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2007년 1월 27일 10시 51분 등록
<2006년 풍광 피드백>

2002년 나는 사부님의 책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기혁명 프로젝트’를 실험했다. 나에게 부여한 시간 동안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며 시작했었다. 하지만 금새 현실과 타협하면서 실험은 흐지부지 되었다. 곰곰 생각해 보니,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가 모호했기 때문에 바램은 현실이 되지 못하고 현실은 과거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자기혁명 프로젝트는 내 가슴에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강렬한 도발 정신이 살아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그 후 직장 생활에 얽매여 내 자신을 잃고 사는 모습이 못 견디게 괴로웠다. 2006년 3월 꿈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돌아 보았다. 그리고 나의 꿈을 어렴풋이 나마 그려낼 수 있었다. 프로그램 내내 나는 나의 꿈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마치 수십 조각의 퍼즐처럼 어지럽게 머리 속을 떠돌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지나온 삶에 대해 정리되지 못한 이야기를 하였고, 쉽게 밖으로 내놓지도 못했다. 나의 모든 것을 온전히 들어내기에 나는 너무도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

꿈 프로그램에 다녀오고서도 나를 확인하고 나의 풍광을 적는데 많은 에너지와 고민을 들여야 했다. 주저하는 나에게 사부님은 ‘지금은 진흙 한 덩어리를 올려 놓는다 생각하거라. 잘 다듬는 것은 나중이어도 좋다’는 격려에 과감해 질 수 있었다. 결국 얼기설기 10개의 풍광을 그려냈고, 이제 그 하나 하나에 생명력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2006년 그 풍광의 첫 번째를 보냈다. 가장 큰 성과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의 큰 그림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던 것.

신기한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바가 구체화되면 될수록 현실이 그 주변으로 모여드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았다는 것이다. 가령,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성공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이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현실적인 힘을 얻어 이것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고 박물관이라는 컨셉 말고 다른 또 무엇은 없을까에 대한 질문을 계속 나에게 던져주는 것이었다. 애써 찾지 않아도 내 주변에서 그 일을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2006년의 풍광 가운데 제일 큰 아쉬움은 하루를 장악하지 못한 것. 업무 중심의 하루와 사람 관계에서 나의 아침 2시간은 ‘내일의 실천’으로 자꾸 미루어졌고, 현장을 기록하는 일도 건너뛰기 일쑤였다. 금연 역시 실패했다. 그러면서도 MBTI 강사 자격과 MBB 인증, 꿈의 명함 만들기는 이룰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한정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이것 저것을 많이 하려는 시도 때문에 하루를 개편하지 못한 듯 하다. 당분간 금연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삶의 10대 풍광을 매년 나누어서 좀 더 세부적으로 그리기로 했다. 2007년의 5가지 풍광과 하루의 풍광으로 좀 더 층을 나누어 그려 보았다.


<2007년, 5가지 풍광>

1. ‘미래 경영’에 대한 나의 언어를 갖다

2008년에는 나의 첫 번째 책이 나온다. ‘직장인들의 미래 경영’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출판물이다. 이를 위해 나는 자기계발 관련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지속적으로 읽고 정리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읽은 책이 500권을 넘었다. 책에서 얻은 영감과 정보를 나의 언어로 정리하는 연습은 쉽지 않았으나 주변의 도움으로 지속할 수 있었다.


2. 내가 지금 하는 업무에서 성과를 냈다.

6시그마 경영 혁신 관련 일을 한지 어느덧 만 4년이 지났다. 2004년 BB Project Leader, 2005년 6시그마 사무국 요원으로, 2006년은 6시그마 MBB로 활동했다. 2007년은 6시그마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창의적 업무 적용, 조직의 성과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OOO분야에 접목해 성공한 보기 드문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는 6시그마 변화 관리 전문가로 인정 받았다.


3. 결혼 10주년, 가족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집 사람을 만나 함께 살아 온지 10년. 풍족하지는 못했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작고 큰 다툼에도 신뢰의 끈을 놓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4월에는 일산 가족 마라톤 대회 참석, 5월에는 제주도 여행으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여름 휴가는 지난 해 찾은 남해 상주 해수욕장을 다녀 왔다. 거제 조선소 견학, 다랭이 마을 방문, 물놀이로 지난 여름의 행복이 다시 느껴졌다. 우리는 서로가 생각하는 소중한 가치를 이야기 나누고 우선 순위를 정해 가족 사명서로 완성했다.


4. 집사람에게 자신감과 성장 의지를 심어주다

집 사람은 가정과 회사 일을 모두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욕심 많은 여자다. 나는 집 사람 자신의 미래도 아름답게 설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우선은 가정일 돕기로 먼저 나의 마음을 바꾸었다. 집사람은 작은 성취와 자신감으로 지난해 중도 포기한 OOO 자격증 시험에 다시 도전하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더 없이 기분 좋다.


5.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쓰는데 재미를 느끼다

이제 다연이와 태연이가 쓰기와 읽기를 주도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그 동안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신의 생각을 한 줄이라도 적어보라 했던 것이 효과를 낸 듯 하다. 특히, 12월에는 아이들로부터 편지를 받은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의젓한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아이들의 속 알맹이가 뭉클뭉클 만져지는 느낌이 참 좋다.



2007년, 하루의 풍광

1. 저녁 11시에 취침해서 새벽 5시 기상했다. 2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나의 생각을 정리했다. 이 시간은 나에게 미래 경영에 대한 ‘나의 언어’를 갖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2. 회사 업무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8시간여를 온전히 쏟아 부었다. 일은 나를 성장시키는 발판이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거울이었다. 나는 매일을 꼼꼼히 기록했다.

3.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에게는 매일 2권의 책을 읽어 주었다.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잠드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4.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나는 간단히 하루 일과를 정리했다. 하루가 차곡 차곡 쌓이는 뿌듯한 느낌에 오늘이 행복했고 내일이 기다려진다.

5. 피터 드러커의 ‘피드백 분석(Feedback analysis)’을 정기적으로 실시했다. 나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찾아 개발하여 성과를 높이고 비효율을 거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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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1.25 19:49:23 *.116.34.149
나는 이렇게 꿈을 가다듬는 사람이 좋다. 자꾸 다듬어 안을 수록 내 것이 되고 나는 어느덧 꿈 속에 들어 앉게 된다. 내가 꿈 속에서 살고 있구나. 꿈이 이루어 졌구나. 깨어서도 그 꿈을 만질 수 있구나. 내가 그리던 내가 되었구나. 이런 느낌들을 가지게 된다.

하루를 장악해야한다. 이것이 비결이다. 회사는 현장이다. 실험할 수 있는 천혜의 공간이다. 현장을 사랑하라. 이 두가지만 해도 그대는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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