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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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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3일 19시 58분 등록
비몽사몽 13기 박안나입니다.
꿈 프로그램 때 가장 어리숙하고 부족한 사람이었지요.
꿈의 직업 세가지를 찾기는 했지만.
그 모습으로 그려지는 10대 풍광이 나에게 맞지 않는 옷 같아
포기하였답니다.
결국 꿈의 직업 없이 10대 풍광 두 가지만 겨우 그려내었구요.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제 글을 먼저 올립니다.
하지만 13기 다른 분들의 글들은 기대하셔도 좋을 거예요.
다들 얼마나 멋지신지...

10대 풍광 하나
몇 번의 대화를 시도한 끝에
오빠와 편안히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오빠는 아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재능, 적성에 대해 연구해 온 것들을 바탕으로
오빠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었다.
눈을 반짝거리며 모형비행기를 만들던 어린 시절의 오빠를 기억한다.
다시 오빠에게 그 빛을 돌려 줄 수 있다면 좋겠다.


10대 풍광 둘
장기 실직자와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날이다.
오늘은 백여명이 모였다.
사람들의 얼굴에 절망과 무기력함이 가득하다.
이 교육 또한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는 교육이라는 것을 안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 교육이 끝난 후 저들의 얼굴에도 한가닥 희망의 빛이
비칠 거라는 것을 말이다.
특별한 성공경험조차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재능찾기는
나의 주 연구과제였다.
아직도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나는 확신한다.
재능은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천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지 그것을 찾아 내는 일이다.
나는 그것을 도울 것이다.
IP *.117.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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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is
2007.07.16 14:45:55 *.54.31.135
안나씨 마음 속에 있는 예쁜 소망을 함께 훔쳐본 13기 이한숙입니다.
안나씨 말대로 안나씨 재능은 안나씨 안에 있으니 부지런히 찾아서 꼭 꿈을 이루기 바랍니다. 안나씬 꼭 그럴거예요. 우리 연주회에 검정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안나씨 너무 우아있고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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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7.16 16:43:49 *.128.229.230
내가 아는 어떤 여인이 있었다. 젊어서부터 늘 죽고 싶어 하는 여인이었다. 그 여인은 나이 들어 늙은 사람을 보면 경이롭다고 했다. 저 나이 까지 인생을 버텨 온 것이 놀랍다는 것이다. 자기는 아침에 아직 살아서 눈을 뜨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없었다. 나는 그 젊은 허무가 어디서 연유된 것인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종종 젊은 사람들이 죽음을 그리워할 때도 있다. 멀리 떨어져 있어 죽음이 주는 두려움이 없다. 종종 삶이 모호하고 막연하고 무의미해 보일 때 그 반대의 개념으로 죽음 속에서 위안을 찾기도 한다.

지금은 마흔이 넘었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마음이 넓은 남편과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이 생겼다. 그녀는 전문가로 성장했고 행복해 보였다. 죽음이 삶을 마감하는 괜찮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삶은 삶으로 끝나야 한다. 나는 그것이 살아있는 자들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자신은 과로사로 죽고 싶다고 했다. 시시하게 사는 것 보다는 그것이 좋다는 것이다. 열심히 살다 삶의 한 복판에서 돌연 폭죽처럼 장렬하게 전사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어떤 사람은 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현역이고 싶어 한다. 죽음은 휴식이고, 그 긴 휴식은 무덤 속에 있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아도 닥쳐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기 전날 까지 출근하듯 살고 싶어 한다. 역시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살아남는다는 것- 모든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평범함이라는 외로운 어둠 속에서 자신이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은 가장 용기 있는 일 중의 하나다. 세상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동안 홀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을 나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고귀한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 것도 원하지 않을 때 한 장의 편지를 써 보도록 해라. 너의 장례식장이다. 너를 알고 아끼는 모든 사람들이 네 무덤 앞에 서 있다. 이때 신이 너를 죽음에서 일으켜 세워 10분간 살아있게 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나며 네 무덤가에 모여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때 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 세상 마지막 연설문을 만들어 보아라. 옛사람들은 죽기 전에 자신의 행장을 기술하는 긴 글을 미리 써 두었다. 스스로 여러 번 고쳐 ‘자찬 묘지명’이라는 간단한 개인의 역사를 기록해 두었다. 나는 자신의 무덤이 삶의 전체를 조망해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앞에 두고 내가 그 손을 잡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들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내가 잊지 못하는 일들이 바로 내 인생의 가장 의미있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앞에 두고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이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일인 것이다. ‘무덤 앞에서의 10분 연설문’은 너의 후회와 욕망과 사랑을 표현하기에 가장 컴팩트한 기록이 될 것이다. 한 번 써 보도록 해라. 나는 종종 이 10분의 기록을 손질하곤 한다. 이것을 고쳐가는 동안 나는 늘 삶의 가장 큰 그림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왜 사는 지 그것이 나에게 무엇인지 내가 누구를 가장 사랑하고 있는 지 깨닫게 해 준다. 죽음의 기록은 삶을 위해 가장 요긴한 시선을 제공해 준다. 죽음은 삶과 다른 것이 아니다. 좋은 죽음만이 삶을 평가하게 해 준다. 죽음의 자리로 가라.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 싶은 삶을 얻어 내라.

힘을 내도록 해라. 나는 그대가 어디 있든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 궁금하구나. 어떤 힘든 일이 그대에게 생겼는지 그래서 얼마나 힘겹게 그것과 싸우고 있는 지 어떤 좋은 일이 그대에게 생겼는지 그리하여 얼마나 그대가 기뻐하는지 알고 싶구나. 나는 어떻게든 그대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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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한
2007.07.19 23:13:02 *.205.221.212
안나, 항상 우리들이 그대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걸 잊지 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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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2007.07.21 01:53:16 *.102.143.116
안나언니, 귀자에요
방가방가~~
아...이곳에서 언니를 보게 되다니!!
꿈만같은걸~^^
혼자가 아니라는 거 기억하고,
꿈은 계속꾸세요.
조만간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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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8.26 23:28:29 *.70.72.121
삶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우리는 어느 날은 하루살이만도 못한 하루를 마감하곤 한다. 그러면서 내 안의 스스로를 원망한다.

죽지 않아도 죽음은 오고 살고 싶지 않다는 것 또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음을 어쩌면 우리보다 하루살이가 먼저 깨달았을 것이다. 미물이라하여 어찌 미물일 것이며 만물의 영장이라하는 인간의 굴레가 안쓰럽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그렇게 저렇게 또 이렇게 살아간다. 그것이 삶이고 이야기고 생명이 아니겠는가. 안나여! 그 고운 이름이여~ 죽고 또 죽어서 거듭 거듭 태어나고 또 다시 얼마든지 일어나시라. 그대 찬란한 눈부심으로 밝고 또 몸서리 쳐지도록 환하게 활짝 피어나라. 달리다 쿰! 달리자 꿈!! 달리자 변.경.연.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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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2007.09.28 17:24:23 *.51.145.193
잘 계시나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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