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유형선
  • 조회 수 2676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3년 6월 17일 09시 12분 등록

<살아남는 자의 노래>

 

죽은 자여 떠나라
내 가슴 속 불타는 이 모든 것 다 가지고
나를 떠나라
네가 죽으매
난 자유를 얻으리라
나의 생명을 위해
죽은 자여
죽어라

이번에는 네가 나를 위해 죽고
다음에는 내가 너를 위해 죽을 것이니
제발 이제 끝내자
죽어라
죽어서 내 곁을 떠나
네 길을 가라
나에게 안식을 달라

 

내 새로운 삶을 위해
내 영원한 생명을 위해
너는 죽어라
영원히 사라져라

 

 

<죽는 자의 노래>

어이하여 나는 이렇게 죽는가
그럴 수 없다.
나는 이렇게 죽을 수 없다
.
너의 칼날에 찢기고

너의 군화발에 밝히라고
내가 살아왔는가
내가 살아온 이유가 고작 이것이었던가
이것으로 끝나는가
이 밝은 빛을 보는 것도

이 푸른 하늘을 보는 것도
이것으로 마지막인가

 

너를 위해 죽는 것이
나의 마지막일 수 없기에

나는 너를 만나기 이전부터
너는 정녕 모르는 그 곳에서

내 삶을
내 자유를 누렸기에

나는 네가 아닌 나로서 존재하기에
이렇게 죽는 것이 끝일 수 없다

너에게 죽는 것이 끝일 수 없다
기어코 다시 태어날 것이다.

정녕 다시 태어나
너에게 짓밟히기 이전

순결한 내 영혼은
다시 피어날 것이다

다시 탄생할 것이다

 

그곳이 이곳인지
그곳이 저곳인지
알 수 없지만
나는
너로 인해
다시 태어날 것이다

IP *.6.57.60

프로필 이미지
2013.06.19 09:01:15 *.46.178.46

비장한데요......,

여러번 곱씹어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3.06.19 11:50:28 *.58.97.136
역시 형선이는 함축적인 것 핵심적인 것을 잘 뽑아내는 듯. 철학하는 시인?^^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12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secret [2] 2009.01.12 205
5211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secret [6] 지희 2009.01.20 209
5210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secret 지희 2009.02.10 258
5209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secret [2] 2008.12.29 283
5208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secret [3] 2009.01.27 283
5207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secret [8] 지희 2008.11.17 330
5206 칼럼 #18 스프레이 락카 사건 (정승훈) [4] 정승훈 2017.09.09 1657
5205 마흔, 유혹할 수 없는 나이 [7] 모닝 2017.04.16 1660
5204 [칼럼3] 편지, 그 아련한 기억들(정승훈) [1] 오늘 후회없이 2017.04.29 1713
5203 9월 오프모임 후기_느리게 걷기 [1] 뚱냥이 2017.09.24 1743
5202 우리의 삶이 길을 걷는 여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file 송의섭 2017.12.25 1744
5201 결혼도 계약이다 (이정학) file [2] 모닝 2017.12.25 1776
5200 2. 가장 비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아난다 2018.03.05 1776
5199 7. 사랑스런 나의 영웅 file [8] 해피맘CEO 2018.04.23 1786
5198 11월 오프수업 후기: 돌아온 뚱냥 외 [1] 보따리아 2017.11.19 1792
5197 (보따리아 칼럼) 나는 존재한다. 그러나 생각은? [4] 보따리아 2017.07.02 1793
5196 12월 오프수업 후기 정승훈 2018.12.17 1795
5195 일상의 아름다움 [4] 불씨 2018.09.02 1802
5194 #10 엄마와 딸 2–출생의 비밀_이수정 [5] 알로하 2017.07.03 1806
5193 [칼럼 #14] 연극과 화해하기 (정승훈) [2] 정승훈 2017.08.05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