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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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6월 17일 08시 31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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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프랑스 다이어리. 

노사진작가가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으면 멈추고 사진을 찍습니다. 팔자 좋은 노년을 보내는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 곳곳에는 이 노인이 평생에 걸쳐 찍은 영상이 나옵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도 있고,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여성을 인터뷰도 합니다. 경찰, 법관, 정치가, 유명인들 수많은 현장과 인물들이, 노년의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를 이룹니다. 열정과 사랑과 모험과 평화와 슬픔이 버무려진, 노사진작가의 인생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커피숖에 갔습니다. 교육받지 못한 알바가 흔한 아저씨 취급하듯이, 주문을 받습니다. 뚝딱뚝딱 커피를 만들어서 불쑥 내미는데, 참 맛이 없습니다. 구선생님께서, 40대란 잇몸이 무너지는 때라고 말씀하셨지요. 커피 먹고 나니까, 치통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화장실 가서 거울을 봅니다. 탈모가 진행중인 앞머리와 귀밑에 흰머리들. 


'해놓은게 없는데, 나이만 드네' 


결단을 내릴때, 흔히 이런 마음을 먹습니다. 

'최고의 경영인이 되겠다.' 내지는, 

'최고의 글쟁이가 되겠다'

개인적으로 이런 결심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금연과 다이어트처럼 결심과 포기의 무한반복입니다. 


구글은, 인재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회사입니다. 풍부한 복지와 공짜 점심과 높은 연봉때문에 지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에는 매력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재는 인재와 일하고 싶어합니다. 뛰어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본인도 성장한다는 것을 압니다. 과거 스티븐 잡스는 직원들을 몰아치기로 유명했지요. 그래도 직원들은 악마같은 그의 성격을 감당하며 프로젝트를 완수합니다. 아웃풋이 나오면, 모두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내가 이런 일을 해냈을까?'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입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사람과 커뮤니티는 개인을 변화시킵니다. 


이렇게 결심을 해봅니다. 

나는 디자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싶다. 

그렇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 리스트를 만들어서 차례차례 그 사람을 만나자. 

그렇다면, 000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자. 

그렇다면, 000대학원에 진학하자. 


소위, 한국에서 인맥.이라고 하는 것은, 영업도구로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나를 영업대상으로 접근한다면, 기분이 안좋습니다. 그의 제안은 필요하다고 해도, 그에게서 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생각하면, 무한한 변화의 광맥을 간과합니다. 


책을 덮고, 사람을 만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김인건 페이스북)


(일주일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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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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