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2005년 12월 6일 15시 57분 등록
100번째 글이네요... PERFECT입니다요~~~

멀리 있는 세계부터 시작한다. 그 때를 상상하며... 지금의 준비로 다시 재분배, 재배치할 수 있다. 미래를 추억으로 회고하는 장면을 그려본다. 구체적인 디자인 작업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하루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하루가 무너지면 안 된다. - 구본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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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 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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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행복

- 이해인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 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 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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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기의 변명 아닌 변명>

아직까지 구체적인 로드맵(1주일, 1달, 1년...)은 그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살아온 40여 년간의 빈틈이 보이지 않았던 내 삶의... 그러한 빽빽한 나의 일정들이 아닌... 10년간의 긴 세월 안에서 나만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기 위한 꿈속여행을 계획하고자 합니다. 나의 10년간의 아웃라인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는 날... 여러분이 함께 동행하리라 믿습니다. 꿈꿰 여러분... 슈기의 힘찬 날개 짓을 응원해 주시고 이 생의 꿈벗으로서... 꿈의 동반자로서의 우리 모두를 격려해 주기로 해요~~~(충성!, 꿈꿰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슈기의 지난 10년간의 회고: 10대 풍광 (2006년 ~ 2015년)>

슈기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과 이해인 수녀의 “1%의 행복”이라는 시를 유난히도 좋아한다. 돌이켜 보면 ‘하루하루가 내 생에 있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절실할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온 지난 10년간의 나날들이다. 그런 절실함의 존재 목적이 천상병 시인의 “귀천”처럼 이 세상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물들게 하였고 1%의 행복 또한 소소한 나의 일상을 풍요로움과 넉넉함으로 한껏 즐길 수 있게 삶의 구슬을 하나하나 엮어지게 만들었다. 브라보 슈기’s 라이프!!!


<꿈꿰 하나> : 내 남편과의 결혼 공약사항

결혼할 당시 남편의 공약사항이었던 ‘일 년에 한 번은 콧바람 쐬기’는 그대로 매년 불문율처럼 지켜졌다. 지금 생각하면 내 일생에 너무나 완벽하게 계획한 일인 것 같다. 요즘 세상이야 결혼 전 부부계약서를 변호사를 불러서 한다고들 하지만 남편과 나는 그 당시 아주 부담 없이 한 둘만의 약속이었는데... 우리 허비(hubby)는 끔찍하게도 착실히 그 약속을 지켰다. 항상 같이 가보고 싶었던 곳, 어디 한 두 곳이었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두 눈만 마주치며 둘만의 묵언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질라치면... 바리) 바로 배낭 짊어지고 공항으로 직행한다. 그동안 가 본 곳을 읊어본다. 호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과 동유럽, 북유럽과 인도, 중국 상하이도 섭렵했다. 비용 측면에서 제일 싼 패키지여행에다 자유 여행 3일을 덧붙여서 따로 더 둘러볼 곳이 없나 상의 후 도시곳곳을 누비며 둘만의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냈다. 일본어에 능통한 남편은 불리하다 싶으면 일본인처럼 행사하고... 조금 우쭐할 만 하다 싶으면 한국인처럼 행동한다. 진짜 세계 어느 곳을 데리고 다녀도 쓸모가 있어서 좋다. ^^
☞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은남 꿈꿰님과 준일 꿈꿰님께 권유사항 넘머 원!!!
배우자와 마음에 맞는 공약사항 한두어 개는 꼭 결혼 전 예물로 챙기도록 하세요~~ 일상의 황홀뿐만 아니라 인생의 황홀을 맛볼 수 있습니다~~~


<꿈꿰 둘> : 울 엄마... 울 시엄마의 콧바람 쐬기 프로젝트...

