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2007년 5월 23일 07시 08분 등록
1. 나라는 사람

1.1 기질
비관적이고 분석적이다. 의미를 중시한다. 멜로디 때문에 좋아하는 노래보다 가사 때문에 좋아하는 노래가 휠씬 많다.
감정을 들어내는 편이 아니고 비밀스럽기도 하다. 내향적이다.
일단 이해가 된 일에는 흥미를 쉽게 잃어버린다. 오타가 많다.
사회 적응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으며 이상주의자란 이야기를 듣는다.
비판적인 면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MBTI 검사결과 INTJ로 나왔지만 원래의 성격이 정서적인 특성이 논리적 특성 보다 강하다.

1.2 재능
사물과 현상을 이해해서 전달하는 일, 가르치는 일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핵심을 파악이 빠르고 일정한 패턴으로 현상과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

1.3 경험
나의 회사 경험들은 거의 R&D에 집중되어 있다. 소재 부품에 관한 연구개발 경험과 기획 및 과제 관리 경험 그리고 신규 item 발굴의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이 나의 꿈으로 가는데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의 큰 고민중의 하나이다.
학교 때의 경험 중에서는 참선에 대한 경험이 있다.

2. 業에 관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의 성격은

우선 현업에 오래 있었으면 한다. 스스로 은퇴를 선택해야 한다. 사회 속에서의 나의 가치가 오래도록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즐거워야 한다. 지식산업의 측면이 강조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의미가 있는 직업이어야 한다. 일이 경제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기여의 부분도 있었으면 한다.
경제적인 안정과 여유를 주어야 한다.

현재 선택한 직업과 관련된 key word

- 에너지/환경 전문가 : 에너지와 환경의 문제는 지금도 문제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해서 발생할 것이고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주요의사결정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다. 나의 업무와 관련해서 이 부분에서 나의 영역을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고 또한 기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R&D의 문제와 창의력 : 최근의 사회적인 issue 이며 현재 일과도 맞닿아 있다. 창의성, 창의력의 문제는 여러 가지의 변주가 가능하고 기회도 무궁하지만 추상적인 만큼 cost 이상의 value를 전달하는 방법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고민의 단어이고 끌고 가기로 했다.

- 교수/가르치기 : 코칭이라는 단어보다는 교수/교사/ 가르치기라는 단어가 더 마음에 든다. 일단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보다는 지식과 사고방식의 전달이 더 잘 할 것 같다.

- 명상 : 꾸준한 인연과 관심이 있었던 일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일은 필요할 것이고 풍요로운 사회가 될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직업으로의 가치보다는 개인적인 삶으로 생각하고 있다.

- 미술관 : 하나 갖고 싶다. 요즘 투자 대상으로 각광을 받으니 돈이 될지도 모르겠다.

위의 2가지 키워드 특히 창의력의 문제를 어떻게 끌어가야 할 지 잘 모르겠고 두 가지를 같이 끌고 가는 것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고민하고 공부할 문제이다.

3. 10대 풍광

3.1 한 달간의 명상 - 출가를 하다.
2018년 가을. 지난 10년의 성취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10년을 계획하며 한 달간의 출가를 했다 최소한의 양을 먹으면서 명상 – 출가의 시간을 보냈다. 삶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앞으로의 10년은 보다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살고자 한다.

3.2 강의를 하다
2016년 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였다. 외부 전문가의 입장에서 하는 특강이지만 젊은 이들과 같이하는 시간은 너무 즐겁다. 현장에 기초한 이론들은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3 책을 쓰다.
에너지 환경에 대한 책을 3권 썼다. 대체 에너지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책. 에너지 소비 다변화에 따른 환경 및 원자재의 변화에 관한 책. 생활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는 책을 썼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하여 2010년에 첫 책이 나왔고 2년에 한 권 씩을 쓸 수 있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찾는 기술’ 이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문제의 해결방법이 아니라 이제까지 문제라고 생각지 못했던 문제를 인식하고 발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개인의 창의력을 높이는 데 기여 할 만한 책이다.

3.4 신혼여행을 다시 한번
아내와 함께 결혼 15주년이 되는 해에 10일 일정으로 여행을 갔다. 서유럽의 미술관을 돌아보고 나서 터키에서 지냈다.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먹거리 들이 즐겁게 했다. 아들놈의 선물도 샀고 식구들 것도 하나씩 챙겼다.

