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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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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4일 21시 38분 등록

2021년 7월 24일 새벽이다. 10년 전 그 때를 잊을 수가 없다. 그날 새벽 빗소리가 나를 깨웠다. 빗소리가 내 몸을 타고 젖어 나를 일깨웠다. 몸이 그만큼 가벼운 적이 없었다. 내주변의 모든 이, 모든 사건들이 우주와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해주었던 그날을...  

소중한 가족 : 5번째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처음 남해를 시작해서 지리산, 울진, 제주도였고 이번엔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처음엔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셨으나 이제는 은근히 기다리시는 눈치다. 아직 건강히 살아 계셔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여동생은 자신의 작은 옷가게를 차렸고 조카는 고3이다. 지금까지 말썽 없이 잘 자라주어 우리 모두 감사해 한다. 남동생은 자신이 바라던 그 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아 이번엔 다른 곳으로 인사가 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걱정거리가 덜어져서 기쁘다. 남동생 내외에도 아이가 생겨 4년 전 고모가 되었다. 올케는 몇 년 전 내가 추천한 꿈벗을 다녀와 자신의 꿈을 찾아 가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따뜻한 배우자를 만나다 : 생각이 같은 분을 만났다. 무척이나 오랜 시간 나를 기다리게 했다. 사람를 사랑하고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분이다. 비록 늦게 만났지만 서로를 많이 아껴주고 있다. 그를 만나 행복이 더 크다. 그도 이 새벽 깨어나 새벽운동을 나갔다.

인문, 심리, 철학공부를 하다 : 공부란 끝이 없다. 나를 일깨우고 성장시킨다. 쉬운 공부는 아니다. 힘든 만큼 사람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고 나의 도움으로 자신의 문제를 쉽게 풀어가는 친구나 동료를 보면 더 없이 좋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씩 그들의 내면이 변하고 있음을 나는 알 수 있다. 그들로 인하여 나 역시 많이 배운다. 이것이 바로 풍요로운 삶이다. 그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이 마음이 나를 지탱해 준다. 그 속에서 배운 지식이 진리가 되고 내 삶이 되어간다. 무엇보다 꿈벗 지은이가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지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까지 넓어진다.  

직장 내 소모임을 만들다 : 3년째 모임을 이끌어오고 있다. 처음 서너명이서 시작한 모임이 지금은 나를 포함하여 열 명이 넘는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한가지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한다. 병경연 연구원 병곤 오빠와 강훈 오빠가 이곳까지 와서 강의를 한 적도 있다. 반응이 괜찮다. 이 모임으로 그들의 삶이 풍요로워졌다는 말을 들을 때 더 없이 기쁘다. 다음 달엔 무엇을 이들에게 감동을 주어야할지 고민에 있다.

조직의 변화를 느끼다 : 5년전 조직내 같은 고민을 하는 선배를 만났다. 조직의 문제점을 같이 고민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조직을 변화시켜보자는 의견도 나누었다. 사장님에게 의견을 전달하였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여러 변화프로그램을 적용하였다. 눈에 뛸 만큼 큰 변화를 말할 수 없지만 전보다 훨씬 활기를 뛰는 분위기임에는 틀림없다.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야만했다. 문요한 연구원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지 타시에서 연락이 왔다.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조직을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해 하였다. 다음 주 만날 약속을 정하였다. 그동안 모아놓은 자료들을 정리하여 드려야겠다.

사랑방을 만들다 : 새 보금자리 설계를 마쳤다. 운제선생님과 채약훈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작은 사랑방이 생긴다. 그곳에서 깊은 인연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할 것이고 우리네 사는 이야기도 할 것이다. 가을에는 앞마당에서 아주 작은 음악회를 열 것이다. 그곳 사랑방에서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것이다. 그가 새벽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면 마당에 어떤 나무를 심을지 물어보아야겠다.

춤추는 학예사가 되다 : 대학원을 마치고 논문결과도 만족스러웠다. 그 후로 주말엔 박물관이며 미술관으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 결과 3년 전 학예사가 되었다. 대학 강의요청이 있었고 박물관에서 주말교육과정을 맡는 행운도 가졌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 나의 강의로 옛것에 대하여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메일을 가끔 받는다. 우리 것을 더 많이 알리고 더 쉽게 다가가도록 해야겠다. 10년 전 그 꿈이 이루어졌다.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 더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아 나의 능력의 한계를 볼 때도 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음에 대한 행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지금의 내 자신이 대견하다.

만나고 싶은 이들을 만나다 : 존경하던 오주석 선생님, 이근직 교수님께서 일찍 세상을 떠나셨다. 분명 신께서는 더 좋은 곳에 쓰시기 위해서 그렇게 일찍 데리고 가셨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늦기 전에 만나고 싶은 이들을 꼭 만나 인터뷰를 하기로 하였다. 옛것을 공부한다는 핑계로 약속을 정하였다. 일방적이었다. 강우방 원장님, 조정육 박사님, 한정호 교수님, 안휘준 박사님, 춤꾼 김지원 박사님을 만나 점심을 함께 먹었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학예사가 되고 난후의 꿈을 꿀 수 있어 감사했다.

