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 17기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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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9일 23시 21분 등록
꿈벗 17기 '벌렁벌렁' 동기 여러분...그리고 사부님 어제는 푹 쉬셨는지요?
또한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는지요?
2박3일간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어제 여행을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가는 길....
고속버스 안에서 고구마와 감자를 입에 물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제 과거와 싸워 나갈 생각도 하고...
2박3일간 생각했던 나 자신..그리고 나의 풍광에 대해서도..
또한 여행에서 만났던 좋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오늘 하루...일상과 마주쳐보니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음..아직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으셨네요.
그럼....제가 선빵 날리도록 하겠습니다. ㅋ
오늘 월차라 집에서 다시 한번 생각 해보고 정리해 보았는데..
아직도 그리 구체적인 모습이 잡히지 않아...
지금까지 정리했던 생각만 올리려구 합니다.



MBTI로 본 나의 장점 (ENFP형)

1. 호기심이 많고 문제 해결력이 뛰어남.
2. 토론과 이야기를 좋아한다. (ENFP형에게 토론은 즐거운 오락)
3. 상대방의 가능성과 자질에 대한 통찰능력이 좋다.
4. 열정적이고 효과적인 촉매제 (사람들 사이의 조율능력)
5. 상대를 끌어들이는 설득력.

내가 생각하고 남들로부터 들었던 나의 장점.

1. 전체나 흐름(핵심)을 읽는 능력, 그리고 요약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있다.
2. 상대방의 생각을 빠르게 캐치해낸다.
3. 논리적인 근거를 갖고 얘기하며, 재치있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4. 어떤 것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다(추진력).
5. 바퀴벌레같은 적응력 (꽤 괜찮은 사교성 및 사회성)

나의 단점.
1. 일만 벌려놓고 쉽게 싫증을 내 끝까지 하지 못한다.
끈기가 필요하다. 매우매우!
2.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3. 세부사항을 간과한다. 즉, detail에 약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1. 심리학 서적, 소설 ,수필 등 사람에 관련된 이야기.
2. 한 군데 계속 머무는 것보다 이동하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3. 새로운 것들. 처음 보는 것들.
4. 너무 앉아서 하기만 하는 일 말고 움직일 수 있는 일.
5. 다양한 체험 해보기.
6.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구분 짓고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7. 다른 사람과 대화 나누고 고민 상담해줄 때의 뿌듯함.
8. 뭔가를 만들고 꾸미는 것도 좋아한다.
9. 노는 거, 여행 다니는 거 무지 좋아한다.
(돈만 생기면....틈만 나면....못 돌아다녀서 안달이다.)
10. 가끔씩 몽상하는 것이 좋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일이 성취되어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하며
혼자 행복에 빠진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

40대 이전 : 여행 및 레져 관련 사업가.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모색중)
40대 이후 : 중독치료심리전문가.

<나의 아름다운 10대 풍광>

Motto : 좀 저지르고 살아도 큰일 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살자.

1. 2009년 6월
“체력은 국력”
1년간 새벽 5시에 일어나 수영을 배웠다. 내가 계속적으로 하고 싶어 했던 일이기에 피곤하지 않다. 하다 보니까 배에 왕자도 하나 새겨진다. 뭐 의도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거울을 봤다. ‘얼굴도 괜찮은데....몸매까지? 요즘 자아도취에 빠지는 타이밍이 너무 잦아졌다. 후훗~! 운동을 통해 좋은 몸매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좋은 컨디션도 유지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새벽시간 2시간을 별로 어렵지 않게 나만의 시간으로 습관화할 수 있었다. 일석이조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지금은 오후 8시..저녁을 먹고 러닝연습을 하러 나왔다. 이번 달 말에 열리는 제주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뜨거운 햇살아래서 땀에 흠뻑 젖어 골인지점을 향해 달리는 나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2. 2010년 12월
“공부해서 남주나?"
습관화된 나의 시간을 경영학공부와 어학 공부를 위해 사용했다. 난 공학도였기 때문에 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경영학과 어학을 공부하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했다. 2009년 7월부터 12월까지 1년 6개월간 목록에 적어 두었던 책들을 읽고 정리했다. 그들의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내 business에 접목하고자 한다. 할 말만 겨우 하던 나의 영어실력은 하루 30분간의 꾸준한 노력덕분에 이제는 제법 말이 트인다. 회사에서 만나는 외국인 선주들과 농담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3. 2011년 1월
“Money"
담배를 끊고 술 먹는 횟수를 줄이자 저절로 돈이 모였다. 일년에 삼천만원이상을 저축하고 투자했다. 투자수익률이 그런대로 괜찮았던지라 꽤 많은 돈이 모였다. 거기다 퇴직금까지. 돈에 목숨 거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만 돈이 좀 있으면 약간은 든든한 맘이 든다. 내가 모은 돈의 20퍼센트는 나의 안식년을 보내는 데 사용할 생각이고, 나머지 80퍼센트는 내 사업의 종잣돈이다.

