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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4일 10시 53분 등록
새로운 직업 명: 중국 BIZ. Launching 전문가
세가지 직업: China 문화 membership café / 중국전문가 / 해외 교육사업가

Slogan: It is china

1) China 문화 membership café open

중국 BIZ. 및 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및 중국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싶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membership café를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에 open하게 되었다.
이 café에 가입한 member들 중에는 중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한 직장인뿐만 아니라 유학생활을 한 학생들도 참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살아있는 중국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는 새로운 삶을 중국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이 카페의 특징은 정보 공유 및 휴먼 네트워크의 연결에서부터 business에 필요한 와인, 치즈를 즐길 수 있고 골프레슨도 신청하면 무료로 수강 받을 수 있다. 또한 전통 중국 차 마시는 예절 법, 중국 음식 문화의 특징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카페의 이름을 “It is china”라고 지었고 open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중국 문화 및 경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호응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 cafe를 open하기 전에 책 한 권을 출간했다. 중국 유학 시절 틈틈이 조사한 중국 cafe정보, 시장의 특성 등을 수필형식으로 쓴 책인데 제목은 “중국이 보인다” 이다.
간혹 어여쁜 여학생들이 떼거지로 찾아와 내 싸인을 요청하며 사진 찍자고 요청해서 얼굴 이 빨개 지기도 한다.

2) 북경대학교 MBA 재학시절 알게 된 중국 친구로부터 이번 주말 골프 라운딩을 하며 “China 문화 membership café” 북경 1호점 open에 관한 논의를 하자는 연락이 왔다. 중국에서 open하려면 중국적인 것보단 한국적인 것이 더 매력이 있을 것 같아 “Korea 문화 membership café”라고 명칭을 변경했다. 이 café가 결국 한국과 중국간의 민간외교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마음이 뿌듯했다. 역시 세상은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민간 외교 역할을 중국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 및 인도 등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시킬 계획에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슴엔 행복감이 떠나질 않는다.

3)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부쩍 늘게 되었다. 한때 중국 정부의 횡포로 많은 기업들이 중국을 떠났지만 괄목한 만한 경제 성장에 어울리는 국제적 책임을 다하려는 중국정부의 각성으로 첨단 분야 다국적 기업들이 다시 중국으로 몰려들게 되었다. 이로 인해 중국으로 발령받은 수많은 한국 기업의 중간관리자 및 그 가족들의 체계적 적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되었고 기업과 연계한 강연 및 책을 쓰기 시작했다. 책 내용은 “중국 조직 관리론” 과 “중국 문화 이해론” 이었으며 예상외의 호응으로 이미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책도 영어 및 중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4) 2009년 드디어 북경대학교 MBA에 입학하게 되었다. 중국 학생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여든 젊고 유능한 학생들을 만났고 그들과 매일매일 중국관련 경제 문화 역사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틈틈이 중국 café에 관한 시장조사를 하였다. 아직은 중국어가 한국어처럼 익숙하지가 않아 학교 친구들을 많이 이용했다. 이 친구들은 지금 내 가장 믿을 만한 중국 business partner가 되었다.

5) 중국에서 공부하면서 얻게 된 것은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내 삶의 반려자도 함께 얻게 된 계기가 되었다. 뭔가를 너무 빠른 시간 안에 모두 이루려고 안절부절 못하던 나를 위로하며 따뜻하게 대해준 그녀가 어느 순간 내 가슴에 크게 자리잡고 있음을 깨달았다.

6) 드디어 내 첫 책이 발간되었다. 글 재주가 뛰어나진 않지만 되도록 사실적으로 알기 쉽게 중국을 소개하고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고 문화를 사랑하게끔 내용을 구성하였다.
이젠 나도 네이버에 내 이름을 치면 사진과 약력 소개가 뜨는 유명세를 감당해야 하는 공인이 된 것이다.

