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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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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4일 22시 28분 등록

    10대 풍광 (2010.01 ~ 2020.01)

2020.01.24

 

1.       2009 12월 '천우신조'로 회사를 나와 본격적인 인생 후반전에 들어서는 기회를 이용, 주저 없이 2년 전 도전했던 변경연 연구원에 다시 도전하여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것이 지난 10년의 첫 사건이었고, 모든 것은 여기에서 태어났도다.

어른이 되어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였고, 가치관과 관심분야가 비슷한 사람들과의 즐겁고 따뜻한 만남을 즐겼다.

2.       2의 인생 준비에 접어든 2004년에 처음 접했던 STRONG MBTI 심리검사자격을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를 2011년 시작하였다. 또한,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2012년에 취득하여 이론이나 심리검사를 넘어 실질적인 진로가이드 역할을 수행하여, 후배들의 인생접점에서의 진로선택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이 내가 주체가 되어 사회에 기여한 가치 있는 일로 기억에 남는다.

3.       연구원 2년 차, 2의 인생 준비기간 이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던 인생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내 생애 첫 책을 세상에 내놨다. 또 하나의 탄생이었으며, 나에게는 제4의 탄생인 셈이었다.

4.       첫 책을 내고, 그 동안 운영하던 블로그 대신 홈페이지를 오픈하여 보다 더 심도 있는 온라인 활동을 하였다. 이후 홈페이지 방문 네티즌들이 점점 늘어나, 다음 해에 그 동안 생각해 왔던 인생 터닝포인트 연구소를 오픈하였다.

5.       터닝포인트에서 만나는 역사인물 10(국내편/세계편) 이라는 2권의 책을 출간해 각 각 2013년과 2015년 그 해의 인문학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려 비로소 작가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6.       몇 가지 책의 조그만 성공으로 강연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서 자기계발과 여행을 결합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역사기행 이라는 프로그램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운영하여 수입과 자기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얻을 수 있었다.

7.       늦은 나이에 하모니커를 배웠다. 어릴 때 클래식 기타 소리가 멋져 보여 한 때 연습도 했지만 결국 도라지 타령에서 중도 포기하여, 이제는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다고 타령하면서도 언젠가는 기타를 다시 배워보리라 생각만 해오다가, 언제부턴가 이제는 그런 거 할 시간이 없겠구나 하던 차에 신재동 연구원이 연주하는 하모니커 소리에 반해 하모니커를 배우게 되었다. 아직 미숙하지만, 또 하나의 동반자를 얻었다.

8.       2011년 가족과 처음으로 해외여행(중국)을 다녀왔다. 중국여행 보다는 우리나라 남해안이나 한려수도가 더 좋다고 생각해 왔지만, 해외라는 상징성이 있어서 그런지 가족도 좋아했고 나에게도 좋은 추억이었다. 두 번째 해외여행은 2015년에 있었는데, 내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지중해 크루즈 여행이었다. 그리스와 카르타고, 로마, 이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지중해의 미풍을 맞으며 선상에서 가족과 함께했던 시간은 아직도 생생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9.       나이가 들어서도 깐깐하게 대해왔던 어머님이 미수(88)를 맞는 날, 정말 너무 기뻤다. 내가 밝은 얼굴로 사회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을 보실 만큼 건강하게 살아계신 것에 큰 고마움을 느꼈다. 또한, 늦게 결혼하여 얻은 아들 딸도 맑고 건강하게 자라서 이제 대학생이 되어 자기 나름의 가치관을 형성해 가는 것을 볼 때 더욱 감사한 마음이다. 집사람은 결국 늦은 나이에 열심히 공부한 결과 나의 예상을 깨고 공무원 시험에 조기에 합격하여 만족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나는 이해가 안 되지만 자긴 샐러리맨이 체질인 것 같다고 했던 말에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10.   작년 가을 하늘이 푸르던 날, 지난 3년 간 준비해온 전원주택으로 이사하였다. 두 개의 2층 건물이 회랑으로 연결된 구조로 한 쪽은 1층이 우리 가족 2층이 동생 내외가 거주하고, 다른 한 쪽은 1층이 제3의 인생에 대비한 클래식 전문 카페이고 2층이 터닝포인트 연구소가 배치된 구조이다.

나이 60에 가까워서야 내가 원하는 작은 세상 하나를 만들었으니 자랑할 것도 그렇다고 부끄러울 것도 없는 중용의 인생을 산 것 같다. 한편 생각하면 2004년의 나의 터닝포인트가 없었다면 또, 그 기회를 긍정적으로 살리지 못했다면 내 인생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나는 나를 존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나의 터닝포인트가 된 그 어렵던 시기에 그래도 믿으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인생은 원래 아름다운 것이다.

------ㅇ--------ㅇ---------
사족 :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과연 무엇을 얻어올까 궁금했었는데, 결국 두 가지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하나는, '터닝포인트' 라는 키워드를 만난 것이고, 또 하나는 내가 너무 낙관적인
         것은 아닌지  하는 자각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저에게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이디(인생전략)를 다시 본명으로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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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2010.01.25 22:41:36 *.152.232.229
서울로 올 때도 자연스럽게 네비를 무시하고 구 선생님 차를 따라가는데, 온 길(춘천고속도로)로 가지 않고 팔당 쪽으로 가시더군요. 아마 경치구경을 겸하시려나 보다 생각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집에 돌아와 여유를 갖고 홈피의 구 선생님 글 리스트를 보니 '터닝포인트' 관련 글이 몇 개 있더군요. 이전에 대부분 읽었던 글인데, 왜 그 때가 아니고 꿈벗 기간 중에 휠이 꽂히게 된 건지? - 참으로 미스터리합니다. 좀 낯 뜨겁기도 하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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