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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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6월 24일 03시 13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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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노동으로 일상 관계는 항상 불균형이다. 긴 시간 일할수록 가족 관계, 사회관계를 건강한 방식으로 이끌어가기 어렵다. 29_과로사회_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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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아르바이트생은, 한시간동안 땀흘려 일해도 자기가 만든 커피를 사마실 수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커피값은 한국보다 싸거나 같습니다. 시급은 1만2천원 정도입니다. 단적인 이야기지만, 한국의 급여는 생활비 대비 밸러스가 맞지 않습니다. 하나 더 예를 들지요. 모기업의 아무개 대리가 한달 급여를 250만원 받는다고 칩시다. 여기서 기본급은 많지않습니다. 상당부분 인센티브이거나 잔업수당등 가변적인 보상입니다. 더 일하지 않으면, 급여는 현저히 줄어듭니다. 같은 250이라도 10년전의 급여와는 전혀 다르지요. 


IMF 이후, 정리해고와 더불어 성과급제도가 널리 퍼집니다. 이상하게 죽도록 일해도 통장은 항상 마이너스입니다. 고용안정성은 한층 불안해졌습니다. 계약직도 모잘라, 파견직, 촉탁직등 기업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해고시킬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놓았습니다. 


근로자의 최대 단점은 장시간 근로입니다. 먹고살기 위한 노동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중입니다. 그와 더불어, 장시간 근로와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의 미화, 능력있는 직업인에 대한 환상등,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더 부추깁니다. 신문 하나 제대로 볼 시간이 있습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정보가 없기에, 정치에도 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없기에 고립감은 커져만 갑니다. 연봉이 많으면 많을수록, 일에 투자하는 시간은 더욱더 많아집니다. 잠깐 멈추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 좋으라고 이 일을 하는가? 


어쩌면 우리는 '월급'에 중독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5일에 통장에 안들어오면, 큰일 날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장시간 근로로 인해서, 가족관계가 부실하고, 미래를 설계할 시간이 없고, 새로운 시도를 할 여유가 없습니다. 한달 몇백만원이 과연 이에 필적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죽도로 일하는 근로자를 자본가는 좋아합니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농땡이도 칩니다. 그래야, 나중에 사장이 되어서도 직원들의 농땡이에 너그러울 수 있습니다. 


(김인건 페이스북)


(일주일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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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6, 2013 *.94.41.89

옷.. 구구절절 다 맞는 말씀이시네요. 근데 머리는 이해가 가는데, 몸이 참 안 따라줍니다. 전 오늘도 왠지 야근할 것 같어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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