7) 매 주 주말마다 충청도 속리산의 절을 찾는다. 스님들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다. 주지스님과의 갈등으로 또는 어느 오후 찾아온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상념으로 마음의 번뇌를 느낄 때 불공만이 능사는 아닌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찰 옆 공터에 작은 창고를 짓고 그 곳에 골프 연습장을 마련했다. 처음엔 생소해 하던 스님들도 골프의 매력에 빠졌고 일반인이 화가 날 때 샌드백을 후려치듯 스님들도 골프 공에 주지 스님의 얼굴을, 또 아름다웠던 그 여인의 몹쓸 얼굴을 그려놓고 힘껏 내리친다. 마음에서 상념이 사라질 때까지 땀을 내고 나면 해탈의 얼굴을 하고 평상심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음에 크나 큰 행복을 얻는다.

8) 나의 첫 책으로 인해 MBC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중국 business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프로그램의 패널로 참가해 달라고 손석희MC가 직접 부탁을 해왔다. 정말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평소 내가 존경하던 분의 간곡한 부탁이라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여겨 출연료 협의가 이뤄진 후 출연 결정을 했다. 내 삶의 첫 공중파 방송이라 사뭇 떨리기도 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고 부러워할 친구들의 얼굴을 생각하니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다소 엄숙하고 진지한 시사 프로그램이었지만 내 익살스런 입술은 가만있질 못했다. 몹쓸 애드립의 작렬에 몇몇 방청객들은 이미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어느 라디오 방송국 PD의 눈에 들어 내 이름을 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름하여 “이 범용의 깊은 밤의 서정곡” 너무 멋지지 않은가?

9) 돈은 돈을 부른다고 했는가? 내 이름이 방송을 타자 어느 지방의 한 대학에서 교수제의가 들어왔다. 평상 시 겸양지덕을 몸소 실천하던 나였기에 흔쾌히 승낙할 수 없었다. 계획대로 2번의 거절과 1번의 승낙. 내가 꿈꾸던 강단에 서게 된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내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했다.

10) 또 다른 내 꿈인 ‘ 100개국 여행하기’ 의 100번째 나라인 이스라엘에 다녀왔다. 오래 전 팔레스타인과의 종교 및 영토분쟁으로 세계를 시끄럽게 했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아늑한 곳으로 변해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세상을 많이 보는 것’이다. 아직 보고 싶은 곳이 많이 남아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


* 향후 1년 ACTION PLAN***

2008.04월: 중국 MBA 입학 시험 준비를 위해 ‘JCMBA’학원에 등록을 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목요일 오후와 주말을 희생해야 했지만 즐겁고 행복한 희생이다.

2008.10월: 북경대학교 MBA 교무과에 내 성적 및 관련 서류를 보냈고 인터뷰 일정이 잡혔다. 이 인터뷰만 통과하면 꿈에 그리던 중국 MBA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영어 인터뷰 준비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고 자신 있다. 또 틈틈이 중국어 학원에 다니면서 중국어를 공부했고 중국 문화 및 역사 관련 책을 50권정도 읽게 되었다. 중국 café 시장 조사를 위해 한국에서 café를 운영하는 지인을 통해 전반적인 cafe 운영 노하우를 배웠고 이 지식이 중국 café 시장조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009.03월: 드디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중국으로 가기 전 짐 정리 및 중국에서 거주 할 집을 알아보기 위해 잠깐 중국에 다녀왔다. 솔직히 MBA 입학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결혼도 아직 안 한 자식이 또 공부한다고 외국에 나간다고 하면 어느 부모가 좋아하겠는가? 그럼에도 날 이해해준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려는 순간이다.
IP *.101.22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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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스
2008.03.24 23:40:16 *.117.68.202
범룡아~~ 다른건 몰라도 한가지 확실한건 김범룡보다 니가 훨씬 나
너가 아끼고 있는 그 위트와 유머를 조금만 더 보여주면
사람들 다 쓸어질꺼야... 중국 아그들 한테도 잘통할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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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용
2008.03.25 02:13:16 *.234.78.45
감사합니다 형님..^^ 근데 꿈벗16기 분들이 순수해서 제 유머가 통한것 같아요..ㅎㅎ 제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해학"이거든요..유머와 위트를 이용한 비판...딱딱하고 거북스런 비판을 강도는 유지하되 넘기기 쉽게 만드는 해학이 어쩌면 제 성격과도 많이 닮아서 일것 같아요..ㅎㅎ 주중에도 너무 꽉짜여진 스케쥴로 바쁘시겠지만 가끔 벙개치면 얼굴이라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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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3.25 02:19:51 *.36.210.80
속리산의 절에 골프연습장이라...
범상치 않을 깊고 푸른 밤의 서정적 멜로디가 연상되는 군요.
3기 연구원 희석이하고 적당한 때 중국여행 가기로 했는데 가능하면 같이 가면 좋겠군요.ㅋ 까페에도 흥미 만발, 모두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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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03.25 05:28:40 *.140.155.61
바람과 같은 범용 형제.

