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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8일 18시 42분 등록
꿈은 꿀일 뿐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꿈없이 이루어진 일이 없답니다.
향후 10년이내에 이루고 싶은 꿈이라. 그때 되면 제나이 72살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꿈같은 얘기인데 하여튼 이루도록 도와 줄테니 읊어
보랍니다. 이모임중에 선생님을 포함해서도 제가 제일 나이가 많은 데도
말입니다. 암튼 구소장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매년 적어도 한가지 씩은
이루고야 말것입니다.

첫째 풍광 : 2009년 3월 변경연 싸이트에 "자임 연구원을 끝내며" 하는
멋진 컬럼 글로 저의 힘들고 고독했던 지난 1년동안의 독서기간을
끝맺음 했습니다. 내 생애중 가장 체계적인 책읽기를 1년만에
마무리한 것입니다.그간에 나는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자로 잴수는
없지만 그 이후의 저의 삶의 여지 저기에 녹아 있는 장면으로
그것을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둘째: 2010년 6월 내가 이세상 여기 저기 굴러 다니면서 살아온 삶의
기록을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어 놓았습니다. 우선 주위 사람들한테
돌리고 특히 우리 애들 한테 그리고 우리 어머니 한테 돌렸습니다.
나는 이것을 그간 살아온 내 인생의 손익계산서요. 대차대조표라고
봅니다. 애시당초 빈손으로 시작해서 역시 빈손으로 돌아 가겠지만
그간에 나름대로 input output이 왜 없을가. 암튼 나는 그 아웃풋을
충분히 돌려 주었고 마지막으로 약간의 이익을 남겨서 세금도
내도 애들한테 남겨줄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은 내 인생을
지나온 세월 못지 않게 멋진 끝맺음을 다짐했습니다.

셋째: 2009년 1월에 시작한 심리학 공부를 끝내고 2010년 12월께
심리학 석사가 되었습니다.나는 예전에는 철학이 있었지만 지금은
심리학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철학은 모든 것을 아우렸지만
다 떼어주고 지금은 사람의 마음 붙들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세상에는 볼 수도 없고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확실치
않은 마음을 자세히 보고자 지난 2년간 어지간히 얘를 썼습니다.
그러나 이 심리학은 내가 점령하기가 쉽지 않은 험한 산이었습니다.
나는 한 7부 능선까지는 올라 간것 같습니다. 이제 세상 사람들이 왜그래
힘들어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다 해버리면 그다음이 걱정이
되어서 나중을 위해서 더오를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넷째: 2010년 말과 2011년 초 두아이를 출가 시키었습니다.
앞으로 1년이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는 할아버지가 됩니다.
아이들로 인한 세상의 짐을 조금은 내려 놓은 기분이 듭니다.
이제 할아버지가 되어 손주 녀석들 까지 세상에 흔적을 남긴다
하니 내 마음이 무슨 색갈이 될까 궁금하나 무엇이 되었든
아름 다운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우리 애들은 혼자 알아서 잘 살아왔지만 지금부터는 더욱 더
스스로 알아서 살도록 했습니다.훨훨 날아서 높이들 올라 갔으면 합니다.

다섯째: 2011년 3월 다니고 있는 회사에 3년의 내임기가 끝났습니다.그동안
힘들었지만 무사히 임기를 마칠수 있도록 도와준 주위사람들테
한없는 고마움을 느낍니다.그러면서 나는 그 길고도 구비 구비 사연이
많았던 밥벌이 인생을 졸업을 했습니다.내 와이프는 내가 고생한 것을
미안해 하나 나 못지 않게 애를 태웠던 와이프가 있어 가능한 세월
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제부터 세로운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그간에 밥벌이로 충분치 못했던 시간들을 알차게 보내어야
합니다.앞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지는 않겠지만 지금
까지 살아온 삶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헤쳐나갈 것입니다.
특히 건강지키기에 지난 세월보다 배정도 할애를 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살아야 할 남은 세월을 확실히 해둘것입니다. 내 와이프의 건강
지킴이 역할도 충실히 해서 서로 더욱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될것입니다.

