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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리더의 조건, 2006년 10월, 삼성코닝
‘인생의 짐은 무거울 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짐이 무거워야 그 짐을 지고 가는 사람도 그에 맞게 강해지고 성숙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감동적인 경귀이긴 하지만 꼭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사람은 일종의 그릇이다. 타고 날 때 그 그릇의 크기와 모양이 결정되어 있는 초벌구이 같은 것이다. 인생을 살며 우리는 그 그릇을 몇 번 다시 가마에 구어 쉽게 깨지지 않게 단련하고 좋아하는 색깔로 채색하고 일상의 손때를 묻혀 훌륭한 자기로 완성해 가는 것이다. 작고 정교한 그릇에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없고, 세수 대야에 음식을 담아 내오지 않는다. 모두 그 쓰임에 맞아야 한다. 자신의 적합한 쓰임새를 찾는 것이 세상에 자신을 내 보이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과제다.
그러므로 좋은 리더의 첫 번째 조건은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전에 먼저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그릇이 큰일을 하려하는 것은 과욕이다. 결국 몸을 망치고 일을 그르치게 된다. 그러나 커다란 그릇이 스스로 위축되어 도전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맡겨진 큰일을 기피하고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많은 것을 받았지만 쓰지 않고 가는 사람은 재능을 낭비한 죄에서 벗어 날 수 없다.
*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 노력의 80%는 강점에 치중하여 자신을 계발하고, 20%는 치명적 약점을 보완하여 약점이 강점을 상쇄하지 않도록 수련하자.
훌륭한 미래의 리더가 갖추어야할 두 번 째 조건은 자신과 어울려 훌륭한 앙상블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결집하는 힘이다. 크기와 모양에 맞게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씀으로써 조직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2500년 동안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온 수퍼스타 공자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고, 자기가 이르고자 하면 남을 이르게 해준다 ”
명료하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와주는 사람만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성공을 도와주는 것보다 더 잘 그 마음을 얻는 법은 없다. 인재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힘, 이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경쟁은 다투는 것이 아니다. 함께 돕고, 그들을 내 우방으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경쟁력은 생겨난다.
* 부하 직원과 정규적으로 미래 설계에 관해 논의하라. 부하직원의 마음이 되어 그의 경력 계발에 함께 참여하라. 그 사람의 기질과 재능 그리고 경험을 반영하여 가장 하고 싶은 일에 투입함으로써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현장을 제공하라.
세 번째 조건은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져서는 안된다. 공자는 이 부분에서 바로 그 유명한 말을 한다.
“ 정말 난 사람(군자)은 사람들과 두루 함께 하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 하지 않는다. 시시한 사람(소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할 뿐 사람들과 두루 함께 할 줄 모른다. ” 그래도 모자라 다시 한마디 덧붙인다.
“뭇 사람들과 함께 하되 파당을 짓지 마라 ” 파당을 지으면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기 어렵고, 파당의 논리에 자신을 팔아야한다. 대세와 주류에 따라 자신을 의탁할 뿐, 스스로의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없다. 결국 당당할 수 없고 창의적일 수 없고, 늘 다른 이들의 뒤만 따를 뿐이다. 이것은 리더가 아니다.
*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라.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다. 그러나 모든 방법에는 문을 열어 두어야 한다.
네 번째 조건은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이다.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낡은 질서를 넘어서려한다. 과거에 매이지 않고 과거를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나날이 나아지려는 사람이 훌륭한 리더다. 미래가 과거라는 썩은 토양 위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이라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그러나 혁신 리더들은 이 아이러니를 즐길 줄 안다. 그들은 실험하고 모색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를 옳은 해답에 이르는 불가피한 과정으로 인식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 매일 어제 했던 방식에 도전하자.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실험하자. 매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10% 를 새로운 지식으로 치환하자.
