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곤
- 조회 수 3809
- 댓글 수 8
- 추천 수 0
[꿈의 풍광]
이 일이 전망이 얼마나 좋은가,
얼마나 많은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것인가,
하는 얕은 생각이 아닌,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일인가에 답할 수 있는 것을
나는 꿈이라고 부르고 싶다.
-
1) 책을 매년 출간하고 작가로
전환하다
l 2007년 2월: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
l 2008년: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연구원 공저),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l 2010년: 회사가 나를 미치게 할 때(연구원 공저)
l 2011년: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공저)
l 2012년: 사표대신 출사표를 던져라, 기업이 진짜 원하는 변화의 기술(Change to great)
l 2013년: The Secret of Project
l 2014년: 엔지니어 마인드
l 2015년: 터닝포인트 경영
l 2016년: 직장인 독립만세
l 2017년: 마흔, 그 찬란한 유혹(Me
Story)
l 2018년: 그래 걷자, 발길 닿는 대로(여행
에세이)
l 2019년: 불안한 시대로부터의 탈출
l 2020년: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의 도약
l 2021년: 존재의 기쁨
나의
다 번째 책 ‘사표대신 출사표를 던져라’는 2012년 봄에 출간되었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 오늘 생존에 내몰린 직장인에게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희망의 모멘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경제적 수입이 꽤 늘어 로또 살 생각을 아예 버렸다. 부모님 빚을 갚아주었고, 해외여행을 보내주었다. 내가 그 동안 쓴 책 중에서 가장 운이 좋은
책이었다.
여섯
번째 책 “기업이 진짜 원하는 변화의
기술”은 나만의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주었고 나를 이 책을 계기로 회사를 나와 독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0권의 책 중에 한 권은 ‘마흔, 그 찬란한 유혹’이라는 자서전이었는데, 사십 대에 경험한 나의 발자취와
블로그를 통해 기록했던 나의 생각, 그리고 내가 만났던 책과 사람들에 관한 자서전적 이야기로서, 10년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무척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책이다.
환갑을
맞이하는 사부를 위해 ‘구본형 평전’을 연구원들과 함께 만든 기억도
아주 오래 남아있다. 나와 승완이, 그리고 몇 명의 연구원이
총괄을 했다. Coreanity와 Good to great에
대한 인터뷰, 그의 저서, 그의 삶, 그와의 일화, 연구원과 꿈벗
100명의 내가 본 인간 구본형 등을 실었다. 중간 중간에 재동이가 공들여 정리한 사진을
함께 넣었다.
2) 창업 –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2009년부터 나는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누가 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고 이제는
내 인생 내가 맘대로 기획하고 살고 싶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기업을 하나 세우고
싶었다. 먼저 아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로 하고 구체적인 인큐베이팅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나는 비즈니스 인맥 형성에 주력했다. 2012년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보는 파일럿을 진행했다. 몇 차례의 파일럿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변화 프로그램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컨설팅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까지 제시하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드디어 나만의 블루오션을 만들어냈다. 나는 이 유일함에
감격했다. 유일함은 그 자체로 경쟁력일 뿐만 아이라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절감했다.
2012년 하반기 마침내 나만의
회사를 설립하였다. 회사 사무실은 가정 주택을 개조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개업식에 구본형 사부님께서 직접 오셔서 축사를 해주셨고 연구원, 꿈벗, 직장동료, 가족, 친구들이
많이 참석해주었고 난도 보내주었다. 돼지머리 올려 놓고 고사를 지내면서 나는 비영리집단 같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가족 같은 공동체로 회사를 운영하고 싶었다. 그것은
가장 비자본주의적인 것이 자본주의에 오히려 잘 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내가
처음에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최고의 근무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회사는 창업시절부터 지금까지 철저하게
팀워크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업인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GE는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고, 벽이
생기는 대기업이 아니라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재미있게 일하는 구멍가게 방식의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매출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라는 믿음을 갖고 고객과 직원, 즉 사람에 집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설립 초기에는 홍보 부족과 중소기업의 한계, 비즈니스 수익모델의 혼선 등으로 인해 어려움도 겪었지만 2013년
몇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였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하였다. 그것은 고객을 매료시킬 뿐 아니라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결과도 훌륭했다. 우리는 별도의 영업을 하지 않았다. 우리의 영업전략은 고객이 직접 찾아오게 하는 것이었다. 설립 3년 후에는 회사의 매출이 50억으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1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포춘지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일하기 좋은 회사’ 500순위 안에 포함되었다.
3) 남도에서 안나푸르나까지
길을 나서다
매년
추억으로 오랜 간직할만한 여행을 했다. 2006년 제주도 여행을 시작으로 결혼 10주년이 되는 2007년에는 두 가지 의미 있는 여행을 했다. 2007년 3월, 싱그러운
봄날에 아내와 결혼 10주년을 기념하여 재은이, 재아와 함께
일본에 다녀왔다. 마침 일본에 있는 꿈벗 용균이도 볼 겸해서 꿈벗인 영훈이, 혁재, 아름이와 같이 갔다. 우리
가족은 먼저 출발하여 디즈니랜드도 구경하고 하코네유모토에 가서 멋진 풍광을 감상하고 온천욕도 했다. 3일차에는
꿈벗과 합세하여 시내구경을 하고 쇼핑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용균이 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는 2012년에 삿뽀로에서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