 있는 것은 살아 있음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순수하게 육체적인 차원에서의 우리 삶의 경험은 우리의 내적인 존재와 현실 안에서 공명한다. 이럴 때 우리는 실제로 살아 있음의 황홀을 느끼게 된다.

 

<35> 사람들은 우리 인간이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것이 삶의 의미라고 말하지요. 그러나 나는 우리가 진실로 찾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살아 있음의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36> 신화의 정의는 삶의 경험’, 마음은 의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거랍니다.

너무 외적 가치를 지닌 목적에만 집착해서 움직이는 바람에, 우리는 그만 가장 중요한 게 내적 가치, 즉 살아 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삶의 황홀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38> 감히 말합니다만, 결혼을 통한 관계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관계로 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결혼을 아직 못한 겁니다. 결혼은 원래 하나였던 것이 지어 내는 둘의 관계, 둘이 하나의 육을 이루는 관계입니다.

ð  결혼의 의미에 대해 여러모로 다시 생각하게 하며, 내가 독신이라는 것이 아직 부끄럽지 않고 괜찮다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아무하고나(?)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할 일은 아니다.

 

<54> 신화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의 꿈이지 다른 사람들의 꿈이 아닙니다. 신화는 원형적인 꿈. 인간의 어마어마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현몽하고 있는 원형적인 꿈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줍니다. 신화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76>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어느 곳에 있는 어떤 사람이든지, 그 마음이 진리를 떠나 있지 않다면 진실을 말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진리를 떠나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하기만 하면 그것이 곧 진실일 수 있는 것이지요.

 

범용한 사람도 자기의 길을 찾아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는 하나 기왕에 해석된 길을 반드시 벗어날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영웅은 그렇지 않아요. 시련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왕에 해석되어 있는 경험에다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 주는 용기, 이게 바로 영웅의 용기입니다. à 빅터 프랭클: 어떻게든 살아나와 자신의 경험을 증거하리라, 김희야(인터뷰)

 

<235> 천복을 좇으면, 나는 창세 때부터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입니다…… 이걸 알고 있으면 어디에 가든지 자기 천복이 벌판에 사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문을 열어줍니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천복을 좇되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어도 문은 열릴 것이다.”

 

<394> 애들러에 따르면 인생은 장애물과 싸우는 것, 이로써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자기 삶을 타인에게 주어 버리는 인생이 있어요. 가슴의 열림으로 상징되고 있는 삶이 바로 이런 삶인 겁니다.

이런 삶이 본원은 남이 삶에서 <>의 삶을 인식하는 데서, <>와 남은 둘이지만 살고 있는 삶은 하나임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겠지요.

 

[보완점]

대담형식을 정리해 놓은 것이므로 어찌 보면 딱딱해지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들이 대담형식으로 진행되면서 가벼운 호흡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1) 내가 저자라면 주제별로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그냥 Quotation (인용구) 형태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답변의 내용을 한번 걸러서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여 제시하고 싶다. 2) 중간 중간 조셉 캠벨의 어린 시절이나 학창 시절 등에 대한 언급이 간간히 있기는 하지만 부록에 조셉 캠벨에 대한 깊이 있는 소개가 제공된다면 휠씬 좋았을 것 같다. 3) 도서 본문에서 언급되었던 참고도서나 정보에 대한 색인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신화의 힘 “Power of Myth”라고 신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와 신화가 주는 긍정 메시지에 대한 것을 제시해주었다면, 내가 만약 저자라면 본 서와 같이 신화에 대한 당위성을 공감할 수 있는 개념적인 부분과 함께 그렇다면 나만의 신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영웅으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액션 플랜이 필요한지에 대한 언급도 함께 다룰 것이다.

 

 

IP *.35.252.86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