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기 연구원 유재경입니다.

지난 6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2013년 연구원 총회가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있었습니다.

매년 연구원 총회는 스승님을 모시고 풍경좋은 곳으로 봄소풍을 떠났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일정이 진행되면서 스승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더군요.

마음이 굴뚝 같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 : 총회 진행으로 정신이 없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누구의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ㅎㅎ)

22일 오후 2시부터 9기 연구원들의 오프라인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나의 신화'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신화를 정하고 나만의 신화를 구성해 발표하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수업 진행은 한정화 연구원이 도와주셨구요, 한명석 선생님과 좌경숙 선생님, 양재우 연구원께서 촌철살인의 코멘트를 주셨답니다.

9기 연구원들의 간식 스케일 보이시나요?  빨간 김치통을 가득 채운 수박, 엄청난 분량의 삶은 옥수수와 허기를 채워줄 유부초밥까지!

한편 4시부터 리조트 컨벤션센터의 모 회의실에서는 연구소의 향후 운영 방향과 조직에 대한 자유토론회가 펼쳐졌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연구소의 열혈동지들이 모여 뜨거운 토론을 벌였답니다.

특히 멀리 미국에서 비행기로 날라온 이은남 연구원은 대단한 활약으로 변경연 미주지부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ㅋㅋ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궁금하시죠?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 현재 연구소는 비상상황이다. 선장이 갑자기 유고되었고 배도 침몰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

- 비상시국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빨리 리더를 선출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자.

- 상임 이사진을 선출하고 이들이 집행부를 구성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임권을 주자.

- 연구소 운영에 대해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 일을 맡아서 할 사람이 없다. 현재 일을 맡아 하는 사람들을 격려해주자.

- 연구소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ex. 여우숲과 살롱구, 이한숙과 김성주)

- 우리가 구본형이 될 수는 없다. 그 차이를 솔직히 인정하고 어떻게 연구소를 살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 지금은 집의 뼈대를 튼튼히 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 당장 필요한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해야 한다.

- 갈등도 받아 들일 줄 알아야 한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

- 연구소와 살롱9는 한몸이다. 살롱9가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연구소가 도와야 한다.

- 살롱9는 상업공간이다. 연구원 중심이 아니라 고객 최우선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 시간이 걸리더라도 살롱9는 카페의 정체성을 살려 운영되어야 한다. 살롱9의 설립 취지가 무엇이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 살롱9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연구원들이 정기 회원이 되어 힘을 보내주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