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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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우리가 리얼리스트가 되도록 한다. 좋다.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러나 꿈을 꾸자. 하늘로부터 받은 모든 영감을 동원하고 지혜를 빌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기도해보자. 그 일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도록 특별한 생각을 내 현실 속에 구현해보자. 이때 우리의 현실은 살 만한 것이 되고 우리의 생각은 새로운 현실이 된다. 이쯤 되면 나는 세상이 만들어주는 대로 사는 수동성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 내 생각 하나가 숨 쉬고 자라나게 하는 작은 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내 마음대로 작동하는 우주 하나가 생겨나는 것이다.”
- <구 본형의 마지막 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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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상가건물 1층에 작은 중국집이 있습니다. 얼추 저녁 10시 쯤에 문을 닫는데 가게 정리가 끝나고 11시가 넘어서면 플루트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가게 주인이 하루 일을 끝내고 연습을 하는 시간입니다. 수 년 전 서툴게 흘러나왔던 그 소리는 이제 아름다운 선율이 되어 마치 뱃사람의 넋을 빼앗는다는 바다 요정 세이렌의 노래처럼 지나가는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잠깐이라도 그 선율을 듣는 날에는 마음이 환해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아마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도 즐거워할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무대에 올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주를 들려주는 모습을 꿈꾸고 있을 지 모릅니다. 그 가게에서 그 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몇 년 전에 신촌에서 작은 가판대를 운영하는 한 아주머님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1평 남짓한 아주 좁은 공간에서 화장실도 제 때 가지 못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도 무척 행복했습니다. 한 평의 일터가 감옥같은 게 아니라 생계수단이면서 동시에 만학의 꿈을 가지고 주부학교를 다닐 수 있는 터전인 셈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손님이 많으면 많은대로 좋고, 손님이 적으면 그만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생각하기에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현실속에서 꿈을 꾸기에 한평의 공간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를 나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꿈과 현실이 대립되는 것은 아니며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꿈과 현실이 모두 필요하며 우리는 얼마든지 꿈꾸는 현실주의자 혹은 현실적 이상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현실을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으며, 발 딛고 있는 현실이라는 발판이 있기에 우리는 꿈과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입니다.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되 현실에 안주하지는 맙시다. 비루하고 힘든 현실이라 하더라도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꿈을 현실이라는 땅속에 심고 자라나게 합시다. 그리하여 나로써 숨쉴 수 있는 작은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인생 한번 사는 것이니까요.
- 2013. 8. 7.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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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에서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출간 이벤트(클릭!)를 하고 있습니다. 책과 강연을 통해 구 본형 선생님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으신 분들이라면 이벤트에도 참여하시고 책도 주위에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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