3.5 집을 구하다.
아내를 설득하느라 힘들지만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갔다.
포도나무하고 더덕을 심을 생각이다. 포도나무에 열리는 포도로는 가을 마다 술을 만들어 먹을 것이고 심어놓은 더덕을 보고는 이놈이 10년 근, 20년 근이 되어가는 상상을 하면서 부자가 된 것 같을 것이다. 목련을 심어서 해질 녘의 빛나는 모습과 떨어 질 때의 삶의 부질없음을 느끼는 것은 봄날의 불안정함과 멋진 조화를 이룰 것이다. 작은 나팔꽃들은 내 어릴 적 옥상으로 날 보내준다.

3.6 어머니와 여행을 하다.
2008년 어머니를 모시고 중국 여행을 갔다. 어머니께 여러 가지 구경을 시켜 드리고 맛있는 것을 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먹는 것은 내가 더 좋아했지만 어머니도 좋아하셨다. 아내는 쇼핑을 했고 아이는 서커스 등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어머니는 쉴새 없이 이야기를 하셨고 아내는 같이 이야기를 했다. 이런 걸 보면 가끔은 남자들은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3.7 전문가로서 이름을 알리다
이제 전문가로 이름이 알려져서 여러 곳에서 의견을 묻는 질문들과 강연들을 하고 있다. 사회의 Opinion leader들에게 하는 강연들도 생기고 있는 걸 보면 뿌듯하면서 책임감도 느낀다.

3.8 미술관을 설계하다.
미술관을 마련할 만한 재원과 미술관의 설계 안을 마련했다. 천정이 높은 공간에 창조적인 실험을 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여러 가지 실험이 있을 것이고 다양한 변주가 일어날 것이다.

3.9 습관을 만들다.
나만의 시간을 갖는 습관을 만들었다. 매일 4시에 일어나서 2시간 동안 공부한다. 읽기와 쓰기 생각하기를 하며 일주일에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명상한다.

3.10 사람들과 소통하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 이제는 제법 자주 만날 시간이 된다.
꿈 벗들과의 만남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일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도 주기적으로 연락한다. 제법 세상살이에 익숙해 졌다. 스스로 대견하다.

4. 1년간의 계획

4.1 에너지/환경
책과 인터넷을 통해서 6월 말까지 전체 분야를 파악하고 주요 전문가들을 파악한다. 문서로 작성하여 향후 carrier path에 대해서 초안을 작성한다.
회사업무로 금년내에 2건의 에너지 관련 기획서를 작성한다. 최고의 기획서를 작성한다.
Networking 한다. 업무로 기회가 되는 대로 따로 보관하고 연결한다. 공부하면서 필요한 부분들과 연결한다.

4.2 창의성에 대한 고민
책과 인터넷을 통해서 조사한다. 7월 말까지 일단 결과를 정리한다.

- 위의 두가지 문제는 7월 말까지 선택이 되지 않으면 일단 같이 끌고 간다. 같이 진행할 경우 에너지 환경 문제가 우선이며 창의성에 대한 문제는 평소의 관심으로 놔 둔다.

4.3 습관 만들기
새벽시간 만들기 습관을 들인다. 이번 주에 시작했는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시간 공부와 일주일에 하루 할일 없이 명상하기를 실천한다.

4.4 6월 말과 7월 말에 10대 풍광을 한번씩 고쳐 쓴다. (1년계획 구체화)

4.5 가르치기는 부정기적으로 있는 사내 강의 시간을 활용하기로 하고 금년에는 다른 의식적인 노력은 보류한다. 미술은 일단 보류
IP *.176.253.153

프로필 이미지
나답기
2007.05.23 07:09:44 *.176.253.153
꾸역꾸역 써지네요.
쓰면서 이 부분에서 내가 이렇게 묘사할 수 있네라는 부분도 있고
어쨋든 이제 움직이기 시작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유현수
2007.05.23 11:36:56 *.243.21.231
행님~ 역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하시는 군요!

아껴 표현한 글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정은 묻어나네요.
사람들과의 소통도 잘 하실 겁니다.

6월9일에 봅시다. 행님~
프로필 이미지
길이권
2007.05.23 14:29:08 *.244.221.2
김선배님 안녕하세요...ㅋㅋㅋ
선배님의 미술관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우리 12기 모두 빨리 10년 후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정말 멋질 것 같다는...ㅋㅋㅋ
9일날 오실거죠..?? 그럼 그 때 뵙도록 하지요..

