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꿰 N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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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0대 풍광 – 즐거운 상상
(1) 2015년 12월
두 번째로 온 가족이 한달 단식을 했다. 둘째는 예상대로 잘 견딘다. 워낙 스스로 잘 해내는 녀석이라… 이제 고3이 되는 현준이는 처음 단식 때와는 달리 이제는 스스로를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옆에서도 느껴진다. 두 녀석 모두 우리의 삶의 방식에 많은 부분을 동의하면서, 자신들 역시 그러한 삶의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해 고마울 따름이다.
(2) 2014년 5월
DIY 짬밥 8년차, 드디어 내 집을 짓는데 도전한다. 예상 기간은 3년으로 잡았다. 꿈벗 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김달국 선생님께서 부지선정부터 전체적인 도움을 주셨고, 생태적 삶을 실천하는 세부적 설계에 있어서도 꿈벗을 비롯, 그 분들로부터 소개받은 분들까지… 정말이지 나의 삶은 결코 나만의 삶은 아닌 것 같다. 주위의 모든 기운과 관계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 삶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3) 2013년 8월
아내에게 생일 선물을 마련했다. 둘째 임신 직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둘째가 초등학교 방학을 맞았으니, 9년의 시간 동안 육아에 집중했던 아내에게 한달 동안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한 것이다. 아내가 선택한 것은 유럽 배낭여행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일을 새롭게 시작해야할 시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비용 문제로 아내가 귀엽게 시비를 걸었다.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8년 전에 끊은 담배를 아직도 비용으로 환산해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1년 담뱃값으로 환산해서 계산을 해버리니… 이제 이 수법도 수명이 다 한 것 같군……
(4) 2011년 2월
대안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현준이와 지리산 2박3일 종주를 했다. 왜 그랬을까? 내가 그렇게 산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현준이가 태어날 때부터 꼭 지리산을 함께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지금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안간다고 버팅기는 녀석을 억지로 데리고, 힘든 일정으로 종주를 했다. 20대 때에도 버거운 2박3일 일정이었기에, 실은 화엄사 입구까지는 내가 끌고 갔지만, 그 이후부터는 전세가 역전되어 나를 버리고 간다느니, 혹은 혼자서 밥 먹어버린다느니, 다음부터는 같이 안온다는 등의 온갖 협박과 수모를 현준이로부터 받으면서 버틴 나날들이었다. 내가 왜 하자고 했는가 몰라. 녀석도 그다지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다. 근데, 걱정이다. 내년에 또 가자면 어쩌지…
(5) 2010년 8월
부서 직원들과의 가족 휴가차 제주도에 다녀왔다. 한 5년 전쯤만 해도 10명 안팍이었는데, 어느새 30명까지 되어버렸다.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한 가족과 함께하는 회사 휴가이다. 가족까지 다 모으니 거의 100여명의 대군이다. 비록 2010년 목표를 100%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보여준 우리 부서의 힘과 기운으로만 따지자면 200% 성과와 맞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년이 무척 기대된다.
(6) 2009년 3월
블로그를 오픈한지 1년이 되었다. 내가 그저 내 자신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 내 삶이 좀 더 여유로워지고, 풍부해지기 위한 사색을 통해 나 역시도 다른 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7) 2008년 11월
이번 꿈벗 모임때 정식으로 농구를 하기로 했다. 작년 모임때 우연챦게 모인 사람들끼리 간단하게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농구를 즐기는 이들은 많은 걸 알고 꿈꿰의 승표씨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었다. 승표씨의 대단한 연줄로 프로농구팀 전용코드를 빌리는 엄청난 기획이 되어버렸다. 하긴 승표씨가 몇 년 동안 그 감독에게 보인 정성을 생각하면 그 정도야… 아, 기대된다. 빨랑 가고 시퍼라…
(8) 2007년 11월
이번 결혼기념일은 10주년이다. 10주년의 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여행도 좋을 것 같다. 도보여행은 어떨까? 혹은 우리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는 여행, 한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해외여행도 좋겠다. 음, 발리도 좋겠군… 여행이 아니라면 파티도 좋을 것 같은데… 야외에서 우리가 아는 분들과 함께… 혹은 멋진 풍경이 있는 펜션 같은 곳에서… 아니면 결혼식은 어떨까? 음, 그것도 재미있겠군… 신혼여행도 다시 가야겠지… 음, 이번 결혼기념일 때는 좀 제대로 준비해봐야겠군… 바쁘겠는걸…
(9) 2007년 1월
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지 벌써 6~7년이 지났다. 드디어 그 터널이 끝이 보이려나보다. 거미와 함께 일을 하고, 장마면 서류가 비에 젖는 것도 이젠 안녕이다. 매출도 늘어나고, 인원도 많이 늘어나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정말 오랫동안의 침체였다. 이제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으로 내가 잘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준비에 좀더 노력을 해야겠다. 작년부터 나름대로 준비해온 공부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지만, 실제 경영환경에서 체계적이면서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접근해야할 것 같다.
(10) 2006년 5월
꿈꿔왔던 사고를 쳤다. 최근 몇주 동안 긴박한 개발 건으로 사무실 분위기가 너무 많이 가라앉아 있어서 소장님 며칠 동안 출장가신 사이를 틈타 내가 낮 땡땡이를 주도하고 말았다. 책에 나와있는 대로 영화표를 미리 예매해서 이틀 동안 반반 나눠 부서별로 땡땡이를 치게 했다. 뒷감당만 생각해도 머리가 아픈 상황에서, 갈 수 없다고, 이러면 안된다고 버팅기는 연구원을 설득해서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직도 소장님은 모르게 계신다. 끝까지 비밀 유지가 되어야할테데…
*******
후기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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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년 12월
두 번째로 온 가족이 한달 단식을 했다. 둘째는 예상대로 잘 견딘다. 워낙 스스로 잘 해내는 녀석이라… 이제 고3이 되는 현준이는 처음 단식 때와는 달리 이제는 스스로를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옆에서도 느껴진다. 두 녀석 모두 우리의 삶의 방식에 많은 부분을 동의하면서, 자신들 역시 그러한 삶의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해 고마울 따름이다.
