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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3시 35분 등록
(한국경제 11월 16일자에 게재된 서평 내용입니다)

미래의 부 - 세종 서적, 2000 년 11월

농경 시대의 지주들은 인간을 가축의 일종으로 간주했다. 산업시대의 경영자들은 인간을 기계의 한 부품으로 보고 그 기능에 따라 가치를 평가했다. 우리는 '연결된 경제'를 특성으로 하는 지식사회에 들어섰다. 이제 우리는 무엇으로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알리게될까 ?

이 책은 고양이의 눈과 같이 섬뜩하고 묘한 재기 발랄함으로 가득하다. 저자가 흥분하여 떠들고 있는 온갖 잡다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강렬하고 분명한 섬광으로 미래의 모습을 붙잡을 수 있다. 유감스럽지만 새로운 시대에도 우리는 경제적 관점에서 존엄한 인간 그 자체로 평가받지는 못할 것 같다. 그 대신 재능과 지식의 수준에 따라 그 시장 가치를 평가 받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적용되어 오던 노동 시간에 비례하는 보상의 방법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피카소가 5분 동안 스케치한 자신의 작품에 8천 만원의 고액을 요구할 때 사람들은 5분간의 작업으로는 지나치게 과도한 가격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이 가격은 5분간 작업한 노동의 대가가 아니다. 그는 40년간 자신의 탈렌트를 계발했고 이 가격의 산출 근거는 바로 이 완숙한 탈렌트이기 때문이다. 이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계발한 사람만이 그 탈렌트의 대가로 부를 축적할 수 있게될 것이다.

'연결된 지식사회'에서는 그러므로 무형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세계이다. 인적 자본(human capital)은 가장 값지고 중요한 거래의 대상으로 인식 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물질 세계 속에서 부를 결정짓던 법칙들이 바뀌었다. 리스크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아니라 금융의 세계에서와 같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될 것이다. 그리고 네트워크는 이 세상의 모든 것, 특히 가장 희소한 자원인 인적자본을 거래할 수 있는 효율적 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다.

두 가지의 덫에 걸리지 않는다면 이 책은 대단히 중요하고 흥미로운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첫째, 복잡하고 난해한 부분은 그냥 넘어가라. 작가가 약간의 잘난 척을 한 것에 불과하다.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용된 사례와 에피소드는 놓치지 마라. 통찰력의 보고이다. 둘째, 이 책은 미래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돈은 미래를 그냥 미래로 남겨두지 않고 현실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책을 덮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일이 뼈저리게 절박한 일임을 스스로에게 설득하라. 그리고 당장 시작하라.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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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10:15:20 *.212.217.154

미래를 당장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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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10:46:52 *.212.217.154

지금 당장 시작하자!

두 발을 내 딛은 바로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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