아니...중간에 한 번 더 모이면 안돼나??? 총무님 관심 좀 가지삼..ㅋ
프로필 이미지
유현수
2007.05.23 23:14:34 *.143.21.159
그래~ 이권아~~ 미안미안...
나도 요즘 새로운 꼬마 프로젝트가 떨어져 지방 출장이 잦네...

한 번 모이자!
총무가 능력이 처지면~
꿈틀투몽이 함께 꿈틀하는 것두 좋~잖아~~

참! 회장님... 해외출장 중이시다~~ 참고토록...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7.05.25 09:42:49 *.75.15.205
한때 폐교가 미술관등의 부지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지요. 요즘은 아마 없을 거에요. 인기 넘 좋았으니까. 여행을 하다보면 학교와 절이 항상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서울 근교 폐교를 미술관으로 꾸민 곳에서 모임을 갖은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교사동은 개조해서 일인 침낭을 가지고 각자 너른 방바닥(온돌)에서 잘 수 있도록 했고요, 교실 몇 곳은 작업실로 꾸며져 있고, 너른 운동장에서 늦도록 모닥불 피워가며 조개랑 굴 구어먹고 왔지요.

여름에는 그늘 밑에 텐트치고 야영도 하잖아요. 스카우트 활동 할때 보면은. 미술관이랑 명상 센터랑 먹거리 등을 어울려서 운영하면 지속적으로 지역주민과 공동체적 참여도 이끌어내고 미술관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으네요. 제가 간 곳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는 개방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조금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참 좋으네요. 낮에는 작업(명상센터 운영과 텃밭 등 가꾸며 네트 워킹도 하고 새벽이나 밤에는 글 쓰시고...)

창의성은 세상을 향한 한가로움과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다보면 생산되어 나오지 않을까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니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그리고 쓰고 움직이며 돕고 나누다 보면 더해지는 것이 아닐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 아름다운 꿈들을 밝혀가길 바라며 그대들 to 夢의 고운꿈 사랑합니다. 참, 때로 남자가 필요 없을 때가 많아요. 나이 들면서는 더욱 더 ㅋㅋ 그래서 부지깽이님께서도 외로버서 12기는 남자들을 대거 투입하셨나봐요.ㅎㅎ
프로필 이미지
Labrador
2007.05.30 16:07:09 *.94.42.67
성은님! 움직이기 시작한 것(태동!) 축하합니다. 오늘 저도 드디어 올렸는데 올리고 막 밖으로 나가다가 선생님을 마주쳤습니다. 광화문에서 약속이 있으시답니다. what a coincidence! 이번 모임에는 부득이 참석못합니다만 이후 뒷이야기 한 번 들려주시기바랍니다. Labrador와 La vie d'or(황금빛인생)이 우연히 철자와 발음이 비슷하여 필명으로 정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07.06.01 10:27:02 *.128.229.230
하루를 재편해야해. 하루가 바뀌어야 인생이 바뀌기 시작하지요. 새로운 습관 - 아침에 정해진 시간만큼 매일 쓰는 것- 을 계회대로 만들어 봐요. 4시가 어려우면 1시간 정도 뒤로 늦춰도 되고 , 아침이 어려우면 밤 시간도 나쁘지 않아요. 그러나 밤에는 유혹이 많지요. 역시 아침이 가능한 지 이리저리 실험해 보기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민철희
2007.06.02 22:58:27 *.77.190.179
"드디어 움직인다!" Clayton Christensen교수의 언급이 떠오릅니다. 그 분도 다른 이로부터 들은 얘기f라고 써 놓으셨던데, "Change is instantaneous. It is Not Changing that takes so much time." 이제 그 움직임으로 꿈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호
2007.06.03 02:47:13 *.9.248.120
자신에 대한 세밀한 분석에 맞추어 꿈을 세우신 것이 인상깊네요. 그리고 구본형 선생님의 "하루가 바뀌어야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는 말씀... 찔리네요. 우리 모두 하루를 재편하는 것에서 새롭게 시작하길.
프로필 이미지
동철
2007.06.12 23:56:40 *.86.104.213
지금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정말 나랑 비슷한 점이 많네...ㅎㅎ 재밌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