지난여름에는 내 인생의 획을 긋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어머니들께서 항상 고대하셨던 미국 친척 방문을 맏며느리인 내가, 그리고 막내딸인 내가... 그 꿈을 이루게 하여 드렸다.
먼저 울 엄마편이다. 나는 엄마의 미국행에 기꺼이 동행했으며 그것은 그동안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키워주신 당신에 대한 나의 아주 보잘 것 없는 보답이었다. 엄마 가이드 명목으로 따라 나선 나는 그 덕분에 미처 가 보지 못한 미국의 중부 도시 시카고와 동부의 워싱톤 등지를 둘러보았다. 엄마가 나에게 베풀어 준 엄청난 성은에 비하면 너무 초라해지는 것 같아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하지만 부모 자식간에는 꼭 ‘많고 적음’을 따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동안 일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나를 격려해주고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완벽하게 맡아주신 울 엄마를 위해 작은 기쁨을 선사한 것으로 만족했다. 또 한 번 “서프라이즈 행사”를 만들어봐야겠다. 엄마는 기대 이상의 여행에 대해 무척 기뻐하셨고 친척(이모, 사촌들)들을 만나고 오신 후 우리 집에서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진작 보내드릴 걸 왜 이제야 보내드렸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기분은 하늘을 나를 듯 하다. ^^
두 번째로 울 시엄마편이다. 나는 시엄마의 미국행에 또 동행을 감행했다. 왜냐구? 나처럼 시간을 자유롭게 낼 사람이 누가 있냐구? 물론 직장인의 바쁨은 언제나 시간을 점령하고 있지만 나는 내 시간은 내가 지배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내가 하고 싶으면 무조건 시간을 낸다. 어쨌든 시엄마의 남동생은 일리노이주의 카본다일에 살고 계신데 대학 졸업하고 나서 미국으로 홀연히 날아간 막내 남동생을 시엄마는 친아들처럼 무척 아끼신다. 드디어 시외삼촌과 시엄마의 미국에서의 만남을 주선한 셈이었는데 시엄마는 남동생의 미국생활을 항상 궁금해 했고 두 번째 부인인 베트남 여인과도 오순도순 잘 살고 있는지 시외삼촌의 근황을 한 번 둘러보고 싶었던 게다. 오형제의 남정제들은 모두들 생활전선에 있다보니 그나마 여유를 낼 수 있는 맏며느리와 둘째 며느리... 시엄마의 미국행을 지원하며 시엄마와 시외삼촌의 해후를 맛깔스럽게 지켜보았다. 슈기의 진가는 여기서 한 번 더 진정으로 빛을 발할 것인가? ^^

☞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은남 꿈꿰님과 준일 꿈꿰님께 권유사항 넘머 투!!!
우선 시엄마(울엄마)와 친정엄마(장모)의 마음을 확~ 뺐으면 남은 여생이 아주 편안하실 겁니다~~~


<꿈꿰 셋> : ‘자기 값’에 대한 나의 실천

우리 부서에서 제출한 논문이 해외학회에 구연발표과제로 채택되었다. 우리 부서 팀원과 나는 두 과제에 대해 동시에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짬짬이 사무실에서 시간을 내서 갈고 닦은 영어실력은 우리 팀원들의 가치역량을 보다 업그레이드시켰다. 역시 슈기의 선택은 탁월했다. 미리미리 준비해 온 것이 그 진가를 발휘하였던 것이다. 우리 발표 주제는 결과 성과물이 컸기 때문에 그 곳에 참석한 사람들은 우리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그것에 관한 질문들이 마구 쏟아졌다. 우리 팀원과 나는 자신감 있게 그 질문들에 응했으며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큰 박수로 우리를 격려해 주었다. 기분이 짱이다. ^^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졸업식 행사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반 친구들에게 남긴 말씀이 있었다. 항상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나를 끊임없이 자극시키곤 했던 말인데... “자기 값은 자기가 매긴다.”라고... 칠판에 커다랗게 적어놓았던 도왕자 선생님의 그 말씀이 내 뇌리에 계속해서 남는다. 값... 나의 값어치... 나와 우리 부서의 값어치를 올린 하나의 성과였다.


