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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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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2일 19시 18분 등록

이번 주는 한꺼번에 많은 일이 일어난 정신없는 한 주였습니다. 그만 숙제를 깜박해버렸네요..늦게나마 올립니다^^

10
년 후 10대 풍광 - 진미

 

1. 10년 전 오늘이 생각난다. 변경연 꿈벗들과 함께 단식하고 인생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때가 생각난다. 지난 10년 동안도 내가 만들고자 하던 인생대로 여러가지 변화들이 일어났다. 꿈벗 프로그램 이후 네덜란드 투자진흥청에 들어가 난 해외투자홍보 전문가로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5년 뒤쯤 프랑스 투자진흥청으로 옮겼고 덕분에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실컷 가봤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유럽도 실컷 돌아다녔다. 화란어도 새로 배우고 대학 때 이후로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불어도 다시 입에 돌아왔다. 독일어도 이제 어느 정도 기본적인 회화 수준은 된다. La dolce vita라는 말이 저절로 입에 붙는다. 인생이란 이 맛에 사는가 보다.

 

2. 까페주인의 꿈은 20대 중반부터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꿈이었다. 그냥 어렴풋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말로만 떠들던 그 꿈을 처음 공식적으로 내 꿈이라고 발표한 때가 딱 10년 전 꿈벗 프로그램에서였다. 꿈이 있으니 움직여졌다. 네덜란드 및 유럽 출장을 갈 때마다 나는 까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특이하다 싶은 곳이면 꼭 가봤다. 그리고 주인을 직접 만나서 어떻게 그러한 색깔이 나오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어떻게 그것을 내 까페에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간들이 나에게 가장 창조적인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이제 2년 뒤쯤 나는 내 까페를 오픈할 생각이다. 까페 이름은 10년 전 꿈벗 프로그램에서 발표했던 대로 눈부신 지금 이 순간이다. 벌써부터 나를 아는 사람들은 까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내가 뭔가 일 낼 것처럼 보였나 보다.(ㅋㅋ) 네덜란드, 프랑스 투자청에 있을 때 만났던 외국인 친구들도 꼭 오겠다고 한다. 잘 알고 지내는 기자들과 논설위원 분들도 자기가 기사 내 줄 테니 홍보는 걱정말라고 한다. ㅋㅋ 꿈벗들도 모임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고 너무들 좋아한다. 그들과 평생 함께 지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어떤 유명한 작가가 말씀하셨다는 사람은 꿈을 잃은 순간부터 늙기 시작한다는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든다.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정신은 청춘처럼 아직 싱싱하다. 

 

3. 어렵게 변경연 연구원에 들어간 나는 영어글쓰기를 위해 우선 내가 좋아하는 자기계발서 작가들의 책을 번역하는 연습을 했다. 고민과 고난 속에서 10권의 연습을 그렇게 끝냈다. 그리고 나서 드디어 작년에 한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그것도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말이다. 하나의 작품 창조자는 아니지만 그 창조자를 빛나 보이도록 그리고 가장 그에 가까운 모습대로 전달하는 이 일은 나에게 큰 보람을 주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10년 전에 선생님이 꿈벗 프로그램에서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이 일은 평생 동안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이러한 경험들을 말로 전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 그리고 또 다른 나의 걸작품, 드디어 나의 영어책 한 권이 곧 나온다.