여섯번째: 2011년 6월 세상사람들테 각자 열심히 살아온 자기 인생을
나처럼 자서전을 쓰면서 멋지게 꼭다리를 따라고 알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자서전 쓰기 도우미입니다. 내가 자서전을 쓰면서 누린 복이 너무 커서
내혼자 누리기가 버거워 다른 사람들 한테 나누어 주는 일을 해야 내가
온전히 눈을 감을 것 같습니다.
내가 직접 대신 써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쓰게 하는 것입니다.
잘 쓰던 못쓰던 생긴대로 자기 자신을 써 보는 즐거움은 세상에
아무것 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세상에 잘생기던 아니던 자기 새끼를 미워하는 동물은 없습니다.그런
새끼를 늙으막에 하나 더 낳고 저세상에 편안하게 가시오 하고 세상
사람들 한테 알리었습니다.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들어 감당하기 힘들때를
대비해 둘 것입니다. 내 건강을 생각해서.

일곱번째:2012년 6월 과거 경험해설가라는 또다른 내 할일을 자서전 쓰기
도우미 밑에다 써놓았습니다.꿈보다 해몽이라고 하듯이 아무리 좋고 나쁜
경험이라고 해도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있지도 않은 과거로 괴로워 하는 세상사람들테 그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일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사람은 뭐라도 해도 과거 경험의 축적입니다.그러나 지나가 버린 멀쩡한
과거한테 붙들려서 꼼짝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특히 저승길이 임박한
사람한테 이것을 알리어 편안한 저승길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여덟번째: 2012년 12월 내자서전을 낸지 2년이 지났습니다.그간에 짬짬이
써온 수필을 모아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주제는 "65살에 세상 다시 살기"
입니다. 이미 이나이도 안되어 저세상에 가버린 사람한테는 미안한 얘기이나
더 살아야 하는 사람한테 희망을 주고 넘어 버린 사람들 한테도
꺼저버린 불을 지피어서 행복을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이 행복을 안받겠다고 도망가는 사람은 없는데 이것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부지런히 알려야 겠습니다.

아홉번째:2013년 6월 나는 한국에 이어 카나다에도 작은 돈이지만
연금 수령자가 되었습니다.2012년 7월이면 내나이 65이지만 2013년 6월은
카나다에 간지 10년이 됩니다.작은 돈이지만 여지껏 살아온 값이라
생각하니 눈물 겹습니다.적은 돈이지만 죽을 때까지 아들 딸 한테 신세
안지고 살수 있어 좋습니다.철저한 근검절약생활을 할 것입니다.
내 와이프랑 약속을 확실히 해둘 것은 우리 둘은 죽으면 화장을 합니다.
유골은 납골당에 가든지 바닷가뿌리고 무덤은 없는 것으로 했습니다.
이런 비용만큼도 반드시 남겨놓고 갈것입니다.

열번째: 2013년 부터 매년 수필한권씩 내는 것입니다.이때부터 나는
수필을 쓰기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2017년 내나이 70세까지는 이렇게
살다가 그때부터는 내건강상태를 봐서 속도를 조절 합니다.
그러면서 내자선전 쓰기 도우미 사무실에서 과거경험 해설가 일과
심리분석사 일로 삶에 찌들어 모양이 헝클어져 있는 사람들을 바로 잡아
행복한 생활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다가 201X년이 될지 202x년이 될지 아니면 203X년이 될지 알수
없는 일이지만 하느님이 갑짜기 오라시면 네 알았습니다.하고 와이프한테
굳바이 할 시간만 주십시요 하고 와이프테 저세상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잠시나마 이 세상일을 와이프테 맡기고 빈손 빈몸으로
등산다니면서 산넘어 가서 쉬자고 하듯이 인생의 마지막
고개를 넘어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85살인 2032년 까지 살아진다면 하느님한테 빨리
데려가 달라고 매일 같이 간곡한 기도를 하면서 살것입니다.
(10대 풍광 끝)
IP *.75.12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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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윤태희
2008.07.08 20:01:15 *.152.11.28
선생님, 다시들어도 감동입니다.