<꿈꿰 넷> : 남편과 나의 소박한(?) 소망

남편이 직장을 박차고 나온 지 삼년이 지났다. 왠지 우물 안의 개구리인양 바깥세상에 대한 도전과 야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사람이었는데... 현실에 안주하면서 욕심과 꿈을 저버린 채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가던 나약한 그였는데... 때로는 바쁘게 사는 내가 이것저것 하는 걸 지켜보면서 ‘쯧쯧, 왜 그러고 사나’ 하며 혀를 찼던 그였는데... 그래서 난... 속으로 “남자가 됐으면 뭔가 꿈과 야망이 있어서 자기 삶을 크게 그릴 줄 알아야지, 저러면 어쩌나?” 하면서 그에게 푸념을 마구 늘어놓았었는데... 그런데 그랬던 그가... 완전이 바뀌었던 것이다. 그는 180도... 딴 사람이 되어버렸다. 정말 살아볼만한 세상이다. 우와~~~ 띠용~~~
남편은 늘 반복되는 직장생활을 뛰쳐나온 뒤 많이 변해버렸다. 자기 일에 대한 꿈과 야망이 되살아났고 면밀한 준비와 검토를 통해 사업을 계획하였으며 달변과 언변으로 모든 고객들을 사로잡았고 덤벼들었던 사업을 충실하게 해 나가고 있다. 주변 반응도 좋고 몰려드는 고객으로 인해 이제는 우리의 도움이 절실한 고객들을 우리가 선발하고 있다. 내가 가끔씩 남편 일을 돕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러나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다. 사업 확장도 좋겠지만 나와 남편의 의견은 진정으로 고객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변함이 없다. 가슴에 열정과 애정이 없다면 돈은 벌어본들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다. 정말 좋아서... 마구 기뻐서... 엄청나게 신나서 즐기면서 하는 일이어야 된다는 생각에 남편과 나는 하루하루를 들떠서(기억나시죠? 꿈꿰여러분~~ 익사이팅 000~~~ 후훗) 일하고 있다.


<꿈꿰 다섯> : 익사이팅 메모리~~~

나는 여전히 원내 강의뿐만 아니라 외부강의도 하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하지만 예전에 했던 방식이랑은 뭔가 차이가 난다. 아니 한 차원 다르게 한다. 내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항상 즐거워하고 ‘오늘 강의 한 번 잘 들었다.’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나는 내 강의를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청중들이 재미있게, 혹은 호기심어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내 강의를 듣게 할까 항상 고민해왔던 대가였다. 내가 준비한 강의, 내가 몇 주 동안 밤낮으로 여러 사이트를 들락거리면서 찾은 자료들... 그런 내 강의가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강의가 되기 위해서 참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왔던 것이다. 먼저 내 강의를 듣게 될 청중들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보았다. 이들이 도대체 내게서 바라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빨리 끝내주기를 바랄까? 아님 눈에 확 띄는 재미있는 영상들이나 실컷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할까? 아님 실전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진정한 노하우들을 알려주기를 원할까? 아님 그들의 현재 관심사는 뭘까? 등등이었다. 그런 다음 강의 사이사이 기분 전환을 위한 다양한 자료들을 구현해 본다. 재미있는 동영상, 코믹버전의 그림들, 가슴 설레게 했던 선인들의 뼈저린 삶의 지혜 등 어떤 때는 좀 쌩뚱 맞기도 하고 어떤 때는 졸고 있던 이들을 눈꺼풀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드디어... 나는 청중들을 사로잡는 명 강의를 할 수 있었다. 그 날에 있어서 포인트만 집어주고, 강조(하일라이트) 몇 마디로 요약할 수 쌈박한 그런 끝맺음은 항상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핵심 노하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히히 ^^). 한 건 올리고~~~
하지만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지식은 쇠퇴하기 나름인 법, 나 자신에게 또 채찍을 가하는 변화를 주어야만 했다. 그래서 나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강의 주제는 1년에 5개 이상으로 목표를 삼았다. 똑같은 강의도 물론 좋지만 강의 주제의 다양성으로 한층 나를 긴장하게 만들고 평생 배움을 갈구하는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함에서이다. 또 사서 고생이라고? 백번 맞는 말이다. 내 팔자다! 할 수 없다! 누구도 못 말린다! 그래야지 나는 살아감에 있어 또 다른(another) 하나의 에너지를 얻게 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하나? (믿거나 말거나) ^^


<꿈꿰 여섯> : 벙어리 냉가슴의 분풀이!

