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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11일 19시 45분 등록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는 법, 보령제약 2005년 7월 11일

반복되는 것은 지루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반복은 흥미와 열정을 감퇴시킨다. 직장인의 경우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야 하는 일정한 일과가 흥미와 창조적 긴장을 마비시킨다. 그동안 우리는 창조적 방식을 개발해 냄으로써 효과성을 높이기보다는 단위 시간당 얼마나 많은 일들을 반복해 낼 수 있는가로 생산성을 따져왔다. 즉 인풋을 늘여 아웃풋을 증가시키는 방식에 의존해온 바가 크기 때문에 직무의 수행 속에서 새로운 시도가 주는 즐거움을 빼앗아 왔다.

익숙함을 벗어난다는 것은 스트레스도 주지만 흥분과 긴장을 함께 가져다준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다. 그곳에 가면 일상에서 얻지 못한 새로운 일과가 주어진다. 하루를 보내는 아주 다른 방식이 존재해 주기 때문에 우리는 떠나기 전날 밤부터 흥분하는 것이다. 그 대신 여행은 우리가 집에서 느끼는 익숙한 편안함을 박탈해 간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은 그래서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이 선택한 새로움에 대한 노출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발성의 매력이다.

일상의 직무 속에서 반목되는 지루함과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일상성에 이러한 자발적 여행의 특징을 이식시킬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한번 해 보자.

*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크게 나누어 보자. 예를 들어 교육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1) 교육 프로그램의 계발 2) 프로그램의 홍보 및 관리 3) 프로그램의 운영 4) 강의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가하면 싫어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분리해 보자. 다시 예를 들어 보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고객의 필요를 조사하고 컨셉을 정하고 경쟁사의 유사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고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교육내용을 디자인하는 일을 아주 좋아하는 반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세일즈하고 강사를 섭외하고 참가자들의 일정을 정하고 숙식을 관리하고 필요한 행정업무를 하는 것은 아주 싫어한다는 것을 알아 낼 수 있다.

* 이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쏟아 보자. 그리고 몇 가지 원칙을 정해 두자. 1)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 2) 늘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고 모색해 본다. 3) 시간이 흘러가면서 누적적인 전문성을 획득한다.

1) 최고가 된다는 것은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도전이다.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수반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해보자. 열심히 연습해서 기술적으로 심화되고 깊어지는 자신을 상상하라.


2) 늘 새로운 방식을 찾아낸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내 보는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번에 사용했던 방법과는 다른 아이디어를 실험해 보는 것이다. 마치 정산으로 오르는 더 좋은 등산 루트하나를 계발해 내는 것을 상상하라. 계속 한 길만 따라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길을 따라 등산하는 것은 등산의 재미를 더해준다.

3) 누적적 전문성을 획득한다는 것은 평생학습을 의미한다. 한 분야에서 통용되는 지식의 생존 기간이 매우 짧아졌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다. 일 년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20% 정도는 늘 새것으로 바꾸어 준다는 목표를 정해두는 것도 좋다. 즉 이 분야와 관련된 전문적 지식과 다양한 시도들에 대하여 늘 열려 있고 학습한다.

매너리즘과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몰입함으로써 일 속에서 자신의 기질과 취향이 차지하는 영역을 넓히고 그 깊이를 심화해 가는 것이다. 이 방법은 하루를 가벼운 긴장과 깨달음으로 채우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리 잡도록 도와준다. 일 속에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아끼고 예뻐해 주면 일처럼 괜찮은 취미생활은 없다. 일이 취미가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벗어 날 수 있다.
IP *.229.1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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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3 14:49:36 *.212.217.154

일년에 내가아는 지식의 20%를 새것으로 바꾸어 줄 것.

일이 취미가 되었을때 행복할까?

취미가 일이 되었을 때는 행복하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그 단계를 뛰어넘는 장인의 경지가 되면 달라지는 것일까?

커피만드는 일을 하지만, 정작 커피 만드는 기쁨은 예전같지 않을때가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행복감은 더 깊어진 것은 사실(커피라는 수단으로 타인에게 행복감을 준다는 만족감)

핵심은 얼마나 즐기느냐가 아닐까? 변화하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으며 솔찍해지는것.

그런 솔찍함 위에서 쌓아올리는 즐거움, 거짓되지 않고 건강한(건전함이 아닌) 욕망.

그 욕망을 끝까지 쫓는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

그것이 바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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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11:15:32 *.212.217.154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내가 어떤일에 흥미를 느끼고

그러지 않은지는

오직 나 스스로만이 알 수 있다.


그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때.

내가 가진 재능이 무엇이고,

내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 길을 따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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