외국어는 나의 삶의 있어 큰 entertainment였지만, 직장 생활에 치여 그 즐거움을 그저 사치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10년 전 꿈벗 프로그램에 참가한 때가 바로 그랬다. 꿈벗 이후에 나는 나의 용감한 기질을 발휘해 영어로 나의 책을 써보리라는 꿈을 실천에 옮겼다. 그리고 그 목표는 어렵게 들어간 변경연 연구원에서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든 목표가 되었다. 너무나 기쁘다. 내가 영어로 책을 쓰다니 말이다. 아마 연구원 생활이 없었으면 그 동안 입이 닳도록 달달 외웠던 원서들을 읽는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영어글쓰기는 나의 영어 실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원어민보다 영어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5. 10년 전 내가 꼭 이루고 싶은 소망 5가지 중에 하나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꿈을 이뤘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기로 결심한 것도 왠지 그 사람이 나의 soul mate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자의 직감이란 무서운 것인가 보다. 그 직감이 들어맞는 걸 보니 말이다. 그를 만나서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 지난 10년 동안 그와 같이 산도 다니고 여행도 함께 다녔다. 우리는 1년에 한번씩 꼭 가고 싶은 곳을 정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겼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같이 누릴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신과 우주가 나에게 내려주신 축복이 아닌가 싶다. 내 아이 주니어 진미도 잘 크고 있다. 아직은 어리지만 진미도 날 닮아서 왠지 자기 알아서 잘 살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6. 외국어와 함께 젊은 시절의 내 인생의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줬던 춤을 나는 아직도 사랑한다. 춤을 통해 나는 나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숨겨진 나의 끼를 발견하는 기쁨도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10년 동안 나는 1년에 한번씩 공연을 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20대에 했던 재즈댄스, 힙합 보다는 라틴댄스 쪽이 나아 보여 탱고, 살사, 스포츠댄스 쪽으로 발을 돌렸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춤과 함께 산에 다니고 그리고 1년에 정기적으로 짧게라도 단식을 계속한 덕분인지 몸매는 20대라는 소리를 듣는다. 춤은 몸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내 몸의 곡선을 사랑하게 되고 음악을 사랑하게 된다. 인생이라는 음식을 맛나게 해주는 이 양념 같은 존재에 감사한다.

 

7. 나는 주위에 사람이 많은 편이다. 나도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도 나를 좋아라 한다. 이 사람들이 있었기에 나의 인생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같이 보낸 나의 유일한 고향 친구로서 10년 전에 너무나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가 생각난다. 이 친구는 자신의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어 주위 사람들에게 말도 없이 너무 외롭게 생을 마감했다. 빨리 나아서 사람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그 친구가 너무나 안타깝다. 나는 내 인생을 항상 좋은 사람들로 가득 채우고 싶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좋은 사람들과 끝까지 교류하며 살고 싶다.

 

8. 30대에 들어섰을 때 나의 목표 중에 하나가 현금자산 10, 부동산 자산 20억 재산가가 되는 것이었다. ‘시크릿책이 한때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 책 말대로 꿈이라는 것은 내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면 정말 이루어 지는가 보다. 목표를 이뤘지만 나의 목표는 숫자에 그치치 않는다. 좀 더 큰 자유를 얻기 위해 그리고 나와 사회, 그리고 대한민국, 더 넘어 세계에 기여하는 존재인 현명한 부자가 되기 위해 죽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9. 남편과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결혼 후 첫 보금자리였던 평창동 전세집에서 신혼을 보낸 우리는 신혼 초에 평창동에서 살면서 주위의 부동산과 친하게 지내다가 좋은 땅이 나오면 사서 집 지어서 살자고 노래를 불렀었다. 그리고 드디어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토목공학이 전공이었던 남편이 실력을 발휘해 너무나 멋진 집을 만들어냈다.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서 글을 쓰며 보내는 아침이 너무나 감미롭다.

 

10. 나는 매년 자유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춤, 독서, , 와인, 여행 등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유들로 내 인생을 매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현실이 이 자유를 허락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자유라는 것은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인 것 같다. 절대로 자유를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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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
2008.10.14 01:49:35 *.154.31.108
진미씨의 그 밝은 미소가 너무 보기 좋았어요. 모든 걸 똑부러지게 잘 하니까 아마 원하는 것 모두 이룰거라고 믿어요. 글구 나는 '눈부신 지금 이 순간' 카페가 제일 기대되요. 빨리 만들어서 우리 19기 아지트로 삼자구요..글구 결혼 축하해요~~~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신부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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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10.24 20:16:46 *.160.33.149
그게 무슨 영화였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한 여자가 나이가 들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남자 친구들을 찾아 다니며 그들이 어떻게 사는 지를 돌아보는 영화였는데.... 언젠가 또 다른 10년의 10대 풍광을 쓸 때는 몽골을 방문해 간수꾸가 어떻게 사는 지 보는 것도 좋으리.. 간수꾸가 백마를 타고 치달리던 모습이 영화 같구나.

아름다운 신부되거라. 춤도 많이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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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2008.10.27 09:13:07 *.138.188.130
밝은 진미씨 모습이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과 겹쳐지네요~
몽골남자도 아마 진미씨의 밝은 표정에 반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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