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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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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3일 01시 14분 등록
만행 (慢行)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

가야 할 길이 너무 먼가? 그래서 두려워하는가?

1

천 길 벼랑보다 더 한 과거의 흔적을 보라
벼랑의 틈새에 꽂은 칼 한 자루에 매어달려
무엇을 생각했는가?
위도 아래도 보이지 않는 그 곳에서
너를 구원한 내면의 소리를 기억하라!

‘죽으면 살리라’

2

닫힌 공간에서 시간은 무의미하다.
갖힌 공간에서 변화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

아득하고 몽롱한 의식속에서
단 한 번 휘청이던 칼 자루에 매어 달려
무엇을 생각했는지 기억하라,

기억의 파노라마 속에서
찰나의 파편들을 일념과 집중으로 엮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갖힌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었지 않는가.

3

그렇다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더 아무것도 아닌
그 짧은 찰나의 미세한 변화가
미래라는 시간을 네 앞에 열어 놓았다.


올라야 할 산이 너무 높은가? 그래서 두려워하는가?

1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로든지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평원위에서
네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생존과 소멸사이에서
생에 대한 연민이 주는 공포가 아니라
안정과 도전 사이에서
쾌락과 안일이 주는 유혹 때문이 아닌가?

2

일념과 집중이 사라지고 나면
너를 구원한 영혼의 소박한 제국은 붕괴되고
환상처럼 흩어져 갈 것이다.

평화롭게 밀려오는 아침햇살과
풍만한 가슴과 애정 어린 속삭임에 찬
따뜻한 잠자리에 취하면
네 영혼의 눈과 마음을 멀게 하고

평원위에 흔적 없이 묻은 한은
너를 살아있게 한 사랑하는 이들과
이름 없이 사라져간 원혼들의 열망도
함께 묻게 될 것이다.

3.

희망의 소진은 외부의 장애와 고난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솟아나는 태만과 탐욕으로부터 시작된다.


지켜야 할 계율이 너무 많은가? 그래서 두려워하는가?

1

그렇다면 기억하라
모든 것이 지나가 사라져도
너의 행함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네 몸에 흔적을 남긴 상처의 고통이 사라지고
네 마음속을 타고 흐르는 쾌락의 희열이 사라져도
네 행함의 선과 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2

그리고 잊지는 말라!

너의 행함이
네 사랑하는 이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티끌같지만,
거대한 우주를 이끌고 있는
힘이라는 것을,,,

3.

言者不知, 知者不言
知人者智, 自知者明

無爲而無不爲

(말하는자는 모르고 아는자는 말이 없다.
알려고 하는자는 지혜롭고 스스로를 아는자는 현명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대학과 노자중에서
--------------------------------------------------

나의 꿈...

“남자는 스스로 일어서서 강자가 되고
자기 자신과 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강자란 그 힘이 타인에게 자선과 관용이 될 때 이루어진다.
그것이 내가 깨달은 ‘활인검’의 의미이다.
'힘있는 자가 겁주지 않을 때 사랑받는다'


전략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일념과 집중이 그것을 알게 한다.

action plan

‘ 배울 것은 사랑, 익힐 것은 기본, 지킬 것은 태도 ’

나는 운명의 사슬을 끊으려고 하지 않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실천

‘Just do it! do it properly! '

천국에 이르는 나의 행함의 선과 악에 대한 심판은
죽어서 하나님 앞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매일의 일상의 성실함과 진실함에 있다.

행복한가?

‘어떤 삶이라도 그것이 자신이 꿈을 향해 가는 것이라면 당연히 행복하다.’

당근이 채찍이 되기도 하고 채찍이 당근이 되기도 한다.
고통과 한이 일념과 집중으로 힘과 지혜가 되듯,
즐거움과 열정이 도를 넘으면 빗나갈 수도 있다.

목적을 잃으면 여행은 헤매임이 된다.
목적이 분명하면 여행은 깨달음을 얻는 만행이 된다.