(2) 2014년 5월
DIY 짬밥 8년차, 드디어 내 집을 짓는데 도전한다. 예상 기간은 3년으로 잡았다. 꿈벗 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김달국 선생님께서 부지선정부터 전체적인 도움을 주셨고, 생태적 삶을 실천하는 세부적 설계에 있어서도 꿈벗을 비롯, 그 분들로부터 소개받은 분들까지… 정말이지 나의 삶은 결코 나만의 삶은 아닌 것 같다. 주위의 모든 기운과 관계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 삶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3) 2013년 8월
아내에게 생일 선물을 마련했다. 둘째 임신 직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둘째가 초등학교 방학을 맞았으니, 9년의 시간 동안 육아에 집중했던 아내에게 한달 동안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한 것이다. 아내가 선택한 것은 유럽 배낭여행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일을 새롭게 시작해야할 시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비용 문제로 아내가 귀엽게 시비를 걸었다.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8년 전에 끊은 담배를 아직도 비용으로 환산해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1년 담뱃값으로 환산해서 계산을 해버리니… 이제 이 수법도 수명이 다 한 것 같군……
(4) 2011년 2월
대안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현준이와 지리산 2박3일 종주를 했다. 왜 그랬을까? 내가 그렇게 산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현준이가 태어날 때부터 꼭 지리산을 함께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지금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안간다고 버팅기는 녀석을 억지로 데리고, 힘든 일정으로 종주를 했다. 20대 때에도 버거운 2박3일 일정이었기에, 실은 화엄사 입구까지는 내가 끌고 갔지만, 그 이후부터는 전세가 역전되어 나를 버리고 간다느니, 혹은 혼자서 밥 먹어버린다느니, 다음부터는 같이 안온다는 등의 온갖 협박과 수모를 현준이로부터 받으면서 버틴 나날들이었다. 내가 왜 하자고 했는가 몰라. 녀석도 그다지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다. 근데, 걱정이다. 내년에 또 가자면 어쩌지…
(5) 2010년 8월
부서 직원들과의 가족 휴가차 제주도에 다녀왔다. 한 5년 전쯤만 해도 10명 안팍이었는데, 어느새 30명까지 되어버렸다.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한 가족과 함께하는 회사 휴가이다. 가족까지 다 모으니 거의 100여명의 대군이다. 비록 2010년 목표를 100%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보여준 우리 부서의 힘과 기운으로만 따지자면 200% 성과와 맞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년이 무척 기대된다.
(6) 2009년 3월
블로그를 오픈한지 1년이 되었다. 내가 그저 내 자신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 내 삶이 좀 더 여유로워지고, 풍부해지기 위한 사색을 통해 나 역시도 다른 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7) 2008년 11월
이번 꿈벗 모임때 정식으로 농구를 하기로 했다. 작년 모임때 우연챦게 모인 사람들끼리 간단하게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농구를 즐기는 이들은 많은 걸 알고 꿈꿰의 승표씨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었다. 승표씨의 대단한 연줄로 프로농구팀 전용코드를 빌리는 엄청난 기획이 되어버렸다. 하긴 승표씨가 몇 년 동안 그 감독에게 보인 정성을 생각하면 그 정도야… 아, 기대된다. 빨랑 가고 시퍼라…
(8) 2007년 11월
이번 결혼기념일은 10주년이다. 10주년의 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여행도 좋을 것 같다. 도보여행은 어떨까? 혹은 우리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는 여행, 한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해외여행도 좋겠다. 음, 발리도 좋겠군… 여행이 아니라면 파티도 좋을 것 같은데… 야외에서 우리가 아는 분들과 함께… 혹은 멋진 풍경이 있는 펜션 같은 곳에서… 아니면 결혼식은 어떨까? 음, 그것도 재미있겠군… 신혼여행도 다시 가야겠지… 음, 이번 결혼기념일 때는 좀 제대로 준비해봐야겠군… 바쁘겠는걸…
(9) 2007년 1월
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지 벌써 6~7년이 지났다. 드디어 그 터널이 끝이 보이려나보다. 거미와 함께 일을 하고, 장마면 서류가 비에 젖는 것도 이젠 안녕이다. 매출도 늘어나고, 인원도 많이 늘어나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정말 오랫동안의 침체였다. 이제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으로 내가 잘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준비에 좀더 노력을 해야겠다. 작년부터 나름대로 준비해온 공부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지만, 실제 경영환경에서 체계적이면서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접근해야할 것 같다.
(10) 2006년 5월
꿈꿔왔던 사고를 쳤다. 최근 몇주 동안 긴박한 개발 건으로 사무실 분위기가 너무 많이 가라앉아 있어서 소장님 며칠 동안 출장가신 사이를 틈타 내가 낮 땡땡이를 주도하고 말았다. 책에 나와있는 대로 영화표를 미리 예매해서 이틀 동안 반반 나눠 부서별로 땡땡이를 치게 했다. 뒷감당만 생각해도 머리가 아픈 상황에서, 갈 수 없다고, 이러면 안된다고 버팅기는 연구원을 설득해서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직도 소장님은 모르게 계신다. 끝까지 비밀 유지가 되어야할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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