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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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행복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건강입니다. 스승이 돌아가시고 제 몸무게는 5kg이나 늘었습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달달한 것들로 마음속의 커다란 공동 (空洞)을 무의식적으로 채웠던 거지요. 때문에 기초체력이 떨어지고 에너지를 많이 쓴 다음날은 무기력이 왔습니다.
몇 주전 오랜만에 가족캠핑 카라반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짧은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한 시간여의 가족회의 진행중 두 아이의 안건은 이구동성으로 건강검진에서 과체중으로 인한 적색등이 이미 도처에 경고음을 낸 옆지기의
체중감량을 위한 요청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눈에 띄게 체중이 불어난 저를 포함해 아이들이 건강을 염려해 제안한 아래의 의견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1. 저녁 7시 이후 탄수화물 및 간식을 금함.
2. 일주일에 3회는 아이가 가르쳐 주는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을 1시간 30분씩 병행할 것.
3. 아침을 무엇이라도 먹을 것.
4. 반식을 습관화 해볼 것.
옆지기와 저는 이 규칙을 잘 지켜보려고 감량 목표 달성시 서로에게 하사할(?)상금액수를 구체화 했습니다. 또 두 아이가 엄마와 아빠를 정해 각각, 치어리더로 나섰습니다. 정해진 날짜까지 목표달성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체중감량이 절실한 옆지기는 그 과정에 든든한 원군을 얻은 얼굴입니다.
어제 강의를 마치고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니 옆지기는 운동도 저녁 금식도 지켰다고 자랑입니다. 동기부여가 충분히 된 그는 감량 목표를 거뜬히 지킬 듯합니다. 가끔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늦은 시간에 자문자답을 하게 됩니다.
‘너는 좋은 선생이냐? 좋은 선생은 충분한 동기유발을 해 주고 그 동기를 지속 가능하게 해 주어야 하는데 잘하고 있는 것이냐’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시절, 스승이 수료식 때 써 주신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었습니다.
‘후배들을 가르쳐 환히 불 밝히거라. 네 배우고자 하는 갈망이 컸기에 너는 어떻게 네 글과 가르침이 사방을 밝게 하는지 알고 있구나’
오늘 아침 묵상 시간에 스승에게 저는 또 묻습니다. “스승님이 그러셨듯이 마음을 다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닿지 않으려는지요. 그리하여 마침내는 제가 본 그들 안의 잠재력이 촉발되어 그예 열매를 맺게 되지 않으려는지요”
스승도 제안의 어떤 것이 촉발되기를 바라 그런 글을 써 주셨겠지요. 오랫동안 해온 선생, 무시로 이렇게 자문자답의 시간이 필요한 걸 보면 아직 좋은 선생의 길은 멀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동기유발이 될 수 있는 치어리더로서의 소명만은 잊지 않는 거, 그것이 제가 이일을 계속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것만은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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