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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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골도 몰골이지만, 감정상태가 않좋았는지 더욱 움추러든 3일이었습니다. 마치 변소안에 있었던 기간같았어요. 지금은 변소에 막 다녀온 기분입니다... ^^; 풍광초안을 올리기 전 다시 읽어보니 스승님 말씀대로 도저히 그대로 올리기가 힘들어 몇가지 수정해서 올립니다. 또 읽으면 또 수정할거 같아 걍 올립니다.
2018년 10가지 풍광.
1. 아름다운 집과 자동차 2대. 즐거운 가족들과의 만남. ( ~2018)
그동안 두 번의 이사 후에 크진 않지만 우리가족에게 어울리는 집을 장만했다. 방은 세 개로 장만 했는데 하나는 우리 부부를 위해서 하나는 서재겸 아내의 취미공간을 겸하도록 했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집에 있는 둘째의 방으로 했다. 얼마 후 둘째는 학교의 기숙사로 들어갈 예정이니 빈방으로 되면 아내의 방으로 하던가 언제든 손님이 들르면 내어줄 사랑채 겸으로 쓸 생각이다.
아내를 위해 구입했던 두 번째 자동차의 할부금도 다음 달이면 다 갚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 타고다니는 것은 별반 차이가 없으나 마음은 홀가분하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모시고 이번 주 토요일은 우리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처조카인 수현이가 아들을 데리고 온다고 했기 때문에 마련한 시간이다.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가족들의 만남이 잦아졌다. 그동안 정착하는데 가족과의 연결감은 큰 힘이 되었다.
2. 작은 사업체 구입 ( ~2013 )
매월 많진 않지만 정기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사업체를 구입했다. 조그만 체인점인데 지인의 소개로 구입했고 운영초기에는 실무를 익히느라 내 발품과 부지런함을 필요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 샵메니져에게 운영은 일임하고 가끔 전화나 미팅을 하며 운영해도 되게 되었다. 체인점이라 크게 시간을 뺏기지는 않는 점이 마음에 든다. 돌아보면 이민 초기에 당장 돈이 되는 곳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려고 얼마나 많은 유혹이 있었던가? 밥의 유혹은 배가 고플때 더 절실하게 마련인 법. 평소에 적절히 단식하는 연습을 해둔게 정말 다행이었다. 생각해보면 당시 좀 힘들더라도 시간을 많이 빼앗기지 않은 곳에 신중하게 투자한게 다행이다 싶다. 앞으로 여건이 되면 체인점의 규모를 좀더 키우거나 하나정도 더 구입해야 겠다.
3. 둘째를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분리됨. (재현이의 대학입학 ~ 2018)
내년에 둘째인 재현이가 대학에 입학한다. 이로서 우리가 10년 전에 목표로 했던 두 아이와의 떠나보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나는 생전의 내 아버지와 못해 보았던 아이들과의 여행을 하였다. 언젠가 아이들의 방학을 틈타 록키산을 서로 밀로 당기면서 산 정상에 함께 서 보았고, 영화에서만 보았던 캠핑카로 숙식을 함께하면서 캐나다 동부의 자연도 함께 바라 보았다. 사랑하는 존재들과 여행의 과정을 함께 하는 사실이 나를 그렇게 황홀하게 할 수 없었다. 자연은 말없이 많은 말을 전해 주었다. 그 여로에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일이다.
돌아보면 나는 부모님과 분리되어야 할 때를 놓쳐서 이유를 모른채 얼마나 방황 했던가? 이제 아이들과 분리됨으로서 그들을 둘의 독립된 개체로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잠시 당황스럽겠지만 그들도 그들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리라. 두 아이에게 그것을 감당할 용기가 있음을 나는 안다. 앞으로 새로운 만남이 기대된다. 아내와의 만남도 새로워질 것이다. 정말 기분이 좋다.
