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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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 여행을 다녀오고 분명 저의 태도는 바뀌었습니다. 꿈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동지들을 얻게 되었지요.. 한달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나의 미래를 그리는데 아직 빈칸이 많은 것을 느낍니다. 의심이 많은 성격탓에 스스로의 결정에도 의문을 너무 많이 던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기로 했던 전략에 대해 공부하기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십대풍광을 Update하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고, 생각이 정리되고 아침이 안정되면, 풍광도 변하겠지요.^^
왜? 다시 돌아왔을까..?
애초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떠나고 아침 습관을 바꾸는 변화를 시도하며 기대한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눈을 뜨자마자 책상에 앉든, 운동을 하든, 명상을 하든,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전략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하였는데, 여행 과정을 통해 전략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내고 나의 필살기로 만들기로 한 것은 왜였는지? 항상 차선책을 선택하며 살아온 것을 후회하며 참가하게 된 여행에서 나는 진정으로 현실을 배제하고 욕망에 귀 기울여 주기는 했는지. 의심스러웠다. 머리는 하늘을 향하되 두발은 땅을 단단히 딛고 있으라는 말이 있지만, 이번만은 두발도 머리를 따라 한번 어디로 가는지 따라가 보고 싶었는데 온전히 그러지 못한 것 같다. 더 고민이 필요하다.
아침시간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왜? 아침인가? 아침이라는 시간은 의미가 깊다. 처음에 고민이 시작된 것은 아침이 즐겁지가 않아서였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다는 것은 하기 싫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침에 번쩍 눈이 떠진다는 것은 내가 그 일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나는 내 아침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고민했고 여행도 다녀왔다. 그리고 아침시간에 할 일을 생각해냈다. 하지만 그 결정에 다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음… 얼른 한발한발 차고 나가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아침에 무언가를 해나가는데… 얼른 무언가 정해서 따라가야겠다..’ 틀린 생각이다. 여기서 틀렸었다.
늘 이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 내 인생은 차선책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무엇을 할지 정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구본형 선생님은 눈을 뜨자마자 글을 쓰시고, 작가다. 이것은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무엇을 할지를 정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시사한다. 길은 멀어 보이지만 가까이에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정하기 어렵지만 정하면 끝이 보인다. 그래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침시간 무엇을 할지.. 이것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게 되는 하나의 Tool이 될 가능성도 보인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우선 아침에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다. 정말 일어나서 지루하지 않고, 다시 잠들지 않고 할 수 있는 일,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인터넷을 할 수도 있고, 다만 내가 무엇을 했는지 기록으로 남겨두기는 할 생각이다. 이것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하나의 Tool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침마다 가장 끌리는 일이 무엇인지 분석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것이다. 오늘은 내 복잡한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