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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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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6일 17시 50분 등록
이 게시판을 보면서 꼭 닮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자로 님의 버전업되는 풍광 그리기였다. 매년 2~3차례씩 지난날을 정리해야만 꿈을 잊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2007년에 꿈꾸던 풍광을 정리하여 2008년 풍광을 그리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삼아야겠다. 여기에서 정리한 9개의 풍광들은 지난 5월 꿈 프로그램에서 그렸던 10대 풍광을 기반으로 2007년에 꿈꾸는 몇 개의 풍광으로 그렸던 것이다. 어떤 풍광은 그림대로 이루어졌지만 어떤 풍광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또 어떤 풍광은 시작도 못 했고...


1. 기술사에 최종 합격하였다. (O)

5월 면접에 최종 합격하여 '예비'라는 딱지를 떼고 정식 정보관리기술사가 되었다. 가정 포기하고 주말 반납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기술사에 드디어 2년 만에 합격한 것이다. 그동안 고생한 와이프와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도 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기술사라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기술사로서 난 어떤 업무와 삶을 살아야할까 같은 질문은 아직도 가슴에 품고 있다. 내년에는 좀더 기술사로서의 밸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2. 새벽 2시간이 나의 일상으로 들어왔다. (X)

꿈 프로그램 이후 가장 노력했지만 가장 지켜지지 않은 것이 바로 새벽 2시간이다. '새벽 2시간이라는 습관이 나의 근육에 착 달라붙게 만들겠다'는 매서운 각오는 채 세 달이 가지 못했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를 이해하면서도 몸은 따르지 못했다. 밤마다 뭔가를 해야 하는 악순환을 끊지 못했다. 매일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해야만 뭔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년에는 새벽 2시간을 제 1과제로 삼아야겠다.


3.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일을 찾았다. (O)

포도단식, 적지 않은 금액, 휴가를 내야 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꿈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 한 일이다. 꿈 프로그램에서 난 '일단' IT미래학자를 나의 미래직업으로 삼았다. '일단'이라고 한 것은, 선생님께서 일단 정하고 가다보면 골목길이 보일 거라는 조언을 주셨기 때문이다. 난 IT미래학자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사람들이 어떤 커리어로 미래학자가 되는지 조금씩 조사해 나가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IT미래학자라면 제공해야 될 컨텐츠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겠다.


4. 책을 내기 위한 글짱 만들기에 성공하였다. (X)

내가 주전공으로 삼는 영역에 대한 책을 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매일 조금씩 읽고 소감, 나의 생각을 축적하기 위해 개인 블로그를 오픈하였다. 블로그에는 읽은 책에 대한 소감, 나의 일상, 미래 전망, 미래직업에 대한 글을 등록하였다. 더불어 서평 팀블로그인 북스타일에 멤버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북스타일은 나의 글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첫 시발점이 되고 있다. 사실 이곳 연구원들의 노력과 글 실력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일 수 있지만, 나는 나의 길을 통해 나의 꿈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5. 내가 지금 하는 업무에서 '역시 진과장이야'라는 평가를 받았다. (X)

회사 업무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교육전문가 답게 일을 하려 하였으나, 그리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업무를 하면서도 계약을 맺은 1인 기업가라는 생각을 가지려 하였으나 대기업에 다닌지 10년이 지나서인지 머리는 굳을 대로 굳고... 내년에는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식으로 이력서 포맷을 만들고 3개월마다 나의 목표와 실적을 확인하여 업무상 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6. 휴먼 네트워크를 찾았다. (O)

조용히 혼자서 책 읽고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항상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꿈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 꿈벗들은 언제나 반갑고 정겹다. '꿈틀투몽'답게 우리는 'x번째 꿈틀'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해오고 있다. 세번째 꿈틀모임이 얼마전 있었는데, 벌써 네번째 꿈틀 모임이 기다려진다. 또하나의 네트워크는 서평 팀블로그인 북스타일 모임이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하나의 블로그에 등록하는 형식이다. 물론 IT업계 사람들이 주를 이루지만, 회사 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하나의 커뮤니티가 되고 있다.