4. 2011년 2월
“이별 그리고 충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약 6년간의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시원섭섭하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꼈다. 사람들과 융화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 속에서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었으나, 때로는 밥벌이의 비정함을 느꼈다. 그리고 가끔은 평범한 삶의 행복을 누리기도 했다. 그 동안 도와주셨던 분들,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회사를 나왔다. 그들 모두가 그들이 원하는 삶을 만들고 원하는 행복을 이루어 가기를 바란다. 6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내 자신에게 선물을 하나 하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안식년이다. 올초 6개월간은 중국에서 보낼 작정이다. 대학시절 하다 말았던 중국어 공부도 좀 하고, 중국이라는 나라 안으로 파고 들어가서 그들을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나머지 6개월은 발걸음이 가는대도 내 몸을 맡겨 볼 생각이다.

5. 2014년 12월
“My way"
2012년 1월 서른다섯이 되면 내 사업을 시작하여 경영해보리라는 결심을 실행에 옮겼다. 사무실을 얻고 회사의 비젼을 세웠다. 나와 함께 길을 걸어 갈 젊은이들을 고용했다. 학벌은 고려하지 않았다. 맑은 눈과 뜨거운 가슴을 가진 젊은이들을 채용했다. 처음 1년간은 정말 악전고투였다. 하지만 우리는 비젼을 잃지 않고 우리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위기를 겪고 난 후 우리 회사는 더욱 더 튼튼해졌고, 작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퍼센트 가량 성장했다. 올해 전망은 이보다 더 좋을 것 같다. 올해는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나누어 줄 생각이다. 그들 스스로가 좋은 곳에서 일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예우를 해 줄 생각이다. 또한 그들이 이곳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 줄 생각이다. 이윤을 위해서 사람이 희생되어서는 안 되고, 사람을 위해서 이윤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경영철학이다. 사람은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6. 2015년 3월
“Happy house건립"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났다. 이제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마침 여윳돈이 생겨 남해안 근처 풍광이 좋은 곳에 땅을 샀다. 6개월간 주말마다 발품을 팔아서 발견한 장소라 아주 만족스럽다. 내가 직접 디자인한 도면을 보며 집과 정원을 내 손으로 만드는 중이다. 아마추어라 어설픈 실력 때문인지 진도가 좀 더디다. 하지만 내 손으로 하나하나 윤곽이 이뤄지는 걸 보며 창조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곳은 우리 직원들을 위한 휴양지이다. 그들이 삶에 지칠 때, 그리고 가족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만들고자 할 때 이용할 것이다. 완성이 되면 나만큼이나 좋아할 직원들을 생각하니 참 뿌듯하다.

7. 2015년 8월
“인연”
늦여름 저녁....해가 질 무렵이다. 바람이 기분 좋을 정도로 살랑살랑 불어온다. 기온은 약 20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적 배경이자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이다. 와이프와 저녁을 먹고 주변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뱃속의 아이 때문에 몸은 무겁지만 그녀의 표정은 매우 밝다. 그녀와 손을 잡고 우리의 아이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잔잔한 행복이 느껴진다. 내 와이프는 예쁜 몸매와 얼굴만큼이나 맘도 예쁘다. 그리고 그녀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눈은 언제나 초롱초롱하게 빛난다. 우린 각자의 꿈과 공통의 꿈을 갖고 있다. 각자의 꿈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격려자와 지원자가 되어주고, 우리 둘이 함께 갖게 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서로에게 협력자가 되어준다. 그녀를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8. 2017년 3월
“Second life"
나의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위해 사업을 하면서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기로 했다. 심리학 대학원에 입학하기로 했다. 나이 40에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좀 부담이긴 하지만, 내 지론으로 카운셀링 일은 어느 정도 삶의 지혜가 생기는 나이에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 첫 등교하는 날 아침이다. 아이들과 와이프가 학교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든다. 학교에 도착했다. 새로 사귈 젊은 친구들과 만나게 될 스승님에 대한 기대로 학교 정문을 들어선다. 참 좋다. 이 설레임.
참고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중독치료심리전문가이다. 나의 슬로건은 “나쁜 중독을 아름다운 중독과 교환해 드립니다.”이다. 내가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내 자신이 여러 종류의 중독을 겪어봤고 이것 때문에 힘들어 해봤기 때문이다. 또한 중독의 메커니즘을 알고 있고 이를 아름다운 중독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몸으로 체득해 봤기 때문이다. “담배중독, 알콜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 게임중독, 일중독, 월급중독” 등이 나의 주 치료분야이다. 사랑중독, 행복중독, 여행중독, 운동중독, 독서중독 등은 치료하지 않는다. 중독권장사항이다.

