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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7월 8일 03시 34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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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돔.은 공유 플랫폼입니다.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누구에게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위즈돔은 이런 만남의 장입니다.


크몽.은 재능을 공유합니다. 이곳에는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캘리그라피, 파워블로거들이 자신의 재능을 판매합니다. 5천원 부터 시작하니까, 돈 보다는 재능을 나누고 싶어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대가가 크지 않더라도, 자신의 것을 기꺼이 주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라는 가정하에 출발한 사업입니다. 


경제2.0은 IMF 이후의 경제상입니다. 근로자들은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잔업과 특근과 인센티브와 정리해고에 대한 중압감을 감수해야 합니다. 일이 인생의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집은 여관방처럼 잠만 자는 곳으로 전락했고, 가족간의 정은 없습니다. 친구들과는 비지니스 이야기만 합니다. 만나서 서로 소득이 없다면, 만날 필요가 없습니다. 신문 하나 제대로 볼 시간이 있을까요? 경제의 최첨단에 있으면서도, 점점 바보가 됩니다 .


자영업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베이비부머 정년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50미터 마다 있는, 편의점, 식당, 미용실....포화에 허덕이고, 가맹 본부에 이리저리 치입니다.  


이런 뻔하고, 지긋지긋하고, 개미지옥같고, 남좋은 일 시키는 경제 활동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저는 경제 3.0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체적인 사업기획서가 없다. 일을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 치밀한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다. 

3. 의미가 있거나, 재미있으면 한다. 

4. 이거 아니면 끝장.'이 아니라, '한번 해볼까?'라는 놀이의 성격이 강하다. 


위의 위즈돔과 크몽은 경제3.0의 발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포털 때문에 이들 기업이 대박을 이루기는 어렵지요. 그래도 의미있는 일을, 적정한 돈을 벌어가며 한다면, 기존 경제 2.0의 대안이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텀블러.는 SNS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얼마전 야후에 1조여원에 인수되었습니다. 화제가 된 것은, 이 서비스를 만든 젊은이입니다. 데이비드 카프는. 14세에 정규교육을 그만둡니다. 교육자였던 그의 어머니가, 컴퓨터가 그렇게 좋으니 학교를 가지말고 컴퓨터를 더 공부해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컴퓨터를 버리겠다고 위협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전혀 다른 방법을 취합니다. 


그 결과 20세에 창업하고, 불과 몇년 사이에 어마어마한 부를 이룹니다. 독특한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경제시스템과는 다른 방법으로 성공할 수도 있다.라는 점을 시사하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눈 코 뜰새없이 바쁜 모습이 미덕이었던 때가 있었지요. 신문도 못보고, 가족과 저녁도 못먹고, 친구도 못만나고, 무엇보다 본인과 만날 시간도 없습니다. 누굴 위한 것일까요? 

(김인건 페이스북)


(일주일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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