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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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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7일 03시 06분 등록

꿈을 그리는 벽이 있다면 저는 무엇을 그려야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건 이미지가 아니었구요, 키워드였습니다. 


사람, 많은 사람, 행복한, 서로 연결된, .....


s-20130606-2.jpg


왜 이런 걸 생각해봤냐구요? 글쎄요. 요 며칠새 본 책 때문이라고 해두죠.


우리가 사는 세상을 꿈꾸는 존재가 있답니다. 그리고, 그 존재가 자신의 꿈속으로 들어가서 뭔가를 하기도 한데요. 이런 존재는 이야기에서만 보았거든요.그런데 그게 <신화의 이미지> 앞부분에 나와서 읽는 동안, 꿈꾸는 존재가 나오는 이야기들이 마구 떠올랐습니다. 먼저 떠오른 것은 <지구에서 영업중>이란 만화였습니다. 꿈꾸는 자를 예언하는 자라고 하는데, 그는 저기 저 먼 별나라에 사는 우주인이고, 그리고 신이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는 꿈꾸는 존재가 예언자가 되는 것은요, 그가 미래를 꿈꾸기 때문이고, 그것은 틀림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전엔 입안에 우주가 들어있는 신이 나오는 영화도 보았습니다. 파이 이야기(Life of Pie). 주인공이 바다를 혼자 표류하다가 이상한 섬에 도착합니다. 거긴 먹을 것도 많고 평화로운데, 그 섬에 머무는 사람을 잡아먹어 버립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그 섬을 떠나서 다시 바다로 갑니다. 그런데, 그 섬의 모습이 잠자는 신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근래 본 것인 <인셉션>이란 영화에서 였습니다. 꿈속에서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고, 또 그 꿈속에서 다시 한번 다른 이의 꿈속으로 들어갑니다. 꿈꾸는 이가 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혹은 꽁꽁 숨겨놓은 곳에 들어가서는 마음에 씨앗하나를 심어두고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 씨앗이 커져서 현재의 결정을 바꿀 수 있다 하는 것을 주요 소재로 삼았습니다.


책을 보다가 전에 재미나게 봤던 이야기들의 틀을 제공한 것이 바로 인도의 비슈누라는 신의 특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셉 캠벨의 <신화의 이미지>에서는 꿈꾸는 신 비슈누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부처와 예수와 로마신화에 나오는 데메테르와 인디언들의 신들의 이야기를 실컷하고서는 '깨어남'이라고 하면서 삶과 꿈을 마구 섞어서 헛갈리게 했습니다. 이전까지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여줬고, 커다란 것들을 많이 보여줬고, 마음 속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이야기해주고, 피의 재단과 스스로 희생재물이 된 이야기를 해주고, 죽음으로 들어가서 죽음을 이겨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장시간 동안 이미지 속에서 놀면서 본 것들을 꿰어서 저자가 뭔말을 하려했지라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끝에 가서 직접적으로 대놓고 '지금 우리가 꾸고 있고, 그것이 우리를 꿈꾸는 그 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저자는 그 질문 다음에 아폴로가 달에 갔을 때, 지구를 찍은 사진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책을 끝내 버립니다. 저자 조셉캠벨은 일부러 지구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을 넣었을 겁니다. 인류가 지구를 떠나서 지구를 바라보게 된 사건을 시야가 우주만큼 커지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제게 다시 물어보려 합니다. 저만이 아니라 조셉 캠벨은 '우리'라는 표현을 썼으니까, 저도 물어볼랍니다. 

'지금 우리가 꾸고 있고, 그것이 우리를 꿈꾸는 그 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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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8, 2013 *.119.115.239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지구별에 왔다는 사실이 아니야

우리는 잠자기 위해서, 꿈꾸기 위해서 여기에 것이지." 


위 문구를 같은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우주의 작고 푸른 점 위에서 우리가 꾸는, 우리를 꿈꾸는 그 꿈은 뭘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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