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2006년 1월 18일 12시 54분 등록
[직업관]
나의 열정을 지속시켜 나를 완성하고 나의 꿈이 만인에게 공유되고 전염되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직업선택의 기준]
1. 열정: 나의 열정을 지속시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가?
2. 재능: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3. 학습: 나의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일인가?
4. 여유: 시간적, 경제적인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일인가?
5. 기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인가?

항상 혼란은 변화보다 앞에 나타난다.
내 인생의 획을 긋는 마디 앞에서 나는 항상 혼란이라는 친구와 동행을 했다.
혼란스러운 단계가 지나면 나는 변화되고 자라있었으므로.

물론 이 혼란이라는 친구와의 동행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사람은 바로 나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준 나의 남편이다.
2005년 나는 한마디를 어렵게 넘기는 사람이라는 한의사의 진단을 받고, 내가 적응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의 남편은 내게 혼란과 친해지는 법, 혼란과 동행하는 법 그리고 혼란을 넘어 변화된 나를 찾아가는 법을 알려주었다.
사춘기, 대학시절, 회사입사 때도 나에게는 혼란기가 있었고 남편을 만나기 전의 혼란기와 결혼을 하고 남편과 같이 한 혼란은 나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를 되돌아보며,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도록 항상 나의 지지자가 되어준 나의 남편에게 감사한다.

2006년 1월, 남편이 먼저 다녀오고 제안해준 “내 꿈의 첫 페이지” 프로젝트에 참여를 결심했다. 나는 나의 10년 계획을 세우기 위해 참여했고, 거기서 뜻하지 않은 소중한 꿈두레 인연을 만났다. 나에게 그 순간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된다. 그때에도 나는 혼란스러움과 동행을 하고 있는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나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어떻게 혼자 극복하고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했던 상태였으므로.

2016년 1월 1일, 혼란과 변화와 같이 한 나의 10년.
나는 새로운 마음으로 가슴 벅찬 마음으로 10년을 회고한다.

1.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나는 항상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속내를 보이지 않는 나였기에 더 그러했을 법한데, 가족이라는 끈은 나에게 그러한 경계경보를 해제할 수 있는 대상이었고 그러기에 나의 자녀들도 경계경보를 해제할 수 있도록 또한 1차적 사회인 가정사회에서부터 사회성이 길러지기를 원해서였다.
그러나 신은 나에게 두 아이만을 주셨고, 나는 그 아이들에게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2. 남편과 내가 작업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 생겼다.
남편과 나는 집 이외의 작업공간에 대해서 결혼 전부터 절실하게 생각했다.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남편과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길을 가려 하는 나에게는 아주 절실한 공간이었다.
4년 전 우리 부부가 이 공간을 마련했을 때의 기쁨이란.
작업공간의 초입에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업실의 문을 열면 현관문은 푸른색 흙 칠판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우리의 작업공간은 아이디어를 어디나 써놓을 수 있도록 화이트보드 벽으로 구성되어있는 서재 방이 두 개 있다.
처음 우리는 경제적인 이유로 같이 읽고 싶은 책은 한 권만 사서 읽는 룰을 정했으나, 그와 나의 책 읽는 습관 차이로 인해 우리는 같은 책이라도 그의 책과 나의 책이 각각의 서재에 꽂혀있다. 책들은 결혼을 못 시킨 셈이다.
그리고 우리의 작업공간에는 아주 따뜻한 거실이 마련되어있다.
거기서 우리는 지난 4년간 서로에 대한 조언을 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며 눈부신 오후를 보내는 것을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로 규정했다.
지금 이 시간 나는 서재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3. 건강 전도사가 되다.
10년 전 그때에도 9명 중 내가 가장 체력이 약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그때 눈물을 흘리면서 꿈두레 인연들에게 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나의 재능을 펼치고, 열정을 불사르고, 지속적으로 학습시키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건강에 대해서 힘쓰고 노력하겠다고 말이다.
10년 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는 “나는 건강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여성이다”를 하루에 10번씩 거울 앞 나를 보고 말해주는 습관을 가졌다.
또한 남편과 같이하는 아침, 저녁 30분의 기체조와 명상시간은 내가 건강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남편에게 배운 푸시업으로 나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고 우리는 이제 고수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산을 찾았으며, 산에서는 서로 묵언을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수행의 시간을 갖는다.
36세부터 시작한 마라톤은 지속적으로 1년에 2번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강연에서 나는 항상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먼저 이야기 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며, 건강하게 즐기는 삶에 대한 전도사로 즐겁게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4. 소속감으로부터 벗어나 나로 온전히 혼자서다.
나는 소속감이 가장 중요한 기질의 사람이었다. 또한 그 소속되어있는 곳에서 뛰어난 사람이기를 원하고 그리고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그러한 나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내가 바라고 원하고 즐기는 일을 위해 온전히 나의 시간을 쏟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 나는 무척이나 두려웠고 또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온전히 나의 8시간을 쓸 수 있는 행복이 나에게 찾아왔기에 소속감이라는 불투명한 울타리는 조금씩 잊어버리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통해서 그냥 흘려버리던 8시간 중의 4시간을 나는 온전히 나의 8시간으로 만들 수 있었고 나의 온전한 8시간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만족감으로 되돌아 왔다. 나는 지금 너무나 행복한 8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5. 35세 나는 어린이와 관련한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나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과 같은 혼란스러움을 아이들에게는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어린 시절, 나는 나의 기질이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치는 미안함으로 지냈다.
결혼 후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내 주위의 아이들은 여전히 나와 같은 혼란스러움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길을 “어린아이들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정하고 아이들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방법, 부모들이 아이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방법,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기질을 바탕으로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공부하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식을 쌓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단연 나의 가족이었다.

