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프로그램 이후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군요.
그간 일을 하면서도 은근하게 짓누르는 과제로 인해 본론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몰입하기까지 주변이 정리되어야 하는 결벽증이 있는지라 이사 와서 그간 방치해두었던 집안을 샅샅이 청소하는 것에서 시작해 평소 하지 않던 이상한 결벽을 떨다가 결국 ENTP성향답게 마감일이 임박해서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는 스릴을 가지고 드디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꿈 프로그램 6기 “꿈 꿰” 이은남.
객관적인 모습: 직장인, 45세, 화려한 싱글, 자신감, 적극성, 능동적……
주관적인 모습: 자유인, 정신연령 28세, 정체성 부족, 잠깐씩 타인에게 잘 보이기 선수……

이번 프로그램 중에서 제 성향을 알게 된 것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내향적이고 지나치게 감정적이어서 그것을 감추느라 애를 쓰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MBTI의 결과는 외향적이며 사고적이라는 것, 그런 결과에 만족하면서 그간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보니 미안한 사람과 고마웠던 사람들이 떠오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앞으로는 나의 성향을 충분히 숙지하고 열등기능을 자연스럽게 발전시켜야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꿈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오랜 직업생활의 매너리즘으로 인한 의욕상실과 정체성부족으로 인한 중독적인 습관을 바꾸고 싶었고 또 게시판의 여러분들을 뵙고 싶었던 것이 큰 이유입니다.
한 일 년 정도 구 본형 선생님 홈페이지 다니면서 게시판 글의 내용에 참 많이 공감을 하고 또 저렇게 자신을 실천해나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에 언젠가는 나도 한번 참가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드디어 꿈 프로그램을 계기로 처음 뵙게 되는군요.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2015년 12월 4일

55세의 생일파티가 한창이다.
그녀의 바 탁자 위에는 직접 만든 음식들이 뷔페처럼 차려져 있고 또 그녀가 철마다 싱싱한 과일로 담가 그윽한 빛깔을 자랑하는 과실주와 맥주, 와인 등이 보인다.
그녀는 꾸준하게 해온 운동덕택으로 여전히 건강하고 아름다우며 말할 때 마다 품위와 센스를 잃지 않고 누구에게나 상냥하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생일축하 인사를 건넨다.
자기 자신을 계발하는 사람들.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
역사유적에 관심 있는 사람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여행을 같이 다니는 사람들..
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그녀는 손님들을 위해 그간 배워놓은 춤 실력을 선보인다.
어설프지만 무용수처럼 분장을 하고 나와 열정적으로 탱고를 추는 그녀에게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개중에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원더풀 을 외치기도 한다.

돌아가는 손님들이 답례로 받은 것은 그녀가 최근 출판한 책이다.
외국기업의 리더로써의 경험과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포토에세이로 만들어 유머러스 하게 쓴 책으로 계속 호평을 받고 있다.
손님들과 일일이 포옹을 하며 그들을 배웅하며 손을 흔든다.

그녀는 정리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차에 오른다.
곁에는 늘 그녀를 지켜주는 수호천사이자 그녀의 가족인 남편이 그녀를 호위한다.
남편과 그녀는 정신적 친구이며 동시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늘 서로를 성실하게 사랑하고 있다.
서로가 외조와 내조를 아끼지 않으며 시선을 세상으로 향해 그들이 살아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세 아이들이 있다.
월드비전을 통해 십 년 째 후원하는 아이들로 다들 멋지게 성장하고 있다.
그녀는 차 안에서 앞으로 십 년 후는 어떻게 더 멋지게 살고 있을까 하며 남편과 담소를 나누며 웃고 있다.

2006년도 계획

1 한 달에 두 번 국내답사계획을 세워 실행한다.
2 앙코르 와트나 역사유적지에 다녀온다. (5월 연휴나 팔월연휴)
3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6월 완성을 목표로 한다.
4 이전에 알던 사람들과 교류를 정기적으로 갖고 새로운 모임에 참석한다.
5 아침수영을 습관화시킨다
6 골프연습을 시작한다.
7 회사를 법인화 한다.
8 직원을 뽑는다.
9 회계경영공부를 하여 자신감을 높인다.
10 매일 책을 조금이라도 읽는다.
11 늘 글을 쓰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12 정기적으로 단식을 한다.
13 사진과 컴퓨터지식을 숙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