4. 한국에서 19기 꿈벗들의 방문. ~2018 10월 초)
어제 구본형스승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동기인 19기변소 꿈벗들의 10년 후 풍광점검을 록키산에서 하는게 어떠하냐는 것이다. 곧바로 내가 아는 록키산의 밴프 친구가이드에게 전화해서 평소에 자주 들르곤 했던 예쁜오두막집을 예약했다. 그 친구가 음식을 물어보길래 아마도 큰 준비가 필요없을 것이라 말했다. 대신 현지음식인 인디언 음식 중에서 야채로 구성된 것을 추천받을 생각이다. 여기 오면 스태이크를 반드시 맛보아야 하는데.. 아쉽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같은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이다. 요즘 중국시장에 통하는 Fashion업계의 CEO가 된 진형이. 출장마다 오성호텔에서만 묵었을 텐데... 오두막은 불편하지 않을까? 곧 통계물리학 교수가 될 재완이. 스케쥴이 겹치진 않을런지.. 요즘 아침방송의 0순위 섭외라는 서진님도 방송스케쥴 때문에 바쁠텐데 시간이 겹치지 않을지 걱정이다. 3기 연구원을 졸업하고 책을 낸 후엔 이젠 강연으로 바쁘다는 종윤이. 강연스케쥴과 겹치지 않았을지 살짝걱정이 된다. 요즘 책 출판으로 바쁘다는 귀현이는 그 눈이 더 커지진 않았을지 기대가 된다. 요즘 강연에 바쁘시다는 희숙누님은 분명 록키산도 등반하려 하실텐데.. 결혼하신지 얼마 안되어 떨어져 있으시면 힘드실 텐데 걱정 아닌 걱정이 된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여기도 숲이 꽤 넓어졌다. 은영에겐 한국의 숲과 여기의 숲을 자세히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좋은 아이디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참. 상영이와 진미는 층으로 나누어 명상카페와 와인카페를 함께 한다고 했지? 이번에는 명상과 와인을 곁들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당장 스승님께 다시 전화해서 프로그램을 현지문화체험정도로 건의해 보아야 겠다. 된다면 단식할 필요가 없으니까 여기 아이스와인도 두 박스 정도 주문해 놓아야겠다. 벌써부터 모두들 기다려 진다.
5. 문화여행 가이더로서 자리잡음. ( ~ 2018)
그동안 미국에 있는 친구들과 시캐모스에 잇는 골든의 도움으로 캐나다 서부의 문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996년 내가 우연히 캐나다 배낭여행을 했을 때 미국친구인 제이콥의 소개로 만난 사람이지만 지금은 그와의 정보교환이 절대적이다. 그의 도움으로 여행과 현지에게 오래 거주한 사람들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골든은 작은 마을의 시장까지 했던 사람이라 예상했던 것보다 현지인과의 인맥이 넓었다. 소개로 만난 사람들 중에 인터뷰 아닌 인텨뷰를 하며 그동안 모았던 자료와 사진들로 다음의 책을 낼 생각이다. 사진기술도 더 공부해야 겠다.
그동안 코스를 5개정도 개발했고 반응도 좋았다. 이제 코스를 단순한 지역소개나 맛자랑, 현지의 실제 음식 등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조합해서 내용도 좀더 다양화해보아야겠다.
6. 출판사의 연락. ~ 2013)
두 번째 책에 대한 문의를 한국의 출판사로부터 받았다. 2011년 첫 책이 나온 후 그 책이 단순한 여행일정과 안내책이 아닌 문화와 역사, 사회현상등을 곁들인 내용으로 출판한 첫 책이 시장에서 의외의 반응을 보이자 다른 업데이트된 내용의 책에 대한 문의를 해 온것이다.
그동안의 인터뷰 자료와 사진을 정리하여 먼저 책의 구성을 만들어 보아야 겠다.
7. 홈페이지 개발
그동안의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했다. 이 채널을 통해서 참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됐다. 그리고 새로운 정보에도 어둡지 않게되었다. 이 공간은 또 다른 나를 알리는 채널이며 이를 통해서 많은 씨앗을 보내고 받았다. 정기적인 친구들의 글과 댓글이 나에게 힘이 된다.