50분 진지모드 10분 유머모드 참 좋았어.

그 터져나오는 튀는 발상에 참 머리가 좋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언어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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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경민
2008.03.25 12:26:10 *.243.13.160
범용. 범상치 않은 용이 될것 같애.
앞으로 지내면서 개인기에 몇백번 쓰러지지 않을까 싶어.

해학 [諧謔] :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해학이지.
직접적이기보다 은근하고 은은한 정서. 며칠칠 곱씹어 봐야 깊은 뜻을 깨칠수 있는 것.

범용이의 그 해학. 발산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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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용
2008.03.26 06:44:26 *.234.78.45
ㅎㅎ 이렇게 제게 힘과 용기를 주는 분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써니님은 꼭 한번 뵙고 싶은 분 중 하나에요..어느 글을 읽어도 따뜻한 덧글이 늘 달려있더라구요..감사해요..^^

50분과 10분의 조화..형도 함 시도해봐..인생이 한결 여유로워지고 남들을 편하게 해주는것 같애..ㅋㅋ 내 철학이지만..강요는 절대아님..

경민누나..내 해학에 배꼽빠질 준비 단단히 하라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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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8.03.27 00:40:46 *.100.108.99
역시 초면부터 나름 까칠한 인상으로 특별한 미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초간단 자기소개로 몽치스 멤버들을 당혹감의 바다로 몰고간 범용이,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귀엽기도 하고 날카롭게 보이기도 하고 진지해 보이기도 한 입체적인 얼굴을 가진 범용이, 그간 자신감 하나로 세상을 헤처온 듯한 느낌이었는데 타고난 자신감을 잠시 물 말아 먹고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을 주던 범용이,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맛을 좀 보더니 본성을 억제하지 못하고 부활해서 2박 3일 내내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 범용이, 아직은 열지 못한 가슴이 남아 있어서 스스로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듯한 범용아 충분히 너를 느끼지 못하고 어설픈 조언밖에 못했던 미안함이 남아 있구나. 앞으로 나라는 놈을 제대로 맛보여 주마. 기둘려라. 니 마음을 완전 무장해제시키러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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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2008.03.28 15:58:44 *.143.170.4
범용이형~~~재치와 기발한 아이디어와 엄청난 추진력으로,,,중국을 다 가지세요~~
형님의 즐거운 인생이~~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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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사랑
2008.03.30 02:14:21 *.187.95.178
범용아.
해학, 위트. 요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야.

듬직한 친구로 항상 함께 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50분 진지, 10분 유머가 너의 은근과 끈기의 동력인 것 같아.
그러지 않음 쉬 지쳐버릴테니까...

처음 네 목소리 듣고 성우인줄 알았어.ㅋ
네 멋진 목소리로 충분히 깊은 밤의 서정곡 틀어 줄 수 있을거야.
그 때 꼭 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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