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 이은미
  • 조회 수 4102
  • 댓글 수 6
  • 추천 수 0
2007년 1월 25일 18시 35분 등록
내가 다시 "꿈프로그램"을 찾은 것은 2006년 한 해를 보내며...
더이상 반복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늘 더나은 삶을 살아보려 애쓰지만 특별히 더 나아질 것도 없이 또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난 내인생을 살았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깊은 회의에 나는 두려워졌다.

그토록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내게 있던가!!싶었다.
싸~악 쓸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내 안에서 넘쳐댔다
특별히 잘못한것 없는데 다 틀렸구나 하는 생각
어디서 부터 다시 길을 걸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부끄러운짓 안했는데 어디론가 나를 꼭꼭 숨겨버리고 싶었다.

그렇게 여러날을 나는 혼자 내안의 문을
잠갔다, 열었다,빼꼼히 들여다 보았다를 반복했다.

다시 살아보고 싶었다.
지금까지의 인생이 크게 잘못된 삶을 산것은 아니지만,
나는 다시 살아보고 싶었다.
변화도 성장도 없는 나의 과거를 장사지내고
매일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로 다시 태어나 새인생을 그리며 살고 싶었다.

미완성이다.
이제 갓 태어난 어린아이의 첫 발자국이 어찌 완성될 수 있겠는가.
그 발자국은 삐뚤 빼뚤이며 좁은 보폭이다.
지속적으로 넘어지는 고통과 성장통을 이겨내면 곧 뛸 수 있을것이다.
뜀박질에 속력을 제대로 낼 줄 알게 되면 나는듯 보일것이다.

=================================================================
다시 살게 된 나는, 그무엇보다도 " 내자신"과 "인생 전체에 스며드는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나는 다시 사는 내 인생을 일만하며 살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나는 열심히 일할 것이다.
그러나 일에 치여 살지 않을 것이다.
나. 나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 것이다.
내가 행복하다는 것은 내 주변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이 행복해야만이 나의가정과 나의 회사와 나의 벗들이 행복해지고
그들의 삶이 풍부해지고 넓어지며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래1: 하루혁명
늘 더나은 삶을 살기 원했지만 그것은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어제랑 똑같이 살지 않아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의 하루는 혁명을 시작했다.
나는 오늘이 더이상 어제와 같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하루의 삶이 변하지 않고는 일주일을 한달을 일년을 십년을 살아도 퇴화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루 중에 2시간을 나자신에게 투자해 주기로 했다.
하루 중에 2시간은 그누구도 무엇도 방해하지 못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열심히 읽고 쓰는일에 몰입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일주일 중 4일만은 꼭 해보자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10년중 1년은 일주에 4일을 나만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주었지만
나머지 9년은 매일 매일 줄 수 있었다.

누구든지 한 분야에서 극단에 닿을 정도로 치열하게 몰두하다 보면 어떤 경지에 도달한다는 신념을 얻었다.
평생 달리기만 한 사람
평생 구두만 고친 사람
그런 사람들이 삶의 본질이나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아 낼 줄 아는 것처럼
나또한 그런 통찰력을 얻었다.

#노래2: 매일 담아보기
지난 나의 매일은 꺼내어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다.
다시 태어나기 전의 36년은 희미하다.
산것은 분명한데 삶이 남아있지 않다.
있으나 없는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 매일을 남겼다.
매일의 느낌, 생각, 후회, 분노, 희망 , 배움을 밖으로 끄집어 내었다.
때로는 일상을 담은 한편의 글로
나의 시선을 담은 사진으로
아주 단순한 기록으로
나의 매일을 흐르게 하였다.
처음에는 시냇물처럼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흘렀다.
그러다가 점점 풍부해져 큰내를 이루었다.
아직도 나는 바다에 이르지 못했다.
바다에 이르는 꿈을 안고 바다를 향하는 냇물이지만
나는 날마다 새로워지며 깊어지고 넓어졌다.

#노래3: 미숙아 키우기
내안에는 미숙아가 살고 있다.
그 미숙아는 마음이 여리다.
그래서 잘 울고 잘 웃는다.
그 아이는 자기 감정에 주인이지 못한 때가 꽤 있었다.
자신에게 닥치는 감정들에 힘들어 했다.
어느 순간 폭풍처럼 다가오는 감정들앞에 넘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미숙아를 키우기 위해 마음훈련 프로그램을 공부했다.
내면의 문제들을 면밀히 들여다 보려 노력했고 조용히 응시하고 끊이지 않는 질문들과 마주하는 훈련을 통해 불현듯 나타나는 감정들을 조율할 수 있게 되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꽤 예민한 내가 내 감정들에 대해 훈련하고 컨트롤할 수 있게 된것은 최고의 선물이다.