6. 5년 전 손 놓았던 강의를 다시 시작했다.
27세에 손 놓았던 강의를 나는 37세에 다시 시작했다. 분야는 바뀌었지만 감회는 새로웠고, 그전까지 여유시간에 하던 강의와는 달리 전문적인 강의를 했던 첫 순간의 가슴 벅참은 아마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의 강연회는 우선 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그 다음은 학교에 재직중인 선생님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과의 강의로 이어졌다.
그렇게 5년의 강의를 해오고 있으나, 나는 매 강연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
37세, 아이들을 위한 강의를 하기에는 부족한 나이였지만 나는 잘 해냈고, 부모들과 선생님들로부터 변화된 가정과 학교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받을 때면 그 행복함이 내가 이 강연을 하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7. 대학원을 마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다.
학사로 나에게 있어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의 길을 정하면서 나의 공부도 그 만큼 늘어나기 시작했다.
내가 강의를 시작한 37세에 나는 대학원을 마쳤고, 지금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 다시 책을 잡은 상태이다.
20세에 이 공부를 하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도 해 본적 있지만, 아마 그 때는 더 이해를 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으로 지금의 지속적인 공부에 감사한다.

8. 상담심리, 교육심리, 대화와 관련한 전문가가 되다.

9. 일년 전 나는 나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한 권 썼다.
40세. 적지 않은 나이나 무언가를 남겨보는 시작시점으로는 적합한 나이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자 했던 나의 생각은 강연을 하면서 어린아이들이 급한 것이 아니라 부모나 선생님들의 변화가 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러지는 아이들은 길들여지고 있었으며,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커뮤니티를 통해 정리한 지식들을 모든 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은 나만의 지식이 아닌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만든 책이었다.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나의 남편은 가장 먼저 달려가 책을 한 권 사주었고, 그 책에 내 사인을 받기를 원했다. 나는 남편의 마음에 감동했고 행복의 눈물을 흘렸던 그 날을 기억한다. 지금도 내 등뒤에는 남편이 지긋한 눈으로 나의 10년 회고를 바라봐주고 있다.