8. 캐나다 시민권 획득 ~ 2015)
제작년 캐나다 시민권을 신청하라는 연락을 정부로부터 받았다. 그때 시험을 볼 자격은 있었으나 일부러 신청을 안했다. 이제 둘째가 떠나는 이 시점에 캐나다 시민권을 신청하여 한다. 이곳에서 나 예종희라는 씨앗을 싹 틔우고 꽃을 피우려 한다.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키워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과 이 지역의 작은 다리가 되어서 서로 교통하게 할 것이다.
9. 강연회 요청이 잦아짐.
한국문화와 역사를 소개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아직은 교양강좌 수준이지만 틈나는 대로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에 방문시 강연제의에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다.
10. 40대의 회고록. 50대를 준비. ( ~ 2018)
내년에 40대를 정리하는 회고록을 낼 생각이다. 이것은 10년전 이 땅으로 오기전 나와의 약속이었다. 나는 나와 친하지 못했다. 그동안 나는 어제의 나와 선의로 경쟁하면서도 서로 친해지려 애썻다. 그 나날의 정리된 자료와 결과를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려한다. 그리고 나에게서 벗어나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계획하려 한다. 새로운 10년은 더불어 함께 노는 10년이 되라라. 새로운 10년이 기다려 진다.


헤이 서진피아노~~ 먼저 다가와줘서 고마우이~~ ^^ 요리에 대해선 할줄아는게 따져보니 인스탄트식품을 빼곤 별로 없네. 갔다와서 야채전골 해서 먹을까? 했더니 날 이상하게 보더라고... 천천히 기회를 보고있는중. ㅋㅋ 와이프는 아직 물로 발씻어주진 못하고 크림발르고 발마사지는 몇번 해 주었다네. 발이 아파서 자주 마사지를 해주는 편이야. 10월19일이 결혼기념일이라 어떤 이벤트를 할까 생각중인데 어떤게 좋을까?
재와니. 아마 학회가 있으면 많이 자주 올기회가 있겟다. 연락줘~ 참. 그때 말을 못했는데 내 처형중에 한명이 학부때 물리학을 전공하고 고심하다 대학원을 의학물리로 택해서 졸업한 후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방사선계통으로 잘 풀리는 편이더라고. 순수학문이 응용된 케이스일까? 물론 본인의 적성하고 잘맞아야 하겠지만 말야. ^^*

명석누님. 전 사진에서 얼굴 보았어요. 전형적인 아줌마시더라고요. ㅋㅋ
기억하세요? 고현정 얘기하면서 서로 편지교환했던거.. 그리고 언젠가 보내주신 편지받고 지금도 이적의 "다행이다"라는 노래 좋아하잖아요. 저도 아마 누님 못지않은 관계치일겁니다. 게다가 뭘 더 잘하는지도 모르는 관계치라 고민도 돼요. 캐나다이민은 올봄에 영주권을 받아 이번달 21일날 비행기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누님과의 인연이 이런모습인가 보네요. 글로나마 대화하게 된다면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일지도 모르겟습니다.
은영. 산맥따라 차를 몰고 다니려면 하루빨리 4륜구동 짚차로 마련해야 겟는걸? 우리의 아기자기한 숲과 그곳의 삐쭉빼죽한 거친숲을 비교하면 여기가 더 상냥하게 느낄거 같아. 아~ 선생님 좋다는게 뭐야. 방학 때 함 놀러오시오~~~ ^^

변경연에 오래 드나든 것 같던데, 떠날 날짜를 받아놓고야 꿈벗에 왔다는 것도
드라마틱하구요. ^^
오랜 계획과 꿈과 망설임 끝에 내린 결정일텐데
그만한 행동력과 기획력을 가지고 그만한 체험을 갖게될 사람도 많지 않을 거에요.
본인이 뭘 더 잘하는지도 모른다고 표현했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모든 것을 '최선의 나'를 찾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면 어떨지요.
길어진 인생에서는 굽이굽이 체험을 통해
내가 아닌 것을 가지치기하고 진짜 나를 찾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무언가 나누고 싶은 말이 있으면 메일줘요.
열심히 들어줄게요. ^^
편안하고 좋은 여정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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