이제 나와 내안의 그미숙아는
자신의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할 줄 알고 세밀히 들여다 볼 줄 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장면이 떠오를때면 황급히 고개를 저어 지워내곤 했던것들을 세밀하게 되살려 내고 정면으로 응시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노래4 : 여행
나는 세상의 속도에 나를 맞추어 살고 싶지 않았다.
내 내면의 속도에 맞추어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발걸음을 내딛었다.
가을날 조용히 열매가 익어가고 나뭇잎이 제 색깔을 찾아 물들어가듯 여행은 나를 조용히 나답게 해 주었다.
지난 10년간 한국 이곳저곳을 여러번 걸어서 돌았다.
걷는 여행은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더 깊이 있게 해 주었다.
어느 한 곳도 그냥 스치지 않아 좋았고 들풀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기뻣고
흙위를 맨발로 걸을때의 촉감은 내가 살아있음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또 지난 10년간 10곳의 나라를 여행했다.
1년에 한곳을 새로이 만났으며 그 만남은 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또 여행중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찾아내 기획했고
그것들을 사업화하거나 기록해 두었다.

#노래5.경영인으로 살기
경영을 처음 시작할때의 생각은 내가 '파도타기'를 잘 하는 사람일 줄 알았다.
기쁠때 기쁨을 조절할 줄 알고 일이 너무 안된다고 의기소침해지지 않는
그러므로 분별력있는 경영인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난 준비되거나 훈련되지 않은채 경영이라는 것을 시작했기 때문에 번번히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마음훈련을 공부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 감정에 책임지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내가 되었다.
나는 경영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채 준비되지 않은채 사업을 시작하고 그 진행과정속에서 혹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로 자신을 내동댕이 치거나 더 큰 늪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그들을 도왔다.
행복은 변함없는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귀거나
새로운 언어를 마스터 하거나
혹은 풋사과가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결코 갑작스레 오는것이 아님을 준비하고 훈련하고 성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노래6:해피유 대표 이은미.
해피유는 지난 10년동안 아주 잘 성장해 주었다.
처음 시작했던 콜센터는 전국에 10개의 지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나는 나와 함께 일했던 사원들의 재능과 기질을 파악하여 그들의 해피유지점 개설을 도왔으며 그들이 더나은 인생을 살도록 지원했다.
나는 10개의 지점을 돕기 위해 마케팅부서와 교육부서를 신설했다.
우리는 처음 20여명으로 시작했지만 전국에 1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고 지점에 최소 20여명 이상의 사원들이 있다.
우리는 1년에 두번씩 만나 전우애를 다지고 2007년 1월에 처음 시행했던 고아원과 양로원 봉사를 10년간 하고 있다.
나는 또한 10명의 지점장들에게 어떠한 일에서든 성공의 가능성을 낮추거나 앗아가는 것은 두려움으로 부터 오는 원칙을 지키지 않음으로 발생됨을 알려주고
그들의 용기를 복돋아 주고 격려해주고 있다.

#노래7: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업
나는 내가 늘 새로운것을 좋아한다는 것과 그 새로운것을 추구하여 성취해 낼때 가슴이 뛰고 더 큰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여행과 일상사에서 얻은 비즈니스 아이템들 중 시장성과 사업성이 있어 보이는 모델들을 창업했다.
그 중에 하나는 싱가폴에 낸 떡집이다.
아이가 싱가폴에서 공부하게 되어 시작한 이일은 나를 행복하게 했다.
싱가폴에서 한국의 정서가 들어있는 예쁜 떡과 차를 함께 내어 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일을 했다.
한복과 떡을 통해 그들은 "한국의 미와 맛에"에 감동했다.
나는 외국에 나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그들에게 심어주고 알려주어 그들을 감동시켰다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
이외에도 나는 "해피유"라는 이름의 생일북과 다이어리 사업을 시작했으며 조그만 잡지사를 운영하여 해피유의 이름을 세계속에 알리고 다양한 컨텐츠가 살아있는 회사가 되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노래8: 행복한 가정, 삶의 의미.
나의 가정을 이룬지 22년이 되었다.
한 3년쯤 살았을땐가 ! 이남자랑 못살겠다 싶은적도 있었고 아이에게 나의 인생이 통채로 저당잡힌것 같은 적도 있었는데...어느새 참 많이도 살았다.
뒤돌아보면 우리는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신뢰'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울타리는 더욱 튼튼해졌다.
우리는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인내심
온전히 아이의 마음을 귀기울여 주려는 배려
비판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아이를 대하려 노력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도 아들 진하는 모든 부모들의 기도는 자녀로부터 시작됨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재능을 잘 다룰 줄 아는 멋진 청년으로 자라 주었다.
우리 삼총사는 함께 하고 또 각자의 삶을 살고
하나가 되어 여행하고 함께 웃고 울며 우리의 사랑의 크기를 더 높이 쌓아가고 있다.