감동의 아름다운 풍광 꼭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제가 형님이라 무례하지 않았는지요??
죄송합니다.

이제부터 선생님이라 부르고 싶은데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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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7.08 20:58:38 *.36.210.11
형아의 도전과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정말 대단히 훌륭하세요. ^-^

저는 언제까지나 형아라고 부를 테여요. 저는 형이란 말을 참 좋아해요. 적당한 거리와 우정이 느껴지거든요. 피를 나눈 내 오빠와 같을 수는 없지만 언니보다 나은((?)- 시기심이나 질투, 좁은 소견머리 등에서 ㅋ) 의미 이기도 하고 도전해 보고 싶은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거든요. 일테면 우정, 의리, 신뢰, 배움, 공감, 나눔과 도움, 소통, 혁신, 성취, 대기만성적 철학 등...

그리고 형이라는 존재의미에 함께 담아두고 싶은 가짐은 언제까지나 젊음을 지켜 살다가 맑은 동심으로 돌아가며 죽는 거지요. 담백한 인생 같은 거 말예요.

이수 형아의 무엇보다 진솔하며 소박한 함축적인 꿈이 마음에 드네요. 저도 응원할께요. 건강하게 열심히 이루어가시길 바랍니다. 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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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2008.07.09 09:28:48 *.236.3.241
큰 형님, 10대 풍광 잘 읽었습니다 ^^꾸벅

계획하신 꿈 꼭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큰 형님 덕분에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거라 생각하니 벌써 흐뭇하네요.

8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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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08.07.09 10:45:03 *.75.127.219
세정 윤태희아우 저를 선생님이라고요.
무스메 소리에요.저는 선생님이 아닌 걸요.
제발 그러질 마세요.그냥 형아이고 싶습니다.
세정아우라고 해도 괜찮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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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2008.07.09 11:55:23 *.132.197.114
큰형님의 10대 풍광을 읽다있다보니 제가 꼭 큰형님처럼 나이가 지긋이 들었을 때의 풍광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슴이 행복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노력하시는 모습 자체로도 젊은이들 한테는 큰 깨달음을 주십니다.
8월에 뵙겠습니다. 그간 평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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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일
2008.07.09 15:44:00 *.38.144.148
세상 풍파 다 겪으시고, 짠하니 읽주시는 얘기에 절로 박수가 나왔던 큰형님의 풍광. 큰 형님 나이가 되면 그렇게 인생을 따뜻하게 맞는 사람이 되길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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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2008.07.10 14:13:29 *.120.97.115
저는 꿈벗 7기이며 현재 도쿄에 살고 있는 김용균 이라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변경연 사이트에서 이수 선생님의 글을 재미있게, 또 감동을 느끼며 읽고 있습니다.
이제 꿈벗 18기로 새로운 인생의 한 장을 이렇게 멋지게 여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섯번째 풍광인 자서전 쓰기 도우미가 와 닿습니다.
잘났던 못났던 자기 새끼를 미워하는 동물이 없다는 것과 그런 새끼를늘그막에 하나 더 낳고 편안하게 저 세상에 가시오 라고 하실 수 있는 그 넉넉한 경험 앞에 더욱 평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날마다 건강하셔서 좋은 글과 말씀 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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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로
2008.07.11 16:10:27 *.243.13.131
정신적, 육체적 으로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시며 내일을 꿈꾸시던
형님 모습이 선 합니다.
형님 앞에 부끄러웠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92살까지 집필 활동을 하였고 96살까지 지구에서
살았습니다. 85세의 형님의 생각은 드러커 앞에 부끄러움입니다.

형님 85세는 청년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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