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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30일 17시 43분 등록
1. 아빠학교를 설립했다. 아빠학교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엄마는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가 아닌 엄마로 불리는데, 아빠는 어느 순간부터 갈 때까지 아버지로 불리기 때문이다. 아빠들도 영원히 아빠로 불리고 싶다는 염원을 담았다고나 할까?  아버지라는 호칭에서 느껴지는 일말의 거리감과 근엄함을 벗고 싶다.

2. 아빠학교에는 "자연스런"이란 수식어를 붙혔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꾸미지 않고 물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빠는 아내와 자녀에게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해 꾸미지 말아야 하고 물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태고의 부성을 찾자는 의미이다.

3. 아빠학교는 온라인 학교이다. WEB2.0에 충실한 학교다. 학생이 지식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실행한다.

4. 아빠학교는 방과 후 교실이다. 방과후에는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자기가 선택한 반에 들어가서 즐겁게 노는 것이다.

5. 뒷처리는 학교아저씨 담당이다. 학교아저씨는 온 세상이 즐겁기를 바라는 이상주의자다.
스스로 완벽주의라고 하지만, 일하는 거 보면 뭐 그닥 그렇지는 않다. 거기다가 성격도 괴팍하고 고집도 세다.  어렸을 적에 선잠을 깨거나 맘에 안드는 게 있으면 세시간는 울어 재겼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삼국지의 유비와 같이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이상한 사람. 그는 자연인이다.

6. 처음 생긴 교실은 마음속교실이다. 아빠로서 즐겁게 살려면 자기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 자녀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이상주의자 학교아저씨의 고집 때문이다.

7. 다음은 아내교실, 자녀교실, 놀이교실 등이 생겼다. 모든 교실은 학생들의 필요에 의해 생긴 것이다.

8. 즐겁게 살고 싶은 아빠들이 하나둘 모여 자신들의 즐거움을 펼친다. 아이들에게 마술 보여준 이야기, 아내와 단둘이 데이트한 이야기, 주말 농장에서 옥수수 수확한 이야기...
사실은 힘든 얘기들이 반이다. 아내랑 남의 아들 돌잔치 가서 싸운 얘기, 잘 놀다가 아이들한테 화내서 그간의 공이 말짱 도루묵이 된 얘기.  아빠들은 이렇게 웃고 즐기며 배운다.

9. 시간이 지나 아빠학교의 물리적 공간이 생겼다. 방과후 교실이라 아이들의 방학때 아빠와 가족들은 그곳에 모인다. 1호 아빠학교는 설악산을 등지고 앞에는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곳이다. 낮에는 대지의 자연을, 밤에는 무수한 별을 품을 수 있다. 시시때때로 설악산과 동해의 정기가 그곳에 모인 아빠, 엄마와 아이들의 영혼을 평화롭게 해준다.  

10. 학교아저씨는 기쁘다. 자신의 즐거움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렇게 즐겁게 해주었다는 것이 가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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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대부분 [꿈벗 OO기] 라고 쓰시고 계신데, 저는 미등록 학생인거죠?  ㅋㅋ
그래도 [꾹]에다가 "ㄴ" 더하면 [꿈]이 되니까 봐주세용~~
[꾹벗] 이라고 할까요?   
난 이단아인가봐~~   여기 물 흐리는 건 아니죠?
담에는 '창조놀이터'에도 가볼 생각인데요.  (혼자 방과후 교실 운영하는 것은 어렵거든요....^^)
거기는 얼굴 좀 비추고 가야 할것 같은데.  아직 4살이라 수줍음이 많아 탈이네요....ㅠㅠ
IP *.241.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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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30 19:05:06 *.36.210.230
하하하.

아직은 아빠 혼자서 학교장도 하고 담임도 하고 까페지기도 하고 오후 프로그램도 맡고 학교아저씨로서 뒷처리도 하고 여러 반도 운영하며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 가운데 꿈 찾아 꾸고 기뻐하는 군요.

버전을 하나하나 야금야금 올릴 계획인가요? 꾹꿈0기 오래오래 번창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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