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 3대 풍광>

3.기업금융관련 입문 서적을 내다.
 세상에 나온 은행 관련 책은 거의 개인의 자산관리를 위하거나 PB들의 일, 은행에 속지 말자 류의 다소 소비자금융쪽 책이 많았다. 또한 재테크 책은 넘쳐났으나 은행에 들어가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한, 특히 기업금융 쪽으로 일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책은 없었다. 얼떨결에 기업금융 부문으로 들어와 좌충우돌하던 내 삶이 이 길을 가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어떻게 면접 준비를 하고, 들어와서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IB 부문으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대학생 눈높이에 맞춘 기업금융 입문 서적을 냈다. 나처럼 이리저리 부딪치고 깨지면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이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그들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노후위한 2대 풍광>
 
1. 심리상담 대학원을 합격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머니치유가'를 현실로 옮기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을 시작했다. 심리상담 대학원을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동안 돈이 무엇인지 알려고 동분서주했다. 돈은 무엇인지, 돈의 흐름은 어떻게 되는지, 왜 사람들이 돈 때문에 울고 웃는지를 은행에서 경험으로 배워왔다. 돈으로 상처받은 마음들이 너무 많아서 그들을 돕고 싶었다. 이제 상담을 배움으로써 좀더 전문적으로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돈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돈 때문에 너무 마음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아침 명상 10년째를 기록하다.
  꿈벗여행을 갈 때즈음 하루 2시간만이라도 온전한 내 시간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생각만 있었다.
 새벽기도든 명상이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무엇이든 하리라 결심만 했을 뿐 하루도 잘 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꿈벗 여행을 다녀온 뒤 단군프로젝트를 참여하면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엔 잘 되는 듯 했으나 도대체 집중이 되지 않았다. 책상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시간 맞춰 출근하기 일쑤였고, 어떨 떄는 옆에 있는 침대가 날 하도 부르기에 그냥 자버린 날도 많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명상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센터를 등록했다. 그때부터 10년간 꾸준히 명상을 하게 되었다. 집중도 잘 되고 내 삶이 정말로 변화하는 걸 느꼈다. 이제는 누가 뭐라 그러지 않아도 제시간에 일어나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 시간이 내 하루 중 제일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가정 관련 3대 풍광>

1. 결혼하다
  내가 이 시점에 결혼하게 된 것을 감사한다. 이보다 전에 결혼했더라면 상대방을 많이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그것조차 상대방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상대방이 문제라고 생각했던 시선을 나로 집중시키자 내 옹졸한 모습, 외로워하는 모습, 상처받은 모습이 보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결혼했더라면..... 끔찍하다. 결혼은 서로를 성장시켜 주는 것이란 말에 동감한다. 혼자 우뚝 설 수 있을 때 같이 동행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매일같이 날 업고 어떻게 상대방이 걸어갈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나는 혼자 두 발로 설 수 있게 되었고, 상대방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이 시점에 따뜻하고, 착하고 , 생긴대로 살아가려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 우리는 상대방의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도 알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는 여유도 있다. 사람마다 결혼할 타이밍이 있다고 하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상대방과 인생을 함께 걸을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