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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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업무성과는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보상을 위한 기여의 평가 관계를 끊겠습니다. 자발적인 내적 동기로만
운영하겠습니다. 자기성찰과 주체적 기여면 충분합니다. 행여라도
공동체의 위기가 온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이타적 행동을 실천하리라 굳건히 믿습니다. 해낼 만큼 기여하고 필요한 만큼 보상합니다.”
최근 한국에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제시한 회사로 집중조명 됐던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의 말입니다. 직원의 입장에서 “끝내준다”라고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우게 합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곧
끝나겠군”이라며 염려하게 합니다.
인사업무를 하는 저는 낮에는 경영자의 손을 들어주고 밤에는 직원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방황합니다. 현장에서 듣는 이원영 대표의 말은 복잡한 시장 통에서 밀레의 “만종”을 바라보는 느낌처럼 그저 삶의 위안일 따름입니다. 아직은 그렇습니다.
현장은 어지럽습니다. 가치나 규범에 따라 일하는 문화가 잘 정렬된 회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보이지 않는 개인과 조직의 힘겨루기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그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개인은 자신의 경력을 위해서 조직을 이용합니다. 있는 동안 조직의 단물에 촉수를
대고 있지만 떠나야 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납니다. 진정으로 조직에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헌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순전히 회사의 탓이라고 합니다.
회사는 직원들을 믿지 않습니다. 통제하고 집요하게 감시하지 않으면 적당히 얼버무리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한다고 생각합니다. 잔소리와 욕을 들어야 제대로 일한다고 전제합니다. 그리고 개인은 조직이 만들어 내는 숫자 속에 묻혀버리기 일쑤입니다.
시소놀이처럼 한쪽 끝에는 조직이 있고, 다른 반대에는 개인이 있습니다.
개인의 힘이 강하면 조직이 이용당하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조직의 힘이 너무
강하면 조직은 개인을 무시하게 됩니다. 개인과 조직이 상생하는 법을 찾아 힘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원영 대표의 말속에서 수 많은 철학적, 심리학적, 경영학적 사유(思惟)들이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충돌하고 있습니다. 공자, 맹자 시대의
성선설과 성악설이 충돌하고, 심리학자이자 경영학자인 더글러스 맥그리거의 X와 Y가 대결을 펼칩니다.
OK목장의 결투처럼 언제까지 조직과 개인이 대립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오늘
당장 X와 Y 중 하나를 취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도 아닙니다. 개인과 조직이 상생하는 라그랑주 포인트를 찾는 모색을 해보겠습니다.
(다음 주에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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