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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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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6일 17시 48분 등록

 

“우리 자신이 전체의 일부라는 것을 본다면 전체의 틀 안에서 우리 자신을 개선하고 우리의 소망을 바꾼다면 우리의 개인적인 실망과 패배, 비탄과 고통, 피할 수 없는 죽음 등이 더는 이전처럼 우리를 슬프게 하지 않을 것이다.”

 

- 윌 듀런트의 <역사속의 영웅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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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보면 염세적인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무의미함과 허무함을 호소합니다. 간단히 말해 죽으면 끝인 인생을 뭐 그리 애써 의미를 부여하고 아등바등 살 필요가 있느냐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들을 듣는 것은 낯설지가 않습니다. 저 역시 한 동안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그런 느낌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정을 만들고 아이들이 태어나면 서부터였습니다. 힘들어도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고, 죽으면 끝이라기보다 죽어도 무언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입니다. 그것이 설사 DNA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새로 생겨난 연결감이 허무감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탓 닉한 스님의 글 중에서 종이 한 장 안에서 구름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글이 있습니다. 종이와 구름이 너무 가까운 사이라는 것인데 이야기인즉슨 이렇습니다. 구름 없이는 물이 존재하지 않고, 물 없이는 나무가 자랄 수 없으며, 나무 없이는 종이가 존재하지 않기에 종이에 구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스님에게는 한 장의 종이 안에서도 구름과 햇빛을 느낄 수가 있고, 벌목꾼의 도끼질 소리가 들리고, 벌목꾼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한 장의 종이 안에 온 우주가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스님의 시선으로 보면 세상 만물 모든 게 다 연결되어 있는 셈입니다.  

 

삶은 한번 피면 시들어 죽는 꽃과 같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만일 인생이 정말 그런 것이라면 우리는 절대 ‘허무’라는 느낌에서 달아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이란 꽃이 시든 자리에 씨앗이 뿌려져 또 꽃이 피어나거나, 땅 위의 시든 꽃 아래 건강한 뿌리가 살아있어 또 피어나거나, 하나의 넝쿨에 연결된 수많은 꽃이라 느껴질 때가 찾아옵니다. 그 순간, 삶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성 혹은 어떤 전체성을 지닌 대상임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라고 느꼈던 시기의 온갖 힘든 감정들의 결들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너무나 빠른 개인화와 너무나 쉽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인해 삶 역시 단절되고 일회적으로 느끼지는 않으시나요? 하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삶은 계속 이어져나갑니다.  

 

 

- 2013. 6. 26.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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