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 조회 수 2131
- 댓글 수 4
- 추천 수 0
"엄마, 마음껏 울고 싶어"
"그래 이리와서 맘껏 울어. 근데 왜그래? 말해봐~"
"싫어. 웃을거잖아"
"아니야, 안 웃을께"
"그냥 태어나기 싫어. 슬픈 일만 있구. 않좋은 일만 생기잖아"
엄마 무릎팍에서 한참을 웁니다.
그런데 이 날은 나쁜 일이 있던 날이 아닙니다.
제일 친한 친구와 하루 종일 진이 빠지도록 놀았거든요. 정말 재미있게 말이죠.
아마 집에 돌아오니 허전함이 느껴졌나 봅니다.
내일은 이렇게 놀 수 없을 거라는 슬픔이 밀려왔나봐요.
'내 생의 최고의 날을 살았다. 이제 절정의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뭐 이런 생각 말이죠.
"민호야. 부처님이 깨달으신게 그거야. 사는게 고통이라는거"
"하지만 민호가 알려줬잖아. '행복하다.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슬픈 일도 있지만 즐거움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민호가 알려줬어."
"내가 그랬어?"
"그럼 그랬지"
삶은 고통입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절정에서도 춤출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민호 덕분에 그것을 알게 됩니다.
<태어나서 7년하고도 2일째>
댓글
4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