나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고속열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꿈을 향해가고 있는 생생한 일상의 하루라는 만행의 길을 가고 있다.

올바로 가고 있다는 증거는 있는가?

‘보는 만큼 믿고 믿는 만큼 행한다. 그럼, 누구를 보고 무엇을 보는가? ’

나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있고,
작년보다 나은 올해가 있고
과거보다 나은 현재가 있다.

훌륭한 스승의 무언 속의 가르침이 규범이 되고
자유로운 꿈벗들이 부족함을 이끌어주고 격려해 준다.
연구원들의 성실한 자기노력은 나에게 많은 리뷰를 읽게 했으며
그들 때문에 나는 물가를 떠나 다시 세상 속으로, 사람들 사이로 돌아왔다.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

나의 하루는 간단하다.
일어나서 일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잔다. (가르치는 것은 쬐금만...)

그리고
조금씩,,,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좋다.
술 마실 일이 없으니 술값을 낼 일이 없었는데
꿈두레와 꿈 벗으로 인하여 그럴 일이 생겼다.

그들은 절제와 개방, 자유와 질서를 존중하는 사람들이다.
변경연의 사이트를 통해서 많은 공부를 했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많은 글과 댓글을 읽고,
관련된 책도 사서 보고, 생각도 썻다.

나는 스승님과 꿈벗과 연구원
그리고 변.경.연을 들르는 사람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감사한다. 그들을 사랑한다.

이 곳에서의 지난 시간동안, 내가 깨달은 것은

“우리에게 희망이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잊거나 포기한 것일 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간다.
꿈을 향해서, 구체적인 목표들을 향해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서,
잘못하면 사과하고, 모르면 물어보고, 확신하면 망설이지 않고 명확하게 행동하고,

가고 또 간다.

사람들 붙잡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하고
그러다가 면박을 당하기도 하고
일하다가 졸기도 하고, 남의 생각을 훔쳐보고 놀래기도 하고,
그리고 알면서도 모른척 하기도 하면서

도달할 때 까지 간다.

왜냐면 나는 미제(未濟)의 삶을 선택했고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망설이지 않으며, 지겨워하지도 않고 그리고 물러서지도 않는다.’

-----------------------------------------------------------------
조금,

인간적인 냄새가 나기 시작한 거... 같다.
(사실 난 심리를 전공하는데 나에 대해서도 모르고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내가 생각해봐도 참 웃긴다.^^)

좀 그럴듯하게 나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아는데 개인에 대해서 잘 모른다.

나는 ISTP 형이다.
감정이 열등기능이라고 말해 주길래
나 스스로는
다루기 너무 민감한 그런 고급스러운 기능이라고
긍정적인 유추를 했다.


이제

조심스레 그 감정을 다룬다.
냉철하지만 비정하지 않고,
무관심하지는 않지만 평온한 가슴을 얻는다.

그래서 그리움을 배웠지만 슬퍼하지 않는다.

한 속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
얼음처럼 차가운 가슴을 녹이나보다.

언제부턴가
가슴속을 흐르고 있는 눈물이 있다.






IP *.131.1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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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9.13 03:11:52 *.232.147.70
헉! 아~~~~ 형~ 오늘 뵙기로 했었죠? 이제 생각났어요. 바보같이.
어떡하죠? 언제 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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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13 07:16:00 *.70.72.121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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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09.13 08:39:02 *.152.82.31
난해한 한시를 읽는 기분이예요.
조금만 더 구체적이고 명쾌했으면 좋겠군요.
글이 나를 떠나는 순간부터 글은 읽는 이들의 것이거든요.
긴 미래를 잘 살펴보고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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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9.13 08:50:30 *.109.50.48
이쪽으로 일 때문에 온다고 했었지.
들어가기전에 연락주라...

