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 더불어
  • 조회 수 3393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5년 2월 3일 21시 49분 등록
제가 읽다가 좋다고 생각이 되서 파트너들에게 보낸 글을 올립니다. -숙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장에서 낙서가 적힌 종이 한장이 발견됐는 데,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앉아 있던 자리여서 영국언론들은 확인도 하지 않고 ‘블레어 총리의 낙서장’으로 단정해 난리법석을 치렀다는 얘기죠.

종이에는 동그라미, 삼각형, 사각형, 축구 골대 모양의 도형에다 ‘부채탕감’ ‘말라리아’ ‘G8’등의 단어가 어지럽게 적혀있었다죠.

영국 언론들은 ‘총리가 토론 중에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고발하면서, 심리학자까지 동원해 낙서에 드러난 총리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답니다.

낙서 내용을 단독 입수한 데일리 미러는 심리학자를 통한 분석에서 “삼각형을 겹쳐 그린 것은 총리가 집중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마음은 딴 데 있었다는 증거이며, ‘D’를 ‘P’처럼 늘여 쓴 데서 반대파의 비판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적 성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죠.



▲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빌 게이츠 미 MS 회장(왼쪽)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AP연합


그런데 사실은, 그 낙서의 주인공은 블레어 총리가 아니라 빌 게이츠라죠
.
그런데 권위지를 지향하는 인디펜던트지도 미러에 질세라 필상학자를 고용한 특별연구팀의 심층보도를 통해 “동그라미의 끝이 완벽히 맞물리지 않은 데서 그가 신앙심이 얕고 타고난 지도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답니다. 결국 낙서는 블레어가 ‘과대망상증’에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고,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려 불안정한 상태’로 ‘지도자감이 아니다’는 결론을 냈다지요.




인디펜던트의 필적을 통한 심리분석이 맞는다면 빌 게이츠는 ‘과대망상증’에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고,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려 불안정한 상태’로 지도자감이 아닙니다.

과대망상증이란 현실에는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고,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기존의 사고틀이나 규범따위에 구속받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불안정한 상태’란 그만큼 사고의 유연성이 크다는 것을 뜻하는 것 아닌가요?

이같은 ‘정신구조’때문에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 소프트란 기업을 일궈냈고, 미국 GDP의 2.7%(?)를 담당하는, 지난한해 주주에 대한 배당금만 340억달러를 지급할 정도의 기업을 일궈낸 것입니다.

과대망상증이 없이 자기 통제에 익숙해 다디던 대학 열심히 다녀 졸업해서 남들처럼 샐러리맨이 됐다면 오늘의 마이크로 소프트는 없었겠지요.

이와관련,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말이 생각납니다. “빌 게이츠가 일본이나 독일 프랑스 중국 한국등에서 태어났다면 오늘날 마이크로 소프트는 없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에 영국도 추가해야 겠네요. ‘천재의 말’이 통하는 사회인 미국에서 태어났기에 천재가 꽃을 피웠다는 얘기입니다.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하는 사람들이 힘을 얻는 사회는 천재의 가능성을 뿌리채 뽑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죠.


IP *.197.27.27

프로필 이미지
확인
2008.01.13 09:36:22 *.56.43.146
확인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외식전문가를 양성하는 요리놀이 2010년 활동계획 [6] [1] 자로 박노진 2009.12.23 3455
368 (꿈벗 25기) HBH Co. 주치의_version 1 [7] [1] 석정호 2009.12.29 3460
367 6월3째주 우리의꿈 file [4] 꿈과현실의기원 2005.04.01 3463
366 ---------------->[re]은호와만남을위해 [2] 숲기원 2006.06.14 3467
365 어떤 강연을 마치고... [4] 김달국 2005.11.11 3470
364 이야기 팩토리 - 두번째 보고서 file [4] <몽실이> 유현수 2005.12.26 3470
363 천개의 노래 [4] 김홍영 2009.11.24 3474
362 [꿈벗27기] 나의 10대 풍광_ver1.0 [8] 유재경 2010.04.25 3484
361 -->[re]유현수님의 꿈글을 보고 느낀 점 [1] 김달국 2005.09.22 3488
360 행복한 10년의 미래 회상 여행 [2] <몽실이> 유현수 2005.07.18 3501
359 2018년 12월의 10대 풍광 v1.0 [4] 지해 2008.12.27 3507
358 버전 0.1 인생 2막 그리고 마지막 [9] 형산 2009.12.22 3507
357 -->[re]행사계획 확정은 팀장님들의 합의하에 공지합니다. file [4] 6월18일.19일 계획 UP(5월14일) 2005.06.02 3518
356 [꿈벗 27기] 10대풍광 ver1.0 [8] 김은경 2010.04.26 3521
355 (꿈벗 25기) HBH Co. 보안전문가 Ver.1 [8] [1] 정훈 2009.12.29 3530
354 향후 10년의 풍광 (추가) [1] 몽실몽실 2005.07.31 3533
353 나의 과거 10년 (2) - 2006년 10월 8일 판. [2] 미스 엄 2006.10.08 3535
352 [몽필, 꿈벗31] 10대 풍광 ver 1.0 [3] 미나 2010.12.29 3545
351 <꿈벗32기-시너지드림> 행복한 10대 풍광Ver1.0 [3] 진영 2011.03.13 3558
350 [꾹] 현재 꾹입니다요. 2010.03.29 3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