7. 가족의 건강과 안정을 주었다. (X)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서, 가족의 건강과 안정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도록 와이프에게는 2주에 한번씩 개인휴가를 주려고 했으나, 그렇게 자주 혼자만의 시간을 주지는 못했다.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내고 자립심과 건강을 주는 일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8. 급여 외 부수입으로 xxx원을 창출하였다. (O)

전체적인 가정 경제사정이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회사원으로 받는 급여 외에 목표로 한 부수입을 만들 수 있었다. 물론 기술사라는 것이 좋은 기반이 되었다. 합격 이후 조금이지만 매달 받는 기술사 수당과 학원 강의를 통해 부수입을 만들 수 있었다. 내년에는 나의 미래직업을 기반으로 조금이라도 수입을 만들어봐야겠다.


9. 취미 1개를 매니아/전문가 수준으로 만들었다. (X)

10대 풍광 중 하나가 별에 돌아가는 것이었다. 대학교 때 동아리로 활동했던 별보기.. 그렇지만, 꿈 프로그램 이후 잠깐 다시 들여다봤을 뿐, 여전히 다시 푹 빠지지는 못하고 있다. 누구는 1년에 하나씩 새로운 취미를 정하고 즐긴다고 하는데, 나도 내년에는 별 뿐만 아니라 나에게 맞는 취미를 하나 찾고 즐기도록 해야겠다.


IP *.24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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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12.16 18:01:28 *.152.82.96
축하합니다.
정말 이렇게 하시는 꿈 벗들이 많기는 하겠지만 선뜻 자신있게 드러내는 분은 많지 않더군요.
꿈은 혼자 안고 사는 재미보다 드러내놓고 만들어가는 재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매 달 정리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정말 꿈이 관심과 애정속에서 쑥쑥 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타율이 4할이 넘으니 이미 그것만으로 올 해의 꿈 벗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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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철
2007.12.16 18:03:46 *.243.5.20
써 놓고 보니, 너무 팩트 위주로 쓴 것 같네요. 2008년 풍광을 그릴 때는 좀더 깊게 보고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자로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자로님께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셨기에 저도 이럴 수 있는 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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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12.17 08:41:06 *.209.39.60
또 한 명의 진국을 발견한 기쁨이 크군요. 그러니까 '자기표현'을 하고 봐야 한다니까요. ^^ 블로그에 놀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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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철
2007.12.18 08:12:16 *.243.5.20
명석님,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너무 날로 내놓은 자기표현'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일단 내놓았으니, 지울 수도 없고... 혹시라도 어느날 이 글이 보이지 않더라도 명석님의 따뜻한 댓글은 기억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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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2.20 07:51:58 *.70.72.121
지우면 안 되죠. 훌륭한 개인사가 될 것이고 후배들이 보고 좋은 점을 따라서 하게 될 거에요. 우리는 서로에게 친구이자 스승이니까요. 참 부럽기도하고 보기도 좋고 그러네요. 난 뭐했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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斗海
2007.12.23 14:24:46 *.244.221.2
형님... 어제 블로그 들어가서 글 남겼어여... 너무 빡빡하게 살지 마여~~~ 그리고 내가 질문한 것에 대한 대답은 언제 줄건가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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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1.02 07:48:38 *.128.229.81

성실하구나.
그 성실함이 계단을 오르게 할 것이다. 한칸씩 한칸씩. 특히 그대와 같은 기질은 단계적 접근이 잘 맞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성실함을 통해서만 다른 세상으로 나갈 수 있다.

하루의 시간을 확보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해라. 그러면 성실함이
구체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 여가를 만들어 내면 그 다음은 그 시간을 ' 삶의 프로젝트'를 이루어 가기 위하여 쓰도록 해라. 종종 나는 어렵게 낸 시간들이 낭비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어디에 그 시간을 쓸 것인지를 커다란 그림 속에서 단계적으로 상상해 보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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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hine
2008.02.12 16:19:04 *.221.152.177
화려하지 않지만 견실함이 있어 좋습니다. 하나 하나 차근차근 이뤄나갈 것입니다. 곁에서 함께 힘을 얻고 또 힘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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