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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5일 02시 39분 등록

열정과 기질 Creating Minds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재서 옮김

 

1. 지은이에 대하여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1943~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자, 보스턴 의과대학의 신경학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그 유명한 다중지능 (Multiple intelligence) 이론의 창시자이다. 교육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 개념을 바꾼 역작 <마음의 틀>을 통해 다중지능 이론을 처음 제기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저자는, 다중지능 이론 발표 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그의 이론을 받아들여 기존의 교육 체계를 가드너 식으로 바꾸었으며, 그의 이론에 관한 수 많은 연구소와 단체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하버드 대학의 프로젝트 제로 (Project Zero) 연구소의 책임자이자 운영위원장인 가드너는 줄곧 인간의 정신능력 발달과 교육에 관한 일관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프로젝트 제로는 인간의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의 발달 과정을 근본적으로 파헤치는 인간개발에 관한 야심찬 연구기관이다. 가드너는 25년이 넘게 이 연구소를 이끌어오면서 지능과 창조성, 교육방법론, 두뇌개발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 성과들을 통해 인간의 창조적 기질에 관한 기본 틀을 제시하였다.

 

<열정과 기질>은 저자가 그동안 주장해 온 다중 지능 이론에 근거하여, 현대의 창조적 거장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들여다보며 그들이 창조적인 대가가 될 수 있었던 원인과 조건을 날카롭게 분석해 낸 역작이다. 연대의 거장들에 초점을 맞추어 창조성의 조건이 가장 방대하고 심오하게 분석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저자의 그동안의 연구의 최종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책으로는 <마음의 창>. <20세기를 움직인 11인의 휴먼 파워>, <다중지능 이론>,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비범성의 발견> 18권이 있다.

 

감역 문용린

교육부 장관,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도덕심리 연구실을 이끌며 지능과 창조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 이론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우리 실정에 맞는 현장 중심의 창조성 및 지능 개발에 관한 획기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지력 혁명>, <나는 어떤 부모인가>, <EQ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에는 <Good Work>,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비범성의 발견> 등이 있다.

 

옮긴이 임재서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강사로 출강중이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에는 <현대사상가들과의 대화>, <상업문화 예찬>, <영혼의 마케팅> 등이 있다.

 

2. 마음을 무찔러 오는 글귀 (첨부 참조)

 

3. 내가 저자라면

 

재미 없다. 하워드 가드너는 결국 누구나 인정할 이론과 예시를 맞추어 내기 위해 정도를 걸으려 하였다. 덕분에 재미가 없다. 피카소의 작품이 왜 창조적인지, 간디가 애타게 이루고자 하는 세상이 무엇인지 충실하게 전달하지 않는다. 저자의 관심은 오로지 이들의 창조성을 일으키고 육성시킨 이론적 조합에만 있는 것 같다. 하워드 가드너는 모든 분야에서 천재는 없다. 다만 각 분야를 잘 길러내는 자가 그 분야에서 창조성을 꽃피웠다는 이론을 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 이론 조차도 그리 대단한 것은 못 되는 것 같다.

 

물론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은 인지과학계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역작임에도 이 책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결국 대중서를 표방한 논문이기 때문이리라. 이론을 위해 7명의 인물을 꿰어 맞추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누가 보아도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도약을 이룬 비범함을 드러낸 인물들이다. 또한 파우스트적 계약이라 말하는 부분은, 비범한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약점을 이야기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요컨대 나의 지성으로는 이 책이 지성사에 주는 영향력을 느끼기에 턱없이 모자란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내 표현으로 말하잠녀, 과연 이 책은 스터디 셀러가 될 자격이 있는 것인가?

 

이 책을 선정한 분에게 여쭤보고 싶은 것이 많다. 과연 하워드 가드너의 이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결국 비범함을 갖춘 이가 비범함을 키워 줄 수 있는 교육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또한 조력자를 만나 10년간의 수양을 거친 후에 창의적 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가설이 우리 같이 주변인들에게도 일어 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물론 10년의 법칙은 상식적으로도 옳은 말이다. 10년의 법칙 이외에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스승님은 <깊은 인생>에서 평범한 인생이 비범함으로 도약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묘사 하였다. 하워드 가드너의 영향을 받았지만, 좀 더 문학적 힘을 빌어 상상력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요컨대 재미있게 표현하여 읽은 이로 하여금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하고 싶다는 욕망을 선동하셨다. 이러한 스승님에 비하면 비록 보다 이론적 정비를 잘 되었을 지 몰라도 하워드 가드너의 전략은 그리 성공적이라고 평하기 어렵다.

 

내가 저자라면, 창의성이라는 주제 보다는 사회 정의를 몸으로 실천한 저명인사들을 한데 엮어 보겠다. 아인슈타인이 말년에 사회 정의에 대해 역설한 장면들을 좀더 심도 깊게 파들어 갈것이며, 헨렌 켈러의 정치적 활동도 써 보겠다. 한국에 그저 과학자와 장애를 이겨낸 사람으로 만 알려진 아인슈타인과 헬렌켈러의 사회활동에 대해 써 보겠다. 자신의 분야에서만 성공을 거둔 것은 결국 반쪽자리 성공이며 온전히 사회 전체의 문제와 함께 성장하는 성공이야 말로 진짜 성공이라는 의미를 일깨우고 싶다.

 

2013-07-15

坡州 雲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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