결국 미래 리더의 특징은 먼저 자신의 기질과 역량을 발견하여 계발하고 다른 사람들의 강점을 포섭하여 하나의 강력한 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더불어 함께 끊임없이 혁신함으로써 최상의 성과를 지향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익이 있는 곳에서 그 이익의 정당성을 물을 수 있는 투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생을 아름답게 살기 위한 가치관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타고난 모양대로 그 용도에 맞는 가장 훌륭한 그릇으로 자신을 다듬어 가야 그 인생이 아름답다.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게 마련이다. 리더십이란 결국 먼저 자신을 올바로 이끌어 다른 사람을 매혹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어 함께 원하는 길로 나아가게 하는 힘인 것이다. 역사는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간 사람들의 빛나는 휴먼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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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짐은 무거울 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짐이 무거워야 그 짐을 지고 가는 사람도 그에 맞게 강해지고 성숙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감동적인 경귀이긴 하지만 꼭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사람은 일종의 그릇이다. 타고 날 때 그 그릇의 크기와 모양이 결정되어 있는 초벌구이 같은 것이다. 인생을 살며 우리는 그 그릇을 몇 번 다시 가마에 구어 쉽게 깨지지 않게 단련하고 좋아하는 색깔로 채색하고 일상의 손때를 묻혀 훌륭한 자기로 완성해 가는 것이다. 작고 정교한 그릇에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없고, 세수 대야에 음식을 담아 내오지 않는다. 모두 그 쓰임에 맞아야 한다. 자신의 적합한 쓰임새를 찾는 것이 세상에 자신을 내 보이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과제다.
그러므로 좋은 리더의 첫 번째 조건은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전에 먼저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그릇이 큰일을 하려하는 것은 과욕이다. 결국 몸을 망치고 일을 그르치게 된다. 그러나 커다란 그릇이 스스로 위축되어 도전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맡겨진 큰일을 기피하고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많은 것을 받았지만 쓰지 않고 가는 사람은 재능을 낭비한 죄에서 벗어 날 수 없다.
*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 노력의 80%는 강점에 치중하여 자신을 계발하고, 20%는 치명적 약점을 보완하여 약점이 강점을 상쇄하지 않도록 수련하자.
훌륭한 미래의 리더가 갖추어야할 두 번 째 조건은 자신과 어울려 훌륭한 앙상블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결집하는 힘이다. 크기와 모양에 맞게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씀으로써 조직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2500년 동안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온 수퍼스타 공자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고, 자기가 이르고자 하면 남을 이르게 해준다 ”
명료하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와주는 사람만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성공을 도와주는 것보다 더 잘 그 마음을 얻는 법은 없다. 인재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힘, 이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경쟁은 다투는 것이 아니다. 함께 돕고, 그들을 내 우방으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경쟁력은 생겨난다.
* 부하 직원과 정규적으로 미래 설계에 관해 논의하라. 부하직원의 마음이 되어 그의 경력 계발에 함께 참여하라. 그 사람의 기질과 재능 그리고 경험을 반영하여 가장 하고 싶은 일에 투입함으로써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현장을 제공하라.
세 번째 조건은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져서는 안된다. 공자는 이 부분에서 바로 그 유명한 말을 한다.
“ 정말 난 사람(군자)은 사람들과 두루 함께 하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 하지 않는다. 시시한 사람(소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할 뿐 사람들과 두루 함께 할 줄 모른다. ” 그래도 모자라 다시 한마디 덧붙인다.
“뭇 사람들과 함께 하되 파당을 짓지 마라 ” 파당을 지으면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기 어렵고, 파당의 논리에 자신을 팔아야한다. 대세와 주류에 따라 자신을 의탁할 뿐, 스스로의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없다. 결국 당당할 수 없고 창의적일 수 없고, 늘 다른 이들의 뒤만 따를 뿐이다. 이것은 리더가 아니다.
*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라.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다. 그러나 모든 방법에는 문을 열어 두어야 한다.
네 번째 조건은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이다.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낡은 질서를 넘어서려한다. 과거에 매이지 않고 과거를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나날이 나아지려는 사람이 훌륭한 리더다. 미래가 과거라는 썩은 토양 위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이라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그러나 혁신 리더들은 이 아이러니를 즐길 줄 안다. 그들은 실험하고 모색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를 옳은 해답에 이르는 불가피한 과정으로 인식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 매일 어제 했던 방식에 도전하자.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실험하자. 매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10% 를 새로운 지식으로 치환하자.
결국 미래 리더의 특징은 먼저 자신의 기질과 역량을 발견하여 계발하고 다른 사람들의 강점을 포섭하여 하나의 강력한 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더불어 함께 끊임없이 혁신함으로써 최상의 성과를 지향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익이 있는 곳에서 그 이익의 정당성을 물을 수 있는 투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생을 아름답게 살기 위한 가치관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타고난 모양대로 그 용도에 맞는 가장 훌륭한 그릇으로 자신을 다듬어 가야 그 인생이 아름답다.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게 마련이다. 리더십이란 결국 먼저 자신을 올바로 이끌어 다른 사람을 매혹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어 함께 원하는 길로 나아가게 하는 힘인 것이다. 역사는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간 사람들의 빛나는 휴먼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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