10. 여행을 통하여 더욱 단단한 가족이 되다.
2006년, 부모님을 모시고 앙코르 와트와 아나만다라 명상휴양지를 다녀왔다.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도 낯선 시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은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우리가 가족이라는 사실을 감사하게 되었다.
결혼 3주년, 다시 오겠노라는 약속은 지켜졌다. 인도네시아의 롬복은 발리보다 더 휴양지로 개발되어있었고, 우리는 이 여행에는 시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우리의 아이 둘과 함께했다.
6년 전의 일본여행과 미국여행은 우리가족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주었으며, 더 성장할 수 있고 더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편의 20년 전 기억을 회상하며 찾아간 2년 전의 유럽여행으로 우리는 우리의 성장기시절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아이들에게는 아버지의 꿈을 보여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지금도 행복을 추구하며 하루를 살고 있다.
나는 오늘 아침도 눈부신 하루로 시작하고 끝맺기 위하여 나의 열정에 불을 지핀다.
나는 내가 배울 수 있을 때까지 배울 것이며, 나눌 수 있을 때까지 나눌 것이다.
IP *.82.1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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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導 혁재
2006.01.18 13:27:53 *.108.26.5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곳 하고 참하지만, 내면의 활화산 같은 열정이 느껴지는 좋은 풍광이었습니다. 꿈두레 총무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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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安貞彦
2006.01.18 13:32:26 *.82.137.33
혁재님...모니터링 하고 계시는군요?^^
오후도 멋지고 눈부시게 보내세요.
이제 여유를 가지고 다른분들의 풍광을 읽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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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6.01.18 22:01:40 *.99.84.60
그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네요..안정적이고..
벌써 멋진 풍광이 다 이루어진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면서부터는
내가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큰 혼돈이라고나 해야할까요.
그러나 그러한 혼돈을 겪지 않고 되는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봐요.
이제 서서히 생명의 귀중함과 고귀함이 찾아올 것이고,
그러는 중에 빅뱅으로 우주가 태어나듯이 하나 둘씩 가족이 늘어나면서 안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타날 선택은 포기가 필요하고,
내가 무조건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도 많더군요.
언제나 그러한 것들이
부드러움과 강함을 가지고
뜨거운 열정과 냉철한 이성으로
따뜻한 사랑과 지순한 헌신으로
늘 조화를 이루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총무님...
우리는 벙개 안하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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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1.20 08:36:43 *.229.146.48
아이, 어머니, 공부, 남편, 나, 그리고 삶에 대한 애정이 주위에 모두 모여 웅성거리는 모습입니다. 그 한가운데 머리를 곱게 빗고 열심히 살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난로불 처럼 따뜻한 풍광입니다. 그 날 이후 그대는 '푸른 소나무' 라는 별호를 가지게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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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6.01.21 15:19:04 *.51.67.10
아이 둘은 부족해보여요. 최영훈님이 셋인데 적어도 넷은 되어야 할 듯 싶네요. ㅎㅎ
강의 정말 잘하실 것이라 믿어요.
그 때 이야기했죠.
소속감과 이성적인 판단에 너무 집착하며 살았다고..
그렇지만 앞으로 정언님의 미래는
이성적인 모습에 푸근한 감정이 한바탕 어우러진 훈훈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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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우
2006.01.23 19:11:26 *.39.129.57
정언씨, 화이팅입니다. 순수하고 솔직하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용기있는 꿈입니다. 인생은 꿈꾸는 만큼 이루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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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2006.01.23 23:30:39 *.21.188.68
정언씨, 몸이 아픈데도 인사동에서 아름씨를 챙겨주던 마음씨가 귀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러한 마음이 전달되리라 생각하니 흐뭇하네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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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02.06 02:45:33 *.75.166.78
혼란을 견디어 내고 일어서는 정언씨
너무 단단해 보여서...
때로는 느슨해 질 필요도 있어요
슈퍼맨도 약점이 있거든요...
건강에 조금 더 신경을 쓰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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