#노래9:10년을 노래한다.
나는 글쓰는 재주를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새로이 살게 된 지난 10년을 노래하는 책을 내게 선물했다.
이것으로 인해 돈을 벌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새로이 살게 된 지난 하루 하루의 삶속에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기위한 노력의 역사이며 진실들을 마주하는 것이다.
이책은 지난 나를 증명해 줄것이다.
아들 진하와 남편 그리고 나의 벗들에게 나의 개인의 역사와 열매를 선물하므로 그들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이책은 앞으로 나의 10년이 더멋지고 찬란하게 빛나는 인생이 되도록 이끌었다.

===================================================================
많이 늦은것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프로그램 후 싱가폴에서 어제 돌아왔습니다. 더 다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불야불야 올립니다.




IP *.110.63.185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07.01.25 19:58:47 *.116.34.149
돌아왔구나. 두 사람 남겨두고 돌아 오느라 애썼구나. 다 잘될 것이다. 하루를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 눈치 챈 모양이구나. 정말 중요한 것이 그것이다. 하루를 놓치지 마라. 우리는 영원히 살 것 처럼 꿈꾸고, 오늘 마지막 삶을 사는 것 처럼 치열하면 후회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주 평화로운 무위의 하루도 종종 자신에게 선물하자. 아무 긴장 없고 그저 무료하여 소풍나온 사람처럼, 마치 편안한 바람 위의 연이나 잔잔한 날 오후의 가벼운 여울처럼 그렇게 날 놓아 두기도 하자.
프로필 이미지
유동식
2007.01.25 23:43:32 *.32.5.192
한국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즐거우셨나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되셨겠네요. 피곤하실텐데 또 멋진 풍광도 올려주시고,,,,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미영
2007.01.26 12:04:37 *.210.111.168
멋집니다. 아름다운 노래들이에요.
특히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은미씨의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지면서
저도 덩달아 힘이 마구 솟아납니다. ㅎㅎ
프로필 이미지
꿈꾸는간디
2007.01.26 16:05:25 *.200.97.235
미완성이 순간 대완성으로 보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프로필 이미지
엄승재
2007.01.29 20:17:15 *.235.90.3
은미누나~ 두물머리에서 누나의 10대 풍광들을 들을때 어떤 '정수'(essence)를 느꼈습니다. 많은 고민과 성찰들이 언어를 매개로 빛으로 승화되는 느낌이랄까? 누나의 풍광 참 좋네요!
글구~지난주 깨일이 모임때 해주신 여러 칭찬과 격려에 감사드려요!
프로필 이미지
유현수
2007.01.29 23:26:40 *.4.179.216
은미누나. 잘 읽고 가요.
점점 더 이쁘고 기분좋은 풍광들입니다. 역시 그 떡집은 그대로이군요..ㅋㅋ..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 好瀞의 꿈 페이지(version 1.1) [11] '몽우' 好瀞 2006.10.16 3328
388 sunny 의 집 [6] sunny 2006.10.17 4022
387 마음 알 알음(Version3) [8] 홍승완 2006.10.18 4160
386 다시, 십년후의 나에게(10기) [9] 모모 2006.10.19 4248
385 야옹이의 마당 1 [19] 야옹이 2006.10.19 4110
384 -->[re]나의 직업은? [2] 오세나 2006.10.30 3755
383 세나 & 중재의 2006-2015 10대 풍광 [3] 오세나 2006.10.30 3936
382 꿈 벗 재단 브리핑 - 두 번째 [2] 자로 2006.10.31 3869
381 -->[re]여러분의 기질과 재능과 경험을 먼저 기부하세요 [6] 구본형 2006.11.04 4469
380 나의 직업 나의 미래 version 2.5 [4] 자로 2006.11.06 4045
379 ------------------>[re]06년12월에 10대풍광에견줘서 해야할 것 [2] 空기원 2006.12.04 3776
378 2007년 나의 직업 나의 미래 version 3.0 [4] 자로 2006.12.14 3935
377 나의 직업 나의 미래 -version 2.6 [6] 자로 2007.01.03 3865
376 -------------------->[re]07년 file [26] 隱湖기원 2007.01.07 4233
375 내 꿈의 첫 페이지(ver.0.8) [7] 엄승재 2007.01.16 3612
374 2017년 나의 회고 [8] 서현주 2007.01.17 4172
373 놓칠수 없는 나의 꿈, 나의 인생 [6] 유동식 2007.01.20 4267
372 소박한 나의 10대 풍광 [4] 박현진 2007.01.21 3907
» 다시 쓰는 "꿈의노래" [6] 이은미 2007.01.25 4102
370 2006년 풍광 돌아보기 그리고 2007년 [1] 星沅 바람처럼 2007.01.27 3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