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틀 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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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떤 사람?
@ 기질- 다양한 경험을 좋아함,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함
미래에 대한 관심
논리 분석적 책임감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에 대해 듣는 것을 좋아함
@ 재능 – 감정이입, 설득
* 일과 직업에 대한 나의 생각
나는 공기업에 다닌다.
사람들은 말한다. 좋은 직장 다닌다고…
하지만 좋은 직장일 수 있으나 좋은 직업은 결코 아니다.
입사하자마자 선배한테 처음 들었던 얘기는 “회사에서 많은 의미 찾으려 하지 말고, 퇴근 이후 너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라”였다. 이후, 회사는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받기 위해 나의 시간과 자유를 제한하는 공간이었다. 회사 생활은 당연히 재미 없었다. 막연히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고 싶다’ 혹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사내강사 공고를 봤고, 여러 고민끝에 과감히 지원을 했다. 지금은 사내강사 생활 2년차…
직업의 의미, 일의 소중함을 조금은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교육시간에 교육생들과 나의 에너지가 교류하는 과정을 느끼는 것은 묘한 경험이었다.
꿈벗 과정에 참여한 이후로 회사서 하는 모든 일의 의미를 발견하려고 하고 있다. 솔직히 2박 3일동안 많이 혼란스러웠다. 평소에 일과 직업에 대해 깊이 생각을 안 했던 벌이라 할 수 있다. 3개 직업 중 하나는 아직 ‘?’로 두고 싶다. ‘북카페 주인’이라는 타이틀이 맘에 들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10대 풍경은 원본 그대로 올린다. 지난 1주일동안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면서 고치려고 했는데, 정말 희한하게도 막상 1줄도 고치기 힘들었다. 2박 3일동안 ‘그 분’이 왔다 가신게 아닌가 싶다.
난 아직도 내 꿈을 찾고 있다.
일단 원본 그대로 올리고, 나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을 좀 더 가진 후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2박 3일동안 같은 공간에서 열심히 고민했던 꿈벗 12기 꿈틀투몽 동기님들! 오늘도 꿈을 향해 꿈틀거리자구요…
* 내가 찾은 직업
- 코치 : 다른 사람들의 발전을 돕고 싶음
- 작가 : 책은 내 일의 성과물이며 동시에 나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도구
- ? : 원래 버전은 북카페 주인이었음, 지금 숙고 中
- 이들의 연결 고리 : 셀프 리더십(All I need is within Me)
* 10대 풍광
2017. 5. 1 입사 16년이 되는 새벽 5시, 난 서재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그 동안 회사를 그만둘까도 많이 고민했지만, 벌써 16년의 세월이 지났다. 내 30대를 되돌아보고, 40대를 그리는 10대 풍경을 쓰는 이 아침, 이제 서서히 회사와의 결별을 준비하려 한다. 40대를 그리기 전에 나의 30대는 어땠는지 한 편 들여다 본다.
하나. 코치로서의 내 모습
셀프리더 코치가 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코치와 관련된 여러 교육(MBTI, 코치, NLP)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자기계발 코칭을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찾는 것을 도와주었다. 아울러 코칭 사례를 통해 얻은 내용을 책으로도 냈다. 그 동안 비단 직업으로서의 코치가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한 코치의 역할도 많이 수행했다. 다른 사람을 코칭하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매일 매일 새로워지고 싶어하는 그들 안의 숨겨진 불씨를 그들이 직접 찾아낼수 있도록 하는 작업은 언제나 나에게 떨림을 준다. 나는 오늘도 또 앞으로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불을 지를 것이며, 이 일을 사랑한다.