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워왔었다. 하지만 70-80년대 우리나라의 언어교육이란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실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언어교육이었다. 물론 시험은 잘 볼 수 있었다. 아니, 난 웬만한 시험은 잘 치는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놈의 ‘입’이었다. 도대체가 입이 떨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외국인을 만나면 항상 머리 속에 문장을 만들다가 혼란스러워 벙어리가 되어버리곤 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생활전선에서 지휘봉을 휘날리며 날뛰던 여편네가... 이제는 “입”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드디어 칼을 뽑아든 것이다. 코쟁이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던... 그래서 너무너무 초라했던 슈기였는데...
드디어.... 그 얘기도 까마득한 먼 이웃나라의 전설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제는 코쟁이들이 전혀 두렵지 않게 되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전혀 없으며 게다가 외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나의 영어선생 ‘Joe’의 도움이 상당히 컸다. 항상 Joe는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이 자기랑 영어로 토론의 극치(peak of discussion)까지 가는 게 그의 꿈이라고 했었다. 헤헤... 그런데 그러했던 Joe의 꿈도... 입의 한을 풀려는 내 꿈도... 이 여편네가 모조리 꿈을 낚아채어 꿰어버리고 말았다. 정말 통쾌한 순간이다!!! 지금까지도 나는 Joe의 가르침을 받고 있지만... 그는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나에게 갖게 해 준 장본인이었다. 여전히 지금도 나의 영어선생을 자초하고 있는데 Joe에 대한 나의 감정은... 조금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쉬잇! 더 이상은 노코멘트!!!


<꿈꿰 일곱> : 제발 나를 바라봐~~~

몇 년 전에 나는 나 자신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서 나를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내 인생에 한 번 ‘쉼표’를 찍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었고 무엇보다도 거침없이 몰려오는 폭풍우를 피해 그 정중앙인 핵 속에 아무도 모르게 잠시 머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런데 그 쉼터에서 나름대로 고민의 흔적을 안고 살아온 이들을 만났다. 이름하야 꿈꿰 6인방들(나를 포함)~~~. 사실 나는 짜여진 각본 속의 틀 안에서 40년을 살아온 비교적 평탄한 인생이었는데 비하여 그들은 달랐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좇아 방황을 했었고... 그 와중에 그들은 공통 교집합인 구샘을 만났고... 그리고 그들을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했으며... 미래 풍광을 그리면서 인생을 기다리지 않고 창조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자리에 가서 앉아 있었던 내 자신이 사뭇 민망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나도... 많은 것들을 이루어냈던 것 같다. 우선 기나긴 숙면을 취했었고... 먼 곳에서 나를 유심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들을 여러 사람들과 가졌었고... 참, 배고픔의 간절함과 절실함, 소중함도 깨달았고... 그리고 내 꿈을 꿰는 작업을 시작했었고.... 그들의 꿈들을 격려하기도 했었다. 구샘의 예리하고도 날카로운 언어표현은 급기야 나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질책하고 나서기에 이르렀고... 또한 내 성격 유형을 비춰보면서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자기 칭찬의 교훈을 배우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많이 달라졌다. 아니, 달라져야만 했다. 내 이력서에 일 년에 한 개 이상씩은 내가 이룬 업적과 경력을 채워 넣을 수 있었고 내 전문분야의 영역을 여러 각도에서 확장해 보려는 구상을 하기에 이르렀다. 꿈의 꿰는 작업은 항상 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게 지속적인 지원사격을 가하게 해 주었고 그리고... 마침내 꿈 꿰는 작업들은 하나하나 이루어지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내 안의 변화가 바로 내 꿈의 풍광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버린 지 이미 오래다. 꿈꿰의 꿈벗들... 그들은 여전히... 언제나 그랬듯이... 항상 나를 설레게 하고... 서로를 아껴준다. 간간히 날아 들어오는 그들의 애정 어린 편지 속에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움이 묻어있다. 그들의 존재를 느끼며... 나는 새로운 꿈벗들의 탄생을 기원해 보곤 한다.