예술을 즐기다 : 이제 제법 그림도 잘 그리고 붓글씨도 볼만하다. 지인과 가족들에게 색소폰 연주도 하고 기타연주도 뽐낸다. 얼마 전 태평무를 배웠다. 내년 5월 경로잔치에 선보일지도 모르겠다. 곧 궁중요리과정도 수료를 하게 된다. 부모님을 모시고 요리솜씨를 뽐낼 작정이다. 뛰어난 재능은 없지만 10년 동안 손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 내가 자랑스럽다. 그곳 배움터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이 웃었다. 깊은 인연이 감사하다.

"내사랑 길눈이" : 그와 함께 『내사랑 길눈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동안 경주 이곳저곳을 다니며 들른 카페와 다원에 대한 정보이다. 유적지 부근의 카페와 다원을 소개하였다. 경주를 찾는 연인, 가족 또는 혼자 여행 온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가 사진을 맡아주었고 나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짧게나마 옮겼다.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 내 고향도 아닌 이곳 경주.. 경주사랑은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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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7.25 09:09:39 *.163.164.176
혜진아
어제 너의 꿈을 듣고 느꼈던 한편의 편안한 소설같은 느낌이 더욱 새로운 아침이다.
살아갈 날의 처음으로, 그런 초발심의 마음으로 너의 앞길이 조금씩 조금씩 열리는 마법과 같기를 바란다.

너의 10년이 경주의 길눈이로, 상처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길눈이로 거듭 거듭.... 

한달후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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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1.07.25 11:04:26 *.42.252.67
헤진이의 십대 풍광은  아주 구체적이라 금방 이루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편안하고  차분한  인상의 소유자 그리고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혜진이의
꿈을 이루고 '꿈 너머 꿈' 을 이루는 시간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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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1.07.26 12:27:22 *.42.252.67
태희와 어제 전화를 하며 너의 이야기를 했다..
태희가 혜진이 칭찬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하더라.
헤진이 너는  완전' 현모양처'의 외모 조건을 다 지녔으니
이제  반쪽은 굴러 들어올 것이야.
혜진아 건강부터 챙기고  또 연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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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2011.07.26 00:03:07 *.180.198.152
'꿈 너머 꿈'.. 넘 좋아요.. ^^
어디서 그 에너지를 뿜어내는지요? 아직도 언니를 생각하면 심장박동이 빨리 뜀니다. ㅎㅎ
그 에너지가 부럽기도 하구요. 늘 사진속에서만 뵙다가 터미널에서 낯익은 얼굴을 뵈어 어찌나 반갑던지.. ^^
또 뵈는날이 오겠지요.. 그동안 건강하시고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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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
2011.07.25 16:46:52 *.176.248.80
창원에서 보지 못해 맘이 아팠어요.
그대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오. 아프지 말아요.
그대의 예쁜모습을 이곳에서 만나다니....
그대의 아름다운  꿈, 모두 이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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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2011.07.26 00:05:09 *.180.198.152
에공.. 걱정을 시켜드려 죄송해요.. ^^
덕분에 많이 좋아요.. 우리 시원한 8월에 볼수있는거지요?
시원하게 보내시고 건강 꼭 챙기세요~

응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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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11.07.25 19:28:20 *.107.186.64
김혜진님 10대풍광 멋짐니다. 저는 모레 캐나다로 떠납니다만 김혜진님의 10대풍광을 보니
가슴이 뿌듯합니다. 꼭 손에 잡힐듯합니다. 멀리서나마 잘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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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석
2011.07.26 00:09:59 *.180.198.152
이수님..
이제 정말 떠나시는 거네요.. ㅠㅠ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6월모임.. 이수님께 들려드리려구 색소폰 연주를 준비하였드랬습니다.
'아리랑'과 저의 애창곡 '당신의 모르실꺼야' 이 두곡을 2주동안 준비를 했는데... ㅠㅠ
결국은 들려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구차하게 변명만 늘었습니다.
언젠가 꼭 들려드릴 날 있겠지요..

이수님 글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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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11.07.26 07:52:15 *.87.61.225
혜진아, 앞으로 네 모습은 웃음으로 가득할거다.
내 더듬이가 꽤 쓸모가 있는데, 너는 그렇게 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 더 좋았다.
멀리서 이 오빠가 네 꿈을 늘 응원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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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7 12:52:41 *.98.16.15
혜진님.. 이곳에서 뵈니 제 마음이 다 뿌듯하고 벅차오르는데요..
잘 다녀오신것 같습니다. 혜진님이라면 잘 다녀오실 줄 알았습니다..^^
이제 더 행복해지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편안히, 혜진님의 따듯한 마음 그대로 세상과 만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늘 행복하시기 믿고 바라겠습니다.

혜진님 마니 좋아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인연이 고운 시간들로 물들이며 오래 갈 수 있기를 손모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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