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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 나의 미래 version 4.1
선생님께서는 '삶을 방식을 바꾸는 실천'으로서의 자기경영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구체적 방안으로 '오늘 하루의 승리'를 지목하였습니다.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되고, 하루의 변화를 통해 나의 이상과 비전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마흔이 넘어서도 알지 못했던 이런 내용들이 이제는 조금씩 머리에 들어옵니다. 먹고 살기 위한 의무적 반복에서 맹목적으로 주어지던 하루를 바꾸는 변화의 힘이야말로 행복이요, 자신만의 일가를 이루는 가장 쉽고도 빠른 길이 아닐까요?
이를 '새로운 장르의 일상적 삶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바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사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이라고 말입니다.
“반드시 오전 시간을 확보할 것. 그리고 내 미래의 비전을 현실에 발 딛게 할 수 있게끔 만들 것. 그래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여기에 전력투구할 것.”
무자년을 처음 맞이하던 1월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무엇이 나를 지치게 하였는지 온 몸 구석구석 힘이 빠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 다잡아 보려 나름대로 생활의 규칙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Me Story’를 보면 선생님께서 당신에게 스스로 정한 품질기준이 나옵니다.
저도 부랴부랴 만들어 보았죠.
제가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두 번 다시 곁눈 팔지 않고 한길로 가려구요.
“외식경영작가”
지난 3년 동안 그토록 찾고 헤맸던 저의 직업 전망입니다.
막상 정해 놓고 나서도 한동안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의 매력과 자본의 메리트가 주는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밥벌이로서의 작가란 직업에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어느 새 고등학교를 코앞에 둔 큰 애와 중학생이 될 작은 애 그리고 아내까지 혼자의 힘으로 책임질 입들이 한 둘이 아닌데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갈 길을 정해놓고서도 출발선상에 서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직장에 다니는 분들보다 조금 나은 것이 시간활용이라 오전 시간에는 집에만 있기로 하였습니다.
꼭 나가야 할 일이 아닌 한 오전 서너 시간만이라도 책을 읽고 글을 쓰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두 번째 책을 내겠다고 마음만 먹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던 것을 더 이상 회피하기 싫었기도 했습니다.
책도 잘 읽혀지지 않더군요. 한 시간 책을 보는 것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당연히 쏟아내기만 하고 채우기를 게을리 해서 그런지 글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몇 줄 조차도 채우지 못하고 노트북을 덮기를 며칠 째 지내다 조금씩 자료를 모으고 글을 채워 나갔습니다.
연말부터 큰애랑 배드민턴을 치러 다녔습니다. 중3 올라가는 큰 아이랑 자주 대화도 못하고 멀어지는 것 같아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니 배드민턴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같이 인근에 있는 실내 배드민턴장에 가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지요.
운동량도 적지 않고 부자지간에 땀으로 무엇인가를 교환하는 느낌이라서 참 좋았습니다.
지금은 개학해서 혼자서 다니지만 주말이나 방학 때 다시 같이 다닐 생각입니다.
내친 김에 2월 말 봄방학 때 가족들 모두 포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꿈 벗 선배이자 연구원으로 같이 지냈던 오옥균님께 부탁해서 포스텍(구 포항공대)을 견학하였고, 어당팔 형님, 함장님께 신선한 포항회와 소주를 거하게 대접받았습니다.
그리고 영덕을 들러 대게구경을 하고 안동으로 가 하루를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농암 이규보선생의 농암종택에서 하룻밤을 자고 퇴계선생의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둘러보면서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안동의 여러 부분들을 접했던 의미있는 여행이었어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포항의 세 분 형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불이 난 이후 마실은 손님이 많이 늘었습니다.
처음처럼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는 저와 직원들의 마음을 알아주나 싶어 고맙기만 합니다.
장사 좀 된다고 함부로 까불고 가격을 올리고 오기 싫으면 오지 말라는 식으로 장사하다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준 화재가 더디 가더라도 옳게 가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고객을 돕는 것이 식당비즈니스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점수보다는 게임에 집중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겨보았습니다.
언제나 가슴속에 담아 잊지 말아야 할 경구입니다.
지나고 보면 언제나 망설여지고 후회하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만 들었는데 요즘은 그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가려는 방향이 분명해지고 함께 하는 벗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마음의 즐거움에 비하면 이 정도도 사치가 아닐 까 싶을 정도입니다.
며칠 전 출판사에서 2쇄를 찍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책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하면서요.
아마 경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창업관련 책을 더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스24를 들어가 보니 ‘경영’코너 바탕화면에 제 책이 추천도서로 있는 것을 보고 우쭐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3월에는 서울로 올라갑니다. 대학원도 마지막 학기가 시작됩니다.
준비했던 ‘요리아카데미’를 개강하고 이쪽에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아마 올 한해는 이래저래 서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것 같습니다.
비록 시작은 작고 미약하지만 내년에는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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