<꿈꿰 여덟> : 나의 분신... 두 강구지의 새 출발

나에게는 아주 사랑스러운 강구지가 둘 있다. 이 강구지들은 자주 나를 시험에 들게 한다. 어떨 때는 무지 귀찮게 나를 들들 볶아치고 또 어떨 때는 한없이... 미치도록 나에게 애정표현을 감행해서 미워할 수도 뗄 수도 없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강구지들이 드디어 대학에 들어갔다. 나와 남편은 꼭 공부가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는 철학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강구지들을 그렇게까지 궁지로 내몰아치지는 않았다. 공부가 모든 걸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에... 너무나 뼈저리게 그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래도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그런 그들이 무척 대견할 따름이다. 남들은 애들이 고3이라고 하면 집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산다고 하더니만 그래도 나와 남편은... 그들 눈치 안 보고 숨 하나는 크게 쉬었던 것 같다. 대신 이런 말은 해 줬었다. ‘니들 인생에서 책임질 사람은 엄마도 아니고 아빠도 아니고 너 자신뿐이라고!’... 그 말이 너무 심했나? 어쨌든 그들은 원하는 학과에 입학을 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원하는 대학이 아니라 원하는 학과다! ^^ 아니 지금은 학과를 따로 지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또 다시 도전하고 원하는 학과에 무사히 안착하리라 본다. 왜냐? 그들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니까... 동기유발은 확실히 되는 것 같다. 이제 대학에 들어간 이상 학비는 알아서 각자 해결하라고 할 참이다. 그리고 결혼도 빨리 하라고 할게다. 인생의 쓴맛은 빨리 맛보는 게 왠지 좋을 것 같다. 진짜 엄마 맞어? 맞긴 맞다!


<꿈꿰 아홉> : 가족들의 일본 원정기~~~

모처럼 함께 움직이는 가족 나들이다. 남편과 나는 여행 동반자로서 끔찍하게도 많이 돌아다녔지만 가족들이 모두 움직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엄마가 일본을 한 번 둘러보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었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모처럼 시간을 냈다. 일본어를 못해 안달이 난 남편은 가이드역할을 하며 무지 행복해하고 있다. 애들은 가보고 싶은 곳을 서로 타협하고 있다. 나? 나는 가자고 하는 곳에 흔쾌히 있어주고... 먹을 것과 잠자리를 챙겨주고 있다. 울 엄마? 온천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일제시대를 겪고 자란 엄마 세대이지만... 일본에 대한 남다른 감정이 있음에 틀림없다. 가까운 일본... 하지만 마음만은 결코 가까워지지 않는 현실이다. 그런 괴리감을 나와 남편 세대는 조금 덜 느끼고 있고... 내 아들 세대는 더욱 더 못 느끼고 있을 것이다. 세월의 무상함이다. 허무함? 글쎄... 시간의 야속함이다. 그런데 나... 계속해서 늙어가고 있는 거 맞아? 거부의 몸부림을 쳐 보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꿈꿰 열> : 새로운 꿈을 꿰어가는 슈기