둘. 건강 : 걷기
지난 10년 동안 나는 주로 건강을 위해 그리고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도 걸었다. 평일에는 집 주변을 걸었으며, 주말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최소 한 달에 두 번씩은 국토종단 도보여행을 이어 나갔다. 해남 땅끝에서 출발할 때는 끝이 안 보이는 도전이라 막막하기도 하고 내가 왜 사서 고생인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주말마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1년 안에 통일전망대까지 갈 수 있었다. 직전 주말에 걸었던 마지막 지점으로 다시 가서 계속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걷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한다. 걸으면서 마주치는 나무나 풀, 흙, 강등과 대화할 수 있게 한다. 나는 걷기를 통해 공짜로 항상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유지해왔다. 걷기는 내 인생에 있어서 비타민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셋. <걸어서 나 만나기> 과정 진행
지난 10년 동안 내가 걸었던 곳 중에서 괜찮은 곳 몇 군데를 골라서 자기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과 주말을 이용하여 이틀 정도 걷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길지 않은 이틀의 일정이고, 스피드를 다투며 경쟁적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서 처음 참가하는 참가자들도 별로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또 내게 말하기를 “신기하게도 다리가 묵직해질수록 머리는 맑아진다”고 말했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넷. 책 출판& 저자 사인회
그 동안 코칭 경험 사례들을 모은 책, 그 외 자기계발 관련 책을 몇 권 출간하였다. 이 책들은 지난 10년간 새벽 시간을 이용해 탄생했다. 영풍문고에서 내 생애 최최의 저자 사인회를 했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 하는 저자사인회라 떨리기도 했지만, 내 책을 읽은 사람들과 만난다는 설렘이 더 컸다. 더구나 내가 5년 전에 일했던 종로중구지사의 지하에 있는 영풍문고가 아닌가!! 5년 전 점심시간마다 서점에 내려와서 이 책 저 책 읽었던 생각이 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다섯. 북 카페 풍경
그 동안 전국의 여러 군데 북까페를 다녀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를 받아 드디어 나도 조그만 북카페를 마련하였다. 주말이면 북카페 한 켠에서 나는 책을 읽고 또 쓴다. 북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누구의 방해없이 조용히 책을 읽고 또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가끔 내가 아는 작가들을 초청하여 저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할 것이다. 결국 북카페는 카페 겸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여섯. 여행
지난 10년 동안 1,2년에 한 번 정도 남편과 함께 다른 나라를 잠깐 방문하여 그들 문화를 살짝 엿보고 왔다. 직장 사정 때문에 휴가를 더 길게 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결혼 당시 계획(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 가기)이 잘 지켜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그 중에서 틱낫한 스님이 운영하는 플럼블리지에 가서 체험한 것과 일본에서 걷기 대회에 참석한 것은 국내에서 걷는 것과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일곱. 청소년들의 본인 기질 탐구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
오늘은 집 근처 복지관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내 꿈찾기’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날이다. 평일 저녁시간대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시간 내기가 어려웠지만, 꿈을 제대로 꾸지 못했던 나의 청소년 시절을 반복하는 친구들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 싶은 생각에 시작한 무료교육프로그램이다. 한 달에 한 번,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그들을 만나는 때면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순백의 백지 위에 본인이 원하는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의 역할이 정말 맘에 든다.
여덟. 공기업에서 강의
우리 회사에서 진행했던 3일짜리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을 다듬어 20여개 정부부서와 공기업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교육생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불씨를 피어오르게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사람들의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점점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홉. 커뮤니티 회원들과의 만남
오늘 나는 사내 셀프리더십 회원들인 나찾사(나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임)회원들과 정기모임을 가졌다. 멤버들 대부분이 신입직원이라서 그런지 내가 그들에게 주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받아오는 시간이었다. 그들이 내가 10년 전에 했던 고민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열. 주말농장
오늘 오전에 고추를 심기 위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주말농장에 도착했다. 날은 더워 땀이 났고, 아이들이 장난을 치는 바람에 일이 더디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내 손으로 키운 것들을 내 식탁에서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말마다 아이들이 흙과 친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 일하다가 잠깐 짬을 내서 내가 그 동안 심어 놓은 나무들을 만나러 갔다. 난 지난 10년 동안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곳에 와서 나무 한 그루씩을 심었다. 결혼 후 신혼여행을 다녀와 처음 이 곳을 왔을 때 남편과 함께 심었던 중국단풍나무가 이제 제법 많이 컸다. 그 옆에는 내가 첫 책을 출간했을 때 심은 나무, 첫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의 이름을 딴 나무, 북까페 이름을 딴 나무 등 내 꿈의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음주에는 새로운 묘목을 한 그루 사 가지고 와서 심어야겠다. 그 나무의 이름은 ‘꿈벗 10년’이고 40대에 들어서는 나를 위한 나무다. 내가 공을 들이고 사랑해준다면 이 나무도 다른 여느 나무들처럼 머지않아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가 될 것이다. 나무 밑 그늘에서 쐬는 바람이 참 시원한 5월의 첫 날이다.
**** 2007년 액션 플랜 ****
1. 코칭에 관한 심화학습 : 코치전문과정 이수 (NLP, MBTI에 대한 공부)
2. 글쓰기 연습 : 사내 게시판에 1달에 1회 이상 북 리뷰 게시
3. 블로그 만들기 : 걷기와 독서 후 기록으로 남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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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그래, 그 백지에 자신없지만 선이 생기고 모양이 그려지고 색깔이 입혀진다. 그 부끄러움이 모든 시작의 아름다움이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작가이고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이 화가다. 나는 인생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화판이며 원고지다. 매일 24시간의 새로운 물감과 하얀 백지가 제공된다. 1년에 365개의 기회가 제공된다. 10년에 3650개의 기회에 윤년이 주는 몇개의 보나스가 덤으로 주어진다. 그래서 신은 관대한 것이다.
이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 무수한 낭비와 한번도 시도하지 못함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매일 그림을 그리자. 매일 채색하자. 문득 어느 날 그 그림 속으로 들어가자.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작가이고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이 화가다. 나는 인생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화판이며 원고지다. 매일 24시간의 새로운 물감과 하얀 백지가 제공된다. 1년에 365개의 기회가 제공된다. 10년에 3650개의 기회에 윤년이 주는 몇개의 보나스가 덤으로 주어진다. 그래서 신은 관대한 것이다.
이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 무수한 낭비와 한번도 시도하지 못함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매일 그림을 그리자. 매일 채색하자. 문득 어느 날 그 그림 속으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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