써니! ^^

자로!
생각해보겠네...
개인적인 생각은 어떻게 쓰더라도 결국엔
바라보는 사람이 주관적으로 해석한다는 거지...
때로는 대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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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한
2007.09.13 11:39:02 *.14.28.134
생각을 가다듬게 하는 글, 고맙습니다.저의 시간은 수평선처럼 흘러
가지만 백산님의 시간은 수직선처럼 세워져 있는 듯 합니다.그래서
순간이 영원이 되고... 집중도 이완도 초월하고....좋은 하루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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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9.13 14:10:11 *.248.64.211
보고 또보고
의미해보고 또 의미해봤어요.
첫느낌 지금그대로의 백산님 답습니다.
꿈의 한장면 같기도하고,
현실의 적나라한 사실같기도하고,
한편의 시같기도해요.
사람의 마음을 넘어있는 것같아요.
활인검의 의미가 마음에 많이 와 닫습니다.
백산님옆에가면 편안했던 것이 활인검을 꿈으로 살기때문인가봐요.
이러한 내면의 치열한 정화의 수련과정있기때문인가요?
삶의 모습도 참 편안해보여요.
말씀하시는 모습이 물처럼 허공처럼 부드러운가봐요.
돈오점수의 순간순간들을 잘챙겨서 늘 즐기시는 백산님이 부럽습니다.
깨우침이 많은 글 감사합니다.
여여한나날들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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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9.13 20:23:04 *.72.153.12
Just do it! Do it properly! 이게 뭔말이래요? 난 이게 젤 어렵던데.

글은 편안하고, 행동은 딱부러지고 기민하고 꾸준하고.
분리되었던 '자'와 '타'가 사는 세계가 섞이고 있는 중.....
많은 꿈벗들이 이 과정에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그 길이 오천만개나 되는 각각의 아름다운 길이라서 쳐다보고 부러워 하다가 제갈길로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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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놈
2007.09.13 22:25:06 *.126.57.198
백산형님.
향 깊은 촛불 한자루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글로 꿈을 써내려 가셨어요. 참 좋군요. 언제 술자리에 함 불러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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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9.14 17:05:04 *.46.151.24
요한님의 글은 잔잔하고 차분해서 좋아요...^^

기원님 아직 남에게 보탬이 안돼요.
그런 점에서 기원님께 많이 배워야합니다.

정화 의미를 너무 많이 부여하게 되면 힘들어져...
목표설정(전체성, 관계와 질서)에 대해서 이야기했지?

아름다운 용규님! 보고 싶군... 자연을 닮아가는 그대...
용규님 조용히 말하지만 그 빛나던 눈빛.!

어떻게 연락한 번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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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07.09.14 20:25:00 *.176.99.197
긴 인생을 만행으로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뚜벅뚜벅 정진하는 형의 모습이 보기 좋다. 형의 모습과 마음이 느껴진다. 나도 형처럼 활인검이 되고 싶은데. 형, 달빛 깊은 가을밤에 술 한잔 합시다. 보고싶다. 연락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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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9.14 22:56:33 *.128.229.194
그대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시 보고 싶은 아름다움이 있다. 시간이 잘 머문 머리와 깎은 듯한 얼굴과 잘 빠진 몸이 눈에 들어 온다. 그게 껍데기가 아니라 이런 내면의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그대가 시를 써서 좋다. 그러나 그 속에 더 많은 농담과 가벼움이 있으면 좋겠다. 무사가 갑옷을 벗으면 가벼워져 능히 아름다운 여인의 수다를 즐기기도 해야한다. 종종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도 그녀에 대해서는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비는 오고 그대의 글도 보았는데 밤이 깊어 오늘은 술을 할 수 없겠구나. 나는 집에서 그대에게 가볍게 술잔을 들어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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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9.15 17:16:18 *.75.166.112
스승님!
갈 길이 좀 멀긴 하지만 도반같은 꿈벗들이 많아
고행은 아닌 듯 합니다.

더구나 병곤이랑, 써니가 항상 절 웃겨주기 때문에...

지금, 안성입니다. 좀 있다...
재동 가족하고 자로네 식구들이랑
하루 저녁 같이 지내기로 했습니다.

술하면 스승님 생각이 날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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