한마디로... 슈기는 꿈이 무지~~ 많다. 하루 종일 꿈만 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자는 꿈을 꾸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상과 현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현실을 도피할거라고 말한다. 몽상가라고? 그럴 수 있다. 그러라고 해라. 가능한 일이다. 꿈을 꿰보지 못한 사람은 꿈을 꿀 수조차 없을 것이다. 자꾸 꿈을 꾸면... 꿈속에서만 헤맨다? 그래도 좋다. 아님 꿈이 현실로 나타나 이루어진다? 난... 후자 쪽에 행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러고 싶다. 난... ‘꿈꿰 열’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싶다. 채우지 못한 나머지 꿈들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는 보금자리로 쓰고 싶다. 그리고 나의 “꿈꿰 열”은 매년 바뀐다. 그리고... 계속 채워진다. 새로운 것들로... 나의 꿈꿰 상자 속에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고... 즐거움이 가득하다. 모든 이들의 꿈을 아우르는 슈기의 ‘꿈꿰 열’은... 마지막 히든카드다! 블랙호스? 아님... 현명한 선택? 아님 Everlasting 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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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여러분의 "꿈꿰여행"을 응원합니다!!!



IP *.229.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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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남
2005.12.06 17:18:42 *.153.35.111
아니아니 이런 분이 어떻게 조용히 계셨나요.
참 사람 모습하고 글이 일케 다를수가..
이런 박력과 소년같은 순수함이 정녕 어디 있어 이제 보이는지..
역시 사람은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 봐야겠습니다.
준일씨도 그렇고 말수 적으신 분들.
글에서는 따라가기가 벅차구랴.
꿈 꿰 마지막글, 멋지십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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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5.12.06 17:45:51 *.229.146.45
꿈 꿰 열이 참 좋아요. 좋은 개념입니다.

" 난... ‘꿈꿰 열’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싶다. 채우지 못한 나머지 꿈들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는 보금자리로 쓰고 싶다. 그리고 나의 “꿈꿰 열”은 매년 바뀐다. 그리고... 계속 채워진다 "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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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꿰 NO.6
2005.12.06 21:00:52 *.35.191.194
슈기님께서 이 꿈들을 꾸시면서 윽시 행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근데 도대체 양평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아님 양평에서 돌아가신 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때 뵈었던 숙님이 아니네요... 삶에 밀려다닌 숙님은 사라지고, 언제든 행복쪽으로 저울을 조정할 수 있는 슈기님이 그 자리를 대체하신 건가요? 아 부러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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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12.06 23:06:36 *.210.111.168
꿈 꿰..참 좋은 이름이예요..그쵸?
그 아이디어..고맙죠..ㅎㅎ
제가 그 열정을 많이 부러워하고 있는 거 아시는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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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일
2005.12.07 12:58:45 *.62.40.180
PDA에 꿈꿰 여섯명의 꿈들을 다 담아서 어제 지하철에서 읽었어요. 부모님들과의 여행이 인상깊네요. 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가정과 일이 균형을 이루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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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기
2005.12.07 14:01:32 *.229.137.2
슈기도 꿈꿰6인방의 꿈들을 모아놓은 화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꿈을 늘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 건 왠지 부담스러우실것 같지만... 하지만... 부질없는 한낱 꿈으로 되지 않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꼭 필요할 것 같아서(제가 하는 일 자체가 모니터링을 하는 일이라서... 죄송합니당~~). 혹시 누구라도 먼저 꿈을 꿰는 꿈벗들이 생겨나면 빨리 자진신고하고... 모두들 츄카하는 자리를 항상 만들도록 해요~~~ 근데 생각만 해도 무지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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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re]10대풍광의 시너지 file [6] 숲기원 2005.12.03 3424
441 ---------->[re]06년 10대풍광 진행 준비계획 file [13] 隱湖의기원 2005.12.03 3286
440 십 년 후의 생일파티 [11] 꿈 꿰 이은남 2005.12.04 4155
439 꿈 꿰러 가는 길 [8] 꿈꿰 NO.6 2005.12.05 3099
438 -->[re]꿈 꿰러 가는 길(후기) [8] 꿈꿰 NO.6 2005.12.06 3029
437 이준일 교수가 말하는 2015년에 돌아본 나의 10년 [9] 이준일 2005.12.06 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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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10대풍광 조율 -나를 찾아서 [7] <몽실이>이은미 2005.12.19 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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