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중앙 이코노미스트지에 다섯번에 걸쳐 연재한 내용입니다)

이코노미스트 - 다섯번째 이야기

자기혁명의 지도를 만들어라

번영은 '미래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열정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꿈을 희생하지 않는 사람들의 것이다.

명심하여야 할 것이 하나있다. 빌 게이츠는 미래를 예측한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 낸 사람임을 기억하라. 그가 만들어 낸 것은 상품이 아니라 곧 미래였다. 미래 예측보다는 미래의 창조가 더 쉽고 더 확실한 방법임을 잊지마라. 먼저 미래의 기회를 선점하는 것, 이것이 전략의 요체이다. 미래로 가는 페이브먼트는 없다. 미래는 새로운 길을 닦아나가는 것이다. 바로 패스 브레이킹( Path Breaking)이 미래로 가는 과정이다. 미래는 그러므로 '지도에 없는 어떤 곳'이다. 지도에 없는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바로 지도이다.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3년간 정도의 자기혁명 지도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출발점을 그리자. 바로 '지금 이곳'이다. 그리고 3년 뒤에 내가 가 있게될 '아름다운 그곳'을 그리자. 그리고 그곳을 도착점이라고 부르자. 그런 다음 출발점에서 도착점 까지 사이에 몇 개의 경유지를 설정하고, 그곳에 도착하는 일정을 명기해 두자. 중간 경유지는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짜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002년 3월까지 회사 내에서 직원 복리 후생에 관한한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2003년 3월까지 ' 업계에서 복리 후생에 관한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명의 전문가로 진입한다" 같은 것은 매우 좋은 이정표이다. 이정표는 여행의 길목에 꽂혀있는 가장 확실한 위치를 말해준다. 이정표를 보면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잘 도착할 수 있을 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그 다음은 정해진 일정에 각 경유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는 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야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6개월 내지 1년을 한시적 기간으로 정하고 그 동안 스스로에게 변화되었음을 설득할 수 있는 우선적 업적을 사전에 기획하라는 뜻이다. 예로 든 '2002년 3월까지 복리 후생에 대하여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된다'는 목표가 잘 수행 되기 위해서는 1) 이 분야에 관련된 좋은 책 10권을 정독하고, 자신의 언어로 정리한다. 2) 이 분야의 영향력 있는 전문가 10명을 선택하여,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로부터 배운다. 쌍방향 의사교환을 통해 책이 가지고 있는 '독학의 허점'을 보완한다라는 판단 기준을 정할 수 있다. 만일 일년이 지난 다음 이 두 가지 일을 끝마쳤다면 1년 동안의 계획은 잘 마무리 된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 우리는 이것을 '1년간의 승리'라고 부른다.

적어도 1년에 한 번 씩은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마음이 강한 사람도 오래 지속되는 두려움 앞에는 굴복하게 되어있다. 작은 성취는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기 좋다. 6개월 혹은 좀 길어서 1년 이내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이 옳은 일임을 증명해 줄 수 있는 확실한 승리를 만들어 내야한다.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 과거의 유산에 매몰되지 않는 사람들, 그리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미래는 속해 있음을 잊지 말자. 그리고 미래를 향해 지금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