9. 2018년 3월.
“People”
나는 관계 지향적 인간이다. 사람들 틈에서 무엇인가를 함께 하는 데서 큰 행복을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 중에서도 꿈벗들은 큰 재산중의 하나가 되었다. 내가 꿈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발버둥 칠 때 그들은 옆에서 응원해 주었으며, 내가 힘겨워하고 지칠 때면 말없이 잔을 치며 위로해 주기도 하고 조언자가 되어주기도 했다. 난 그들과의 인연을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 1년에 한 번씩 풍광이 좋은 곳을 찾아 소풍을 떠났다. 한 해 한 해 그들의 발전된 모습을 보면 박수를 쳐주었고, 그들을 통해 삶을 배워 나갈 수 있었다. ‘올해로 10년째...올해는 해외로 한 번 뜨기로 했는데..다들 시간이 될라나 모르겠네...좀 있다 연락 한 번 돌려봐야겠다. 사부님께서도 시간이 되실라나?’

10. 2018년 6월
“With music"
지난 10년간 틈틈이 피아노를 배워 왔다. 음악적 재능이 좀 떨어지는 편인지라 좀 더디긴 했지만 그래도 이젠 내가 좋아하는 곡 몇 개 정도는 칠 정도의 실력은 된다. 요새 큰 아이가 플롯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합주를 하기로 했다. 연주곡은 ‘캐논 변주곡’이었다. 조금은 어설펐지만 아름다운 연주였다. 우리는 최고의 듀엣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와이프가 방긋 웃는다.



P.S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좀 안쓰고 사는 편이라 문장력이 좀 떨어지는 것은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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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화
2008.06.10 04:51:16 *.200.114.202
회장!!화이팅!!역시 회장님임이에요.젤 먼저 글 올리고...
10대 풍광 멋져요~~
꼭 이루어질꺼에요
항상 건강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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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원
2008.06.10 11:51:58 *.128.155.174
'다리가 아름다운'이 왜 빠졌을까요?ㅋㅋㅋ인상깊었는데...다시 넣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___^
말씀하시는 것도 재밌으셨는데, 글도 참 재밌게 쓰시네요~ 금방 술술 읽혔습니다. 제 동생도 ENFP라 비슷한 점이 많은데, 반장님이 여러가지를 성공하시면 그 사례와 방법이 제 동생에게도 매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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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희 근
2008.06.10 11:55:10 *.96.37.245
샬롬!
멋진 풍광입니다.
아직 풍광을 만들지 못한 저로서는 참 부럽네요.
통화했었죠.
같은 울산이라는 공간속에 있으니 차라도 한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풍광을 위해 전진하는 당신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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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政
2008.06.10 14:57:19 *.193.94.124
멋진 풍광 이예요.
더욱 반가운 것은 같은 하늘아래 계시는 분이란 것입니다.
넘 반갑습니다. 저는 울산 동구에 살고 있죠.
영남권 큰 어른이신 초아선생님의 인도로 영남권의 모임 식구가 된
윤태희입니다.
저두 일찍이 신청은 했습니다만 6월은 곤란하다는 메일을 드렸었고
그래서 이번 7월 5일-7월 7일 꿈여행 떠납니다.
언제고 뵙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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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큼이
2008.06.10 18:47:43 *.63.237.105
같은 터미널에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 졌네요...

이제야 물어 봅니다...잘 가셨지요?

잘 보고 갑니다. 참! 총무님이 모임날...약속이 있으신것 같던데...
우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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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열
2008.06.13 18:24:17 *.162.247.85
윤태희님...반갑습니다..ㅋㅋ
저도 동구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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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큼이
2008.07.11 15:33:25 *.63.237.105
굉장히 많은 것이 들어 있네요...
고심의 깊이가 그 길이로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제대로 읽지 못했었거든요. 이제서야 꼼꼼히 읽어 봅니다.

이야~ 멋집니다. 그려...

참! 제대로 굴러 가고 있나요? 일상이...
전 벌써 삐그덕 거리것 같아서, 나사를 조우려고 오늘 여기서 많